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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승 코레일 신임 사장 “만년 적자 오명 벗을 것”

신임 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탄탄한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도, 강력한 경영개선으로 만년 적자의 오명을 벗어나는 튼튼한 철도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나희승 사장은 오늘(26일) 취임사에서 한국철도의 혁신과 도약을 만들어가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SR과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철도 공공성과 안전성 강화, 국민의 편익 증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정부 정책 결정에 긴밀히 협력하면서 공공의 이익이 최우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 사장은 또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한국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원국 지위로 서울∼평양∼베이징 국제열차와 서울∼평양∼모스크바 국제열차 운행을 추진할 수 있다”며, “하루빨리 남북철도를 개통해 국제이동권을 확보하면, 남북협력의 지속가능성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철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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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선후보가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photo 뉴시스“김종인과 이준석을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대선이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가 아니라 ‘이재명 대 국민의힘’ 구도로 가야 한다고 봤다.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 개인의 지지율이 정권교체 여론보다 훨씬 낮지 않나. 그러니 당이 중심이 돼서 대선을 이끌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둔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여부를 둘러싸고 정신없이 흔들렸다. 지난 11월 24일 윤석열 대선후보와 권성동 사무총장, 김 전 위원장은 저녁 식사를 함께했지만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 매듭을 짓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핵심 관계자의 말은 많은 걸 설명해준다. 선대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이번 대선을 어떻게 치르느냐는 당내의 기본적 시각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현재까지의 삐걱거림에 대해 ‘선대위 출발 전 정비를 제대로 하자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1월 24일 윤 후보와의 만찬 뒤 기자들에게 “왜 내가 지금과 같은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후보한테 얘기했다”며 “내가 무슨 후보하고 특별한 이견이 생겨서 하는 게 아니고, 선대위라고 하는 것이 지금 선대위 잡음이 생기면 될 수가 없다고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의 발언 행간을 봐도 선대위 내에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잠재 갈등요소가 내재해 있다는 설명이 된다.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 윤석열 선대위는 본질적으로 구성 자체에 갈등요소를 내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윤석열 선대위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한다면 김종인과 이준석 당 대표가 한 축을 이루고, 중진들과 친이 세력이 다른 한 축을 이루게 되는데 이 두 세력은 갈등을 내포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내 중진들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밀었었고, 6월 전당대회 때는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를 밀었다. 하지만 당시 당권을 잡고 있던 김종인 위원장은 안 대표를 철저히 배제하고 오세훈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만들었다.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지난 6월 전당대회 때도 비슷했다. 역시 당내 중진들은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를 밀었다. 하지만 조직력의 절대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현상’으로 불릴 만한 돌풍이 불면서 이준석 대표가 헌정 사상 최초로 거대 야당의 30대 대표가 됐다. 이처럼 현재까지 두 세력 간의 세력 다툼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판정승을 거둔 모양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당내 중진들이 윤석열 후보 곁을 먼저 점하면서 이전과는 상황이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김종인 합류 시 ‘쇄신’ 불가피 결국 현재의 갈등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윤 후보 옆에서 이미 ‘스크럼’을 짠 당내 중진들과 기존 친이계 인사들, 그리고 김종인 전 위원장 간의 알력이 내재해 있는 것이 갈등의 근본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과감한 ‘컷오프’를 통한 ‘인사 쇄신’으로 대표되는 김 전 위원장의 스타일상, 그가 총괄선대위원장이 될 경우 이미 윤 후보 곁에 안착한 당내 중진들과 친이계 인사들 중 여럿은 선대위에서 퇴진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간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 전 위원장의 힘은 일차적으로 인사의 ‘쇄신’에서 나온다는 평이 많다. 2016년 민주당 비대위를 이끌 때 김 전 위원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중진들을 과감하게 ‘컷오프’하면서 당초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던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4월 서울시장 선거 승리 때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안 대표 편에 선 중진들을 철저히 배제하면서 오세훈의 승리로 이끈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저서 ‘영원한 권력은 없다’(2020)에서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 이해찬 전 대표를 공천 배제한 것에 대해 “그를 공천하는 것에 대한 여론이 극히 좋지 않아 정무적인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민주당이 기댈 곳이라곤 수도권밖에 없는데, 특히 젊은층이 거부하는 그런 인물을 공천하면 수도권을 완전히 잃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 공천 국면에서도 친이(親李)계 학살을 주도한 전력이 있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은 3선의 권영세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했는데 총대를 멘 권 의원이 ‘친이계 학살’로 일컬어지는 ‘쇄신 공천’을 단행했었다. 이때 권 의원의 쇄신 공천에 당시 비대위원이었던 김종인 전 위원장이 영향력을 십분 발휘했다는 것이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의 설명이다. 당시 친박계가 주도권을 잡은 새누리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등으로 인해 탈락한 대표적 친이계 의원들이 윤석열 캠프에서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신지호 전 의원, 전여옥 전 의원 등이다.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을 맡았던 한 인사의 말이다.“김종인과 윤석열 쪽에 붙어 있는 친이들은 구원(舊怨)이 있는 사이다. 김병준을 날리면 다음에는 윤석열에 붙어 있는 친이들을 날리자고 할 것이다. 김종인 입장에서는 2012년에 자기가 날렸던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10년 만에 살아나서 다시 싹이 돋은 거니까. 권영세는 친이도 아니고 친박도 아니니 그때 총대를 멨었다고 봐야 한다. 지금도 권영세는 어정쩡하게 이도저도 못 하는 위치에 있다. 그때 전여옥은 하위 20%다 뭐다 해서 간신히 살아는 났는데 거기다 다른 사람을 전략공천해서 한 칼에 날려버렸다.” 실제로 권영세 의원은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 당내에서 여러 번 사무총장직 임명설이 돈 적이 있다. 하지만 본선 후보가 되면서 당무우선권을 쥔 윤석열 후보는 지난 11월 초 측근인 권성동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한기호 사무총장의 퇴임을 막으면서 양측이 충돌음을 내기도 했다. 당대표실의 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사무총장직이 중요한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인사 조직권을 틀어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직에서 배제된 권영세 의원은 선대위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기로 했다.지난 11월 24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photo 뉴시스 김종인-권영세 친이 공천 학살 전력 앞서의 전직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김종인과 윤석열 측 간 갈등은 보기보다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며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삐걱대는 이유가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윤 후보의 국민의힘 조기 입당도 김 전 위원장의 당초 구상과는 다른 행보였다고 한다. 이로 인해 김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일이 상당히 꼬였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빠른 입당보다는 제3지대에서 몸집을 불린 뒤 입당하는 것을 원했는데, 당에 일찍 들어가버린 결과 당내에 있던 인사들이 윤 후보 곁을 ‘선점’하면서 김 전 위원장에게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는 설명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를 “안 한다”며 상황을 뒤틀기 직전,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이른바 ‘3김(金)’을 내세웠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김병준 전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새시대준비위원장을 맡는다는 구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선대위에서 새시대준비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안 대표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을 함께 창당해 공동대표를 지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물론 김한길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관측을 한사코 부인하고 있다. 김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안철수 대표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 인사란 건 억측”이라며 “정권교체가 새시대준비위의 화두다. 적폐청산이나 양극화 등으로 인해 국민들이 갈라져 있는 게 너무 심한 상황에서 국민통합을 이루고 정권교체를 하면 그게 새시대가 아니겠나. 그런 취지에서 딴 이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에 최대 걸림돌으로 작용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이 난 뒤에도 역할과 관련해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역할이 명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다.“후보의 지지율이 모든 걸 결정할 것”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김종인 위원장과 윤 후보 사이의 삐걱거림에 대해 “결국은 지지율이 모든 걸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컨벤션 효과가 끝난 현재 이미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이내로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윤 후보 측 인사들 역시 자기 의견만을 고집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그냥 그렇게 기존 중진들 내세워서 이길 수 있으면 그것도 좋은 것 아니겠나”라며 “어차피 선대위 인사는 후보가 결정하시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혼란을 겪으면서 윤석열·이재명 후보 간 격차는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11월 24일 발표된 YTN·리얼미터 조사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7.1%포인트 차이로, 1주 전 9.8%포인트 차이에 비해 2.7%포인트 줄어들었다.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1주 전 13.2%포인트 차이였던 격차가 윤석열 40.0%, 이재명 39.5%로 순식간에 0.5%포인트 차이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변화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주요 당직자 일괄사퇴 등 인적 쇄신에 시동을 건 민주당 선대위와 달리 국민의힘 선대위의 혼란이 더 지속된다면 지지율 격차 역시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석열 후보 측은 일단 ‘개문발차’ 형태로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 6인의 본부장으로 구성된 선대위 실무사령부를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홍보·미디어 분야를 맡고, 원희룡 전 지사는 정책총괄본부장, 권성동 사무총장은 당무총괄본부장, 주호영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 권영세 의원은 총괄특보단장, 김성태 전 의원은 직능총괄본부장을 맡는다. 이전까지 김 전 위원장과 가장 각을 세웠던 인물로 비서실장 역할이 거론되던 장제원 의원은 스스로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오는 12월 6일 정식 발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