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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은 장내 일부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단쇄 지방산의 한 종류로 대장 상피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는 연구가 보고돼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좋다는 유산균은 다 먹어봤는데 별 차이를 모르겠어요.” 몇 년째 제품을 바꿔가며 유산균을 챙겨온 소비자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말이다. 오랫동안 시장에서 친숙했던 유산균에 더해 최근에는 낙산균과 효모, 당화균 등 다양한 유익균 원료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특정 균 하나의 함량보다 여러 원료를 어떻게 구성했는지로 넓어지는 분위기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와 낙산균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생태계)’은 최근 식품·바이오 산업에서 주목받는 분야로 떠올랐다. 시장조사업체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2년 61억8000만 달러(약 8조7000억 원)에서 연평균 13.1% 성장해 2026년 100억9000만 달러(약 14조2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미국 인간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HMP) 이후 관련 기초 연구가 빠르게 축적되면서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그 흐름의 중심에 낙산(부티르산)이 있다. 낙산은 장내 일부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단쇄 지방산의 한 종류로 대장 상피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는 연구가 보고돼 있다(Roediger,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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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낙산을 만들어내는 균이 바로 낙산균이다. 해외에서도 낙산균을 앞세운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펜듈럼은 2021년 낙산균(클로스트리디움 부티리쿰)을 담은 대사 건강 신바이오틱스로 5400만 달러(약 603억 원) 투자를 유치했고 2023년에는 글로벌 유제품기업 폰테라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낙산균을 시각화한 모습. 클립아트코리아
낙산균 ‘하나’보다 원료 구성에 관심
우리 장에는 1000종에 육박하는 미생물이 함께 사는 생태계가 있다.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을 ‘유익균 대 유해균’으로 가르던 이분법에서 벗어나 생태계 전체의 균형을 가꾸는 쪽으로 관.이 옮겨가고 있다.
‘스타 균’ 하나를 다량으로 넣기보다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균들이 조화를 이루는 ‘밸런스’를 중시하고 있다. 이것이 소비자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균의 가짓수를 무작정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각 성분이 왜, 어떤 역할로 들어갔는지 근거가 뒷받침돼야 진짜 조화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효모다. ‘사카로마이세스 보울라디’로 대표되는 이 효모균은 위산 같은 거친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버티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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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바이오틱스인 유산균(세균의 일종)과는 계통 자체가 다른 미생물(진균)이 조합에 들어가는 셈이다. 여기에 효소를 만들어내는 균(당화균)까지 더해지면 역할 분담이 한층 촘촘해진다.
효모가 위산을 버티고, 당화균이 소화를 돕고, 유산균이 소장에서 자리를 잡고, 낙산균이 대장에서 낙산을 만드는 식이다. 마치 이어달리기처럼 구간마다 다른 선수가 바통을 넘긴다. 다만 실제 장 속 미생물의 활동 영역은 서로 겹치는 만큼 이는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화된 모델이다.
시장 흐름 반영한 제품 출시
시장에는 다양한 미생물 원료를 배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약국용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 디알에스에서 내놓은 ‘비오프로’는 낙산균을 중심으로 유산균·효모·당화균·사균체·프리바이오틱스까지 6가지 성분을 조합했다. 전국 약 5000개 약국에서 쌓은 소비자 노하우와 서울대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원료를 다듬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약국에서만 판매하던 제품을 온라인에서도 선보인다.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경쟁 기준은 ‘몇억 마리, 몇 종’이라는 숫자 경쟁에서 ‘내 장 생태계에 맞는 균의 조합’으로 이동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시대의 진짜 승부처는 단일 균의 함량이 아니라 균형이라는 것이다. 다만 어떤 조합이 맞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만큼 최종 선택은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익균 대 유해균’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