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최강 제갈규 그는 벌써 성에 도달했다더라’
제갈규는 운영자의 세컨드 아이디다’ 
그게 아니라 박종석의 숨겨진 아들이다’

사실 제갈규는 죽어라 도망 다닌 것이 거의 전부였지만 대중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즐겼다 그 이면에는 자타공인 최강’을 자부하던 제왕 혈맹이 단 한 사람에게 한 방 먹었다는 사실을 고소하게 여기는 심리도 있었다 

확실한 것은 이 일로 많은 유저들이 제왕 혈맹에게 붙은 최강’이라는 수식어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혈맹의 명성이나 이미지는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창칼보다 더 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날 이후 다른 혈맹들은 제왕 이라는 이름 앞에서도 전처럼 주눅 들지 않았고 혈맹에 들어가려는 유저들도 더 이상 순위로 제왕을 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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