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손찌검’ 윌 스미스, 아카데미 회원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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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절차 이틀 만에 성명“추가 조치 모두 받아들일 것”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28일(한국시간) 2022 아카데미 시상식 중 사회자의 농담에 분노하며 무대에 올라가 뺨을 때렸다. 2022.3.28 AFP 연합뉴스윌 스미스 “아카데미 신뢰를 저버려…상처를 준 이들이 많아”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는 1일(현지시간)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AFP·AP통신에 따르면 스미스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물러나려고 하며, 이사회가 적절하다고 보는 추가 조치를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우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크리스 록과 그 가족, 내 친지, 전 세계 (시상식) 시청자를 비롯해 내가 상처를 준 이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저버렸다. 다른 후보와 수상자가 축하하고 축하받아야 할 기회의 장을 내가 빼앗았다”며 “관심이 다시 후보와 수상자의 성취에 집중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는 지난달 30일 아카데미 이사회가 회의를 열고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윌 스미스는 28일(한국시간) 오스카 시상식에서 농담을 한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당시 상황을 담은 보도 영상이다. 영국 가디언 유튜브. 2022.04.01윌 스미스는 28일(한국시간) 오스카 시상식에서 농담을 한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이후 자리로 돌아가 “내 아내의 이름을 입에 담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유튜브. 2022.04.01록은 지난달 27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진행하던 중 탈모증으로 머리를 짧게 자른 스미스의 아내이자 배우인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두고 삭발한 미 해군 특수부대 여성대원을 소재로 한 영화 ‘지. 아이. 제인’의 후속편에 나와도 되겠다며 농담을 했다.그러자 스미스는 록에게 화를 내며 무대 위로 올라가 록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시상식장 앞줄에 자리한 스미스는 폭행 이후에도 그 자리에 계속 앉아있다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스미스는 하루 뒤 록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고 공개 사과했지만 전 세계에 생중계된 초유의 사건에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미국배우방송인조합(SAG-AFTRA)도 “스미스 사건을 용납할 수 없다”는 성명을 냈고 일부 아카데미 회원도 스미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었다.3일 만에 공개석상...크리스 록 - 코미디언 크리스 록(가운데)이 30일(현지시간) 코미디쇼 공연을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윌버극장에 들어가고 있다. 2022.3.31 AP 연합뉴스록 “누구와도 이야기한 적 없어”아카데미는 회원 행동 규범에 학대와 괴롭힘, 차별 반대를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회원 자격 정지, 제명 등 징계를 할 수 있다.한편 록은 지난달 30일 사건 3일 만에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윌버극장에서 열린 코미디쇼 ‘에고 데스’ 무대에 올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들으러 왔다면, 나는 이번 주말 전에 쓴 쇼(대본)가 통째로 마음에 들었다”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이어 그는 폭행 사건에 대해 “일어난 일을 아직 처리하는 중이고 언젠가는 그 일에 대해 얘기하게 될 거다. 진지하고 또 재밌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당장은 농담을 좀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폭행 사건 이후 스미스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누구와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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