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시장 되면 서울시·SH 직원 투기 조사”
서울시장 후보 관훈토론회“윤석열 관련 얘기는 다 소설”[경향신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1일 서울 종로구 선거운동 사무실에서 열린 국제협력위원회 출범식에서 국제협력위원장을 맡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시장이 되면 바로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검찰개혁의 속도 조절을 주장했다. LH 투기 의혹과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등 검찰개혁 논란이 여권 후보인 자신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당선되면) 바로 특별사법경찰관과 서울시에 이관되는 자치경찰을 통해 시와 SH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를 살핀 뒤 당과 대통령에게 내 의견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직전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장관 한 사람의 경질로 (비리와) 절연할 수 있는지 판단이 필요하다”며 “토지 매입과 주택 매입이 혼재하는 LH의 기능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9년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합병돼 탄생한 LH의 개편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박 후보는 검찰개혁의 속도 조절도 주문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느 정권도 검찰개혁을 해낸 정권이 없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에 높은) 점수를 드린다”면서도 “단계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권을 한꺼번에 완전히 박탈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때가 이르다”고 밝혔다.야권의 잠룡으로 평가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서울시장 선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2013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윤 전 총장과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자신의 인연을 강조하며 “윤 전 총장이 (앞으로 행보를) 어떻게 한다더라는 건 다 소설이라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야권의) 다른 후보 관계를 봐도 제가 가장 편하게 윤 전 총장과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인터랙티브] 여성, 외치다▶ 경향신문 바로가기▶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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