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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영화 모티브·과장 발언 헤드라인으로…범죄자 캐릭터화 반복 "범죄형 서사보도와 자극적 보도 구분해야, 범죄자 의도에 활용 안 돼"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최근 박왕열 소환과 관련해 영화 모티프를 강조하거나 범죄자 개인의 서사에 흥미를 유발하고, 과장된 범죄자의 발언을 헤드라인으로 뽑은 보도 제목들. 디자인=안혜나 기자.
2016년 10월 한국인 3명이 살해된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주범인 박왕열 송환 백경릴게임 을 둘러싼 보도에서 '마약왕', '카지노 영화 모티브' 등의 표현이 반복되고, 범죄자의 과장된 발언이 그대로 제목으로 부각되는 등 범죄자 개인을 중심으로 한 서사형 기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드라마가 폭증하면서, 범죄 보도 역시 흥미로운 콘텐츠를 연상시키는 제목과 장면 묘사를 통한 범죄자 인물 서사가 부각되는 흐름이 늘어났다. 이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를 두고 범죄자 개인의 서사를 다루는 기사 자체의 공익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과, 서사형 보도는 가능하지만 좋은 서사형 보도와 그저 서사형 보도를 흉내낸 자극적 범죄 보도는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박왕열 소환 관련 보도 제목들을 살펴보면, <범죄도시 사탕수수밭 살인 그놈...'마약왕' 박왕열 송환> (조 오징어릴게임 선일보 3월25일), <수산업자서 사탕수수밭 살인까지…'카지노 모티브' 마약왕 박왕열> (뉴스1 3월25일) 등 박왕열이 '마약왕'이고 동시에 유명 드라마 모티브가 됐다는 사실들을 제목에 넣어 보도했다. 뉴스1 보도를 보면 '동남아 3대 마약왕', '교도소 수감 중에도 여자친구를 불러 황제 수감을 즐겼다'며 “그는 누구일까”와 같이 범죄자 개인 서사에 주목 릴짱 하게 만든다. <'참치 해체쇼'로 얼굴 알리다 살인마로…'마약왕' 박왕열은 누구?> (머니투데이, 3월26일)과 같은 보도 역시 하나의 범죄 콘텐츠를 보는 듯한 보도다.
박왕열의 과장된 표현이나 발언을 그대로 제목으로 넣은 <'범죄도시' '카지노' 모델 박왕열 “입 열면 대한민국 전복” 호언장담의 실체는?> (스포츠경향, 3월26일), < 손오공릴게임예시 “존재하는 마약은 다 판다”…'마약왕 박왕열' 사탕수수밭 살인 9년만 송환> (KBS, 3월26일), <“내가 입열면 한국 뒤집어져”…참치 팔던 박왕열, 어떻게 '마약왕' 됐나> (세계일보, 3월28일) 등 보도도 이어졌다. 스포츠경향의 경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그의 잔혹함과 치밀한 범죄 행각을 접했던 대중은 실제 모델인 박왕열의 송환 소식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났다” 등의 커뮤니티 반응도 전달했다.
이에 더해 박왕열이 기내에서 수갑을 풀었다거나, 송환 과정에서 과거에 자신을 취재한 기자에게 협박을 하는 듯한 모습도 <'마약왕' 박왕열, 기내서 “수갑 풀고 가면 안 돼요?” 불평> (조선일보, 3월26일), <“넌 남자도 아녀”…박왕열이 원망한 그 남자, 정체 밝혀졌다> (서울신문, 3월25일) 등의 기사를 통해 등장했다. 이처럼 박왕열 소환 보도는 △영화·드라마 모티브 인용 △범죄자의 과장된 자기 인식 전달 △송환 과정에서의 발언과 행동을 '장면화'하는 방식이 눈에 띄었고 이러한 정보들이 결합되면서 범죄자의 서사가 전면에 놓이는 경향이 나타나게 됐다. 특히 범죄자의 워딩이 바로 헤드라인이 되는 보도들은 나쁜 범죄 보도라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되어 왔음에도 관행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월25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경찰청에서 박왕열이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범죄자 중심 서사보도, 큰 공익성 없다 생각”…“좋은 서사형 보도와 흉내낸 기사 구분해야”
전문가들은 '범죄자 서사' 자체를 문제로 볼 것인지, 아니면 서사형 보도의 방식과 수준의 문제로 볼 것인지에서 관점이 갈리기도 했다. 공인이 아닌 범죄자 개인 중심 서사 자체는 큰 공익성이 없다는 시각이 있는 한편, 범죄를 소재로 한 서사형 보도 중 좋은 서사형 보도와 '서사형 보도'를 흉내낸 것에 그친 자극적 보도를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최근 범죄를 소재로 삼아서, 전현직 수사관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 프로그램 등이 굉장히 많아졌다. 기본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의 명분은 범죄 예방과 경각심을 준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러한 효과가 있을지는 심각한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승선 교수는 “물론 공적 영역에서 벌어진 범죄, 공인의 범죄 의혹을 검증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며 꼭 필요하다. 그러나 공적인 영역이 아닌 범죄자 개인 중심의 보도는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경우가 많아서 이를 범죄자를 중심으로 서사형으로 쓰는 것에는 큰 공익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특히 “범죄자의 신상 정보 공개가 시행된 이후의 범죄 보도는 더욱 심각해졌다고 생각하고 범죄자 신상을 다룬 보도가 남용되고 있다는 강한 느낌을 받고 있다. 신상 공개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도 수사 기관이 공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러한 보도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완수 동서대학교 미디어콘텐츠대학 교수는 “뉴스의 가치가 여러 가지 있는데, '인간적 흥미'라는 것도 가치 중 하나이긴 하다. 서사형 보도는 한 사람의 삶을 추적하고 그 이력을 사회 공동체에 노출시키기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회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친 사건과 범죄적 행위자의 행동에서, 특히 선정적 표현과 범죄자의 워딩을 중심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당연히 바람직하지 않으며 너무나 꾸준히 제기되어온 비판이다. 언론이 고치지 못하고 있는 관행”이라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박왕열 사건 역시 왜 이러한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한 방향 제시보다는 그가 '마약왕'이고 어떤 영화의 소재에 활용됐고 감옥에서 어떠한 정도의 호화 생활을 했는지 등 잡지에 나오는 것같은 흥미있는 잡담을 위주로 보도됐다”며 “이같은 보도가 좋은 저널리즘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기자와 데스크 등이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지 않으면 고쳐질 수 없다”고 말했다.
“나르시시즘있는 범죄자 코멘트 기반해 서사 흉내낸 것, '서사 스낵'일 뿐”
전 한겨레 탐사보도팀장이자 넷플릭스 드라마 원작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저자인 고나무 에스판다스 대표(웹툰·웹소설·논픽션 스튜디오)는 내러티브 취재보도는 취재 대상과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서사형 보도 자체가 무조건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당연히 좋은 서사형 보도도 있고 나쁜 서사형 보도도 있기에 잘 구분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이나 범죄자의 일방적 발언 발표에 기반해 서사형 기사 흉내를 내는 것은 그저 '서사 스낵'(snack)일뿐”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나르시시즘이 있는 범죄자의 코멘트에만 기반해 서사 흉내를 낸 기사를 쓰는 것은 범죄자의 의도에 빠지는 문제가 있다”며 “파인다이닝(fine dining)같은 좋은 서사형 보도는 좋은 서사형 취재에 기반하며 범죄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 지인, 사업 동료 등 다각도로 취재해야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3월25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보도화면.
범죄 서사 보도에 대한 시각은 다를 수 있지만 범죄자에 '마이크'를 지나치게 대주는 취재 관행이 잘못됐다는 지적은 공통적이었다. 고 대표 역시 “과거 'n번방' 조주빈에 기자들이 마이크를 대자 그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성 언론 사회부의 범죄 취재 관행은 이처럼 영악한 범죄자들에게 이용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엄연히 피해자가 있는 범죄에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주목해 취재해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승선 교수는 좋은 범죄 보도가 되려면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은 무엇이었는지, 혹은 시스템 처리에서 잘못 설계된 부분이나 집행이 잘못된 부분을 짚어냈는지 풀어내야 한다”면서 “범죄자를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가는 것이라면 선정적이라는 부정적 해악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범죄자 서사를 살려보고 싶다면, 구조적 허점과 함께, 수형 생활을 마치고 교화나 갱생을 도모하는 정책이 효과를 본 사례 등을 주목해보면 유익함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최근 박왕열 소환과 관련해 영화 모티프를 강조하거나 범죄자 개인의 서사에 흥미를 유발하고, 과장된 범죄자의 발언을 헤드라인으로 뽑은 보도 제목들. 디자인=안혜나 기자.
2016년 10월 한국인 3명이 살해된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주범인 박왕열 송환 백경릴게임 을 둘러싼 보도에서 '마약왕', '카지노 영화 모티브' 등의 표현이 반복되고, 범죄자의 과장된 발언이 그대로 제목으로 부각되는 등 범죄자 개인을 중심으로 한 서사형 기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드라마가 폭증하면서, 범죄 보도 역시 흥미로운 콘텐츠를 연상시키는 제목과 장면 묘사를 통한 범죄자 인물 서사가 부각되는 흐름이 늘어났다. 이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를 두고 범죄자 개인의 서사를 다루는 기사 자체의 공익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과, 서사형 보도는 가능하지만 좋은 서사형 보도와 그저 서사형 보도를 흉내낸 자극적 범죄 보도는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박왕열 소환 관련 보도 제목들을 살펴보면, <범죄도시 사탕수수밭 살인 그놈...'마약왕' 박왕열 송환> (조 오징어릴게임 선일보 3월25일), <수산업자서 사탕수수밭 살인까지…'카지노 모티브' 마약왕 박왕열> (뉴스1 3월25일) 등 박왕열이 '마약왕'이고 동시에 유명 드라마 모티브가 됐다는 사실들을 제목에 넣어 보도했다. 뉴스1 보도를 보면 '동남아 3대 마약왕', '교도소 수감 중에도 여자친구를 불러 황제 수감을 즐겼다'며 “그는 누구일까”와 같이 범죄자 개인 서사에 주목 릴짱 하게 만든다. <'참치 해체쇼'로 얼굴 알리다 살인마로…'마약왕' 박왕열은 누구?> (머니투데이, 3월26일)과 같은 보도 역시 하나의 범죄 콘텐츠를 보는 듯한 보도다.
박왕열의 과장된 표현이나 발언을 그대로 제목으로 넣은 <'범죄도시' '카지노' 모델 박왕열 “입 열면 대한민국 전복” 호언장담의 실체는?> (스포츠경향, 3월26일), < 손오공릴게임예시 “존재하는 마약은 다 판다”…'마약왕 박왕열' 사탕수수밭 살인 9년만 송환> (KBS, 3월26일), <“내가 입열면 한국 뒤집어져”…참치 팔던 박왕열, 어떻게 '마약왕' 됐나> (세계일보, 3월28일) 등 보도도 이어졌다. 스포츠경향의 경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그의 잔혹함과 치밀한 범죄 행각을 접했던 대중은 실제 모델인 박왕열의 송환 소식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났다” 등의 커뮤니티 반응도 전달했다.
이에 더해 박왕열이 기내에서 수갑을 풀었다거나, 송환 과정에서 과거에 자신을 취재한 기자에게 협박을 하는 듯한 모습도 <'마약왕' 박왕열, 기내서 “수갑 풀고 가면 안 돼요?” 불평> (조선일보, 3월26일), <“넌 남자도 아녀”…박왕열이 원망한 그 남자, 정체 밝혀졌다> (서울신문, 3월25일) 등의 기사를 통해 등장했다. 이처럼 박왕열 소환 보도는 △영화·드라마 모티브 인용 △범죄자의 과장된 자기 인식 전달 △송환 과정에서의 발언과 행동을 '장면화'하는 방식이 눈에 띄었고 이러한 정보들이 결합되면서 범죄자의 서사가 전면에 놓이는 경향이 나타나게 됐다. 특히 범죄자의 워딩이 바로 헤드라인이 되는 보도들은 나쁜 범죄 보도라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되어 왔음에도 관행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월25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경찰청에서 박왕열이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범죄자 중심 서사보도, 큰 공익성 없다 생각”…“좋은 서사형 보도와 흉내낸 기사 구분해야”
전문가들은 '범죄자 서사' 자체를 문제로 볼 것인지, 아니면 서사형 보도의 방식과 수준의 문제로 볼 것인지에서 관점이 갈리기도 했다. 공인이 아닌 범죄자 개인 중심 서사 자체는 큰 공익성이 없다는 시각이 있는 한편, 범죄를 소재로 한 서사형 보도 중 좋은 서사형 보도와 '서사형 보도'를 흉내낸 것에 그친 자극적 보도를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최근 범죄를 소재로 삼아서, 전현직 수사관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 프로그램 등이 굉장히 많아졌다. 기본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의 명분은 범죄 예방과 경각심을 준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러한 효과가 있을지는 심각한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승선 교수는 “물론 공적 영역에서 벌어진 범죄, 공인의 범죄 의혹을 검증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며 꼭 필요하다. 그러나 공적인 영역이 아닌 범죄자 개인 중심의 보도는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경우가 많아서 이를 범죄자를 중심으로 서사형으로 쓰는 것에는 큰 공익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특히 “범죄자의 신상 정보 공개가 시행된 이후의 범죄 보도는 더욱 심각해졌다고 생각하고 범죄자 신상을 다룬 보도가 남용되고 있다는 강한 느낌을 받고 있다. 신상 공개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도 수사 기관이 공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러한 보도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완수 동서대학교 미디어콘텐츠대학 교수는 “뉴스의 가치가 여러 가지 있는데, '인간적 흥미'라는 것도 가치 중 하나이긴 하다. 서사형 보도는 한 사람의 삶을 추적하고 그 이력을 사회 공동체에 노출시키기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회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친 사건과 범죄적 행위자의 행동에서, 특히 선정적 표현과 범죄자의 워딩을 중심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당연히 바람직하지 않으며 너무나 꾸준히 제기되어온 비판이다. 언론이 고치지 못하고 있는 관행”이라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박왕열 사건 역시 왜 이러한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한 방향 제시보다는 그가 '마약왕'이고 어떤 영화의 소재에 활용됐고 감옥에서 어떠한 정도의 호화 생활을 했는지 등 잡지에 나오는 것같은 흥미있는 잡담을 위주로 보도됐다”며 “이같은 보도가 좋은 저널리즘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기자와 데스크 등이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지 않으면 고쳐질 수 없다”고 말했다.
“나르시시즘있는 범죄자 코멘트 기반해 서사 흉내낸 것, '서사 스낵'일 뿐”
전 한겨레 탐사보도팀장이자 넷플릭스 드라마 원작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저자인 고나무 에스판다스 대표(웹툰·웹소설·논픽션 스튜디오)는 내러티브 취재보도는 취재 대상과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서사형 보도 자체가 무조건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당연히 좋은 서사형 보도도 있고 나쁜 서사형 보도도 있기에 잘 구분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이나 범죄자의 일방적 발언 발표에 기반해 서사형 기사 흉내를 내는 것은 그저 '서사 스낵'(snack)일뿐”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나르시시즘이 있는 범죄자의 코멘트에만 기반해 서사 흉내를 낸 기사를 쓰는 것은 범죄자의 의도에 빠지는 문제가 있다”며 “파인다이닝(fine dining)같은 좋은 서사형 보도는 좋은 서사형 취재에 기반하며 범죄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 지인, 사업 동료 등 다각도로 취재해야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3월25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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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선 교수는 좋은 범죄 보도가 되려면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은 무엇이었는지, 혹은 시스템 처리에서 잘못 설계된 부분이나 집행이 잘못된 부분을 짚어냈는지 풀어내야 한다”면서 “범죄자를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가는 것이라면 선정적이라는 부정적 해악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범죄자 서사를 살려보고 싶다면, 구조적 허점과 함께, 수형 생활을 마치고 교화나 갱생을 도모하는 정책이 효과를 본 사례 등을 주목해보면 유익함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