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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강민경 기자 = 태국, 오만, 브라질, 스리랑카, 호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국경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Δ미국 Δ영국 Δ이스라엘 Δ일본 Δ캐나다 Δ홍콩 Δ유럽연합(EU) Δ러시아 Δ이집트 Δ아랍에미리트(UAE) Δ터키 Δ러시아 Δ태국 Δ오만 Δ브라질 Δ호주 Δ필리핀등 국가들이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라 아프리카 발 여행객을 차단한다.
현재 전세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약 70%가 집중되고 있는 유럽은 선제적으로 오미크론 유입 차단에 나섰다.
유럽에서는 지난 한주간 250만 명의 신규 확진자와 3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 세계 신규 확진자 가운데 67%에 달하는 수준이며 전주 대비 11% 늘어난 수치다. 내년 3월까지 유럽에서 70만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질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회원국들은 서둘러 국경을 폐쇄하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 27개국은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비(非) EU 회원국인 영국과 러시아도 아프리카발 여행객의 입국을 차단하고 여행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오는 29일 오전 12시1분부터 Δ남아공 Δ보츠와나 Δ짐바브웨 Δ나미비아 Δ레소토 Δ에스와티니 Δ모잠비크 Δ말라위를 대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최근 14일간 이 8개국에 체류했던 외국인들은 미국 입국이 제한된다. 이런 제한은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캐나다의 경우 남아공을 포함한 7개국에 대해 국경을 폐쇄하고, 이들 나라로부터의 입국을 일시 중지한다. 자국민들을 대상으로도 이들 국가를 여행하지 말라는 권고를 내렸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아시아 국가 중 국경 강화를 가장 먼저한 도입한 나라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25일 오미크론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에 체류한 이들 중 싱가포르 국적 또는 영주권을 갖고 있지 않은 이들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다.
본 정부도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6개 지역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강화한다.
2차 감염이 발생한 홍콩 역시 국경 강화에 나섰다. 홍콩 당국은 아프리카 지역 8개국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홍콩에서 여행객 2명이 오미크론 양성을 보이면서 이뤄졌다.
필리핀은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7개국을 대상으로 입국을 중단했다. 당국은 일단 다음달 15일까지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태국은 12월부터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남아공, 짐바브웨에서 오는 여행객을 금지한다.
(중략)
남아공 측은 이같은 조치가 '가혹하다(draconian)'며 반발하고 있다.
조 팔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런 반응들이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는 잘못된 접근법이며, WHO의 방침 또는 권고와 어긋난다"고 말했다 장관은 유럽 지역에서 확산 중인 팬데믹 상황을 가리키면서 "(남아공을 대상으로 한) 국경 강화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국가 지도자들 중 일부가 문제를 다루기 위해 희생양을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된다. 사람들은 이성이 아닌 감정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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