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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후 뜨는 '하늘 나는 택시'...조종사→원격조종→자율비행 순

현대차가 우버와 개발한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체 컨셉트 모델(오른쪽 위 비행체). 아래는 한화가 개발 중인 UAM 비행체. [사진 현대차, 한화시스템]4년 뒤인 2025년 도입이 목표인 '하늘을 나는 택시'는 초기에는 비행사가 직접 탑승해 조종한다. 이후 원격조종과 자율비행 방식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비행고도는 지상으로부터 300~600m 상공이 될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UAM(Urban Air Mobility)은 친환경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 등을 이용해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새로운 항공교통체계를 일컫는다.전기로 비행하는 수직이착륙기를 쓰기 때문에 별도의 활주로가 필요 없고, 헬기보다 소음이 적어 도심 내 이동 또는 가까운 도시와 도시 사이를 오가는 데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자료 국토교통부]운용개념서에 따르면 국토부는 2025년부터 한국형 UAM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운용단계는 크게 초기(2025~2029년)와 성장기(2030~2034년), 성숙기(2035년 이후) 등 3단계로 분류된다. 초기에는 기장이 직접 비행체에 탑승해 조종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이후 성장기에는 통제실에서 비행체를 원격조종할 예정이다. 현재 민간과 군사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드론이 대부분 원격조종 방식을 쓰고 있다.나진항 국토부 미래드론교통담당관은 "성장기에도 비상시 승객안전을 위해 기내에 안전관리자가 탑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국토교통부] 또 성숙기에 접어드는 2035년 이후에는 자율비행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요 국가들에서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고 여러 하늘길 상황에 알아서 대응하는 비행체가 개발된다는 전제에서다.UAM을 위한 전용 하늘길인 'UAM 회랑(Corridor)'도 개설된다. 도심의 교통요지나 주요 공항 등에 설치될 '버티포트(Vertiport, UAM 이착륙장)' 사이를 연결하는 비행로다. 회랑은 여러 고도로 나눠서 운항하는 항로와 달리 특정 고도만 사용한다.비행 고도는 300~600m 상공이 될 전망이다. UAM과 운항 경로가 겹치는 헬기는 고도 300m 이하에서 비행토록 했다. 또 UAM 회랑은 소형 드론에 비해 최소 150m 이상 더 높게 설정되기 때문에 별도의 UAM 교통관리체계(UAM Traffic Management, UATM)를 이용하게 된다. 한화시스템이 김포공항에 구축할 계획인 버티허브 조감도.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보다 상위 개념이다. [사진 한화시스템]국토부는 오는 11월에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일대에서 UAM 시연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4년 뒤 상용화 노선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수도권 공항셔틀 서비스(김포·인천공항↔서울 도심)를 미리 선보이겠다는 것이다.현재 국내에서는 인천공항공사와 현대자동차, 한국공항공사(김포공항 등)와 한화시스템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행체 개발과 버티포트 설치, 관제시스템 개발 등 UAM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황성규 국토부 2차관은 "각종 제도화가 필요한 사항은 UAM 특별법을 제정해 반영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첨단 UAM을 조기 상용화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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