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殿下 必以正心爲新民之主 修身爲取人之本 而建其有極 極下極 則國下國矣 伏惟睿察 臣植不勝隕越屛營之至 昧死以聞(전하 필이정심위신민지주 수신위취인지본 이건기유극 극하극 즉국하국의 복유예찰 신식불승운월병영지지 매사이문).
위 문장은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 선생의 ‘을묘사직소(乙卯辭職疏)’ 끝부분으로, 그의 문집 ‘남명집(南冥集)’에 수록돼 있다. 왕도정치를 위한 방안으로 임금의 수신BIG3
과 인재 등용을 건의한 내용이다. 즉 ‘임금이 명덕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상소는 1555년(명종 10) 10월 11일 남명 선생이 단성현감에 제수되자, 같은 해 11월 19일 사직을 청하면서 올렸다. ‘단성현감사직소’라고도 한다.
‘남명집’에는 이 ‘을묘사직소’ 외에 ‘정묘사직정승정원장’(丁卯辭職呈承政院狀·1567년), ‘무진봉사황금성게임다운받기
’(戊辰封事·1568년), ‘사선사식물소’(謝宣賜植物疏·1571)를 포함해 4편의 상소가 실려 있다. 상소문 4편은 명종에게 올린 것이 1편, 선조에게 올린 것이 3편이다. ‘을묘사직소’에는 당대 젊은 사관이 쓴 사론(史論)이 여러 편 붙어 있다. 최근 ‘남명집’에 있는 상소문 4편을 번역해 ‘상소로 읽는 남명 정신-남명 선생 상소문’(남명선비문화총서 5·금융천재
보고사)을 펴낸 최석기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부원장은 “‘을묘사직소’에 붙은 사론을 함께 읽어야 이 상소문의 의미와 남명 선생에 대한 당대인의 시각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장은 발간사에서 “(남명 선생은) 수신 공부가 잘 되지 않자, 경의검을 차고 다니며 사욕을 베어냈고, 성성자를 차고 다니며 정신을 또렷이 하였다자녀사랑CMA
”고 밝혔다.
필자는 위 문장 번역뿐만 아니라 모든 내용을 ‘남명 선생 상소문’ 책에서 인용했음을 고백한다. 일반 독자도 남명 선생의 선비 정신을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의 상소문을 소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