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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인들이 다시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신용카드 빚은 1조2600억달러까지 불어나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특히 상당수 소비자가 식료품 등 필수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카드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4분기 가계부채 보고서에서 미국의 신용카드 잔액이 전분기보다 210억달러(1.7%) 증가한 1조26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조2800억달러에 불과 200억달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용카드 잔액은 올해 1·4분기 계절적 요인 등으로 감소했지만 2·4분기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용카드 부채 증가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연체 상황이다. 신용카드 잔액 가운데 결제가 90일 이상 밀린 장기 연체 관련 지표는 2·4분기 12.8%로 7.6%에서 크게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기 어려웠던 수준의 부채 상환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다만 뉴욕 연은은 이 수치가 현재 소비자들의 신용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과거 금융회사가 손실 처리한 부채가 신용보고서에 계속 남아 영향을 미치는 후행지표라는 것이다.
실제 새롭게 연체 상태로 넘어가는 흐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지난 1년간 연체 상태로 전환된 신용카드 잔액 비율은 6.97%였다. 뉴욕 연은은 신규 연체가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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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체 가계부채는 2·4분기 18조800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30억달러 감소했다. 전체 가계부채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상황에서도 신용카드 부채가 늘었다는 .에서 소비자들의 재정 상황이 계층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연은 연구진은 이를 미국 경제의 'K자형 경제(K-shaped economy)'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경제 성장과 자산시장 상승의 혜택을 누리는 고소득·자산 보유 계층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소비를 이어가는 반면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 가계는 높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빚에 의존하는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뉴욕 연은 연구진은 "월급을 받아 바로 생활비로 소진하는 가계가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면서 신용카드 빚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