필리핀 중부 세부 인근 해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동쪽 바다에서도 규모 6.0의 지진이 보고됐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최근 지진 발생 주기가 짧아지면서 후지산 분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 59분 43초(한국시간) 세부 북북동쪽 팔롬폰 인근 97㎞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위치는 북위 11.15도·동경 124.14도, 지진 발생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세부 주 정부는 “정부 청사 3채와 교량 6개, 도로 1곳이 파손돼 통행이 불가능해졌다”며 “현재까지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병원에 부상자송원산업 주식
가 몰려 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일부 지역은 통신망이 끊겨 피해 집계가 늦어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나흘 전 태풍으로 최소 27명이 숨진 상황에서 또다시 재난을 맞았다. 정부는 긴급 대응팀과 구호물자를 현장에 투입하고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으며, 주민들에게 여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1일 오전 강도 4~5 규모에이치엘비 주식
의 여진이 계속되자 파멜라 바리쿠아트로 세부 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주민에게 “차분함을 유지하고, 무너질 수 있는 구조물에서 멀리 떨어져 달라”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USGS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 49분 42초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수라바야 동쪽 해상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씨유메디칼 주식
후지구물리청은 진앙이 해안에서 떨어져 있어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지만, 현지 주민들이 진동에 놀라 거리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