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만든 철도차량이 서류상으로는 2014년에 제작된 것으로 기록돼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지난달 동아일보로 이런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모터카’라고 하는 생소한 궤도장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모터카란 ‘철도 선로보수 등 궤도공사를 할 때 장비나 자재를 옮기는 데 사용되는 궤도차량’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궤도 위를 달리는 트럭입니다. 철도궤도공사업을 하려면 한 대에 5억 원 가량으로 알려진 모터카를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중고나라는 지난 2월부터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대해 세븐일레븐과 계약을 체결하고 중고나라 플랫폼 내 스페셜 프라이스 마켓에서 50~90%까지 할인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는 캔디·크림 등의 간식류·간편식류로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추후 고객의 반응을 살펴보고 판매 분야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저렴한 상품이라도 세븐일레븐의 엄격한 유통, 품질관리로 구매 배송 및 이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가성비 좋은 상품을 찾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을 타며 구매 만족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국적인 오프라인 거점 마련과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로 새로운 중고거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중고 트럭 시장 조사 보고서는 시장 점유율, 수익 및 CAGR과 같은 다양한 매개 변수를 기반으로 모든 세그먼트에 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분석가는 중고 트럭 시장의 생산, 수입 및 판매를 기반으로 최고의 플레이어가 있는 여러 지역을 주의 깊게 조사했습니다. 중고 트럭 시장에 대한 이 분석을 위해 연구원들은 광범위한 1차 및 2차 연구 접근 방식과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보고서에는 개발 전망과 중대한 위협을 추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C 씨는 10여 년 전 서울교통공사 등으로부터 중고 모터카 여러 대를 헐값에 사들였다고 합니다. 당시 C 씨가 사들인 모터카는 이미 20여 년 동안 사용해 내구연한이 다한 ‘불용품’(쓰지 못하게 됐거나 쓰지 않는 물품)이었습니다. 중고 모터카를 사온 C 씨는 부품 일부를 교체하고 색을 새로 칠하는 등 수리해 새것처럼 만들었다고 합니다. C 씨는 국토교통부가 철도차량 완성검사 전문기관으로 지정한 민간업체에 “2014년 새로 제조했다”며 성능시험을 의뢰해서 공인까지 받았습니다. C 씨가 2014년 이렇게 수리한 모터카를 2017년경 약 2억 원에 팔았다고 합니다.
C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 모터카는 5억 원이 넘는다. 그 차(모터카)는 불용품으로 낙찰 받은 중고로 만들었으니 중고 값에 판 것이다. 새 차를 미쳤다고 그 가격에 팔겠느냐”라며 “그게 전부 중고차”라고 털어놨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터카들이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철도차량에는 ‘기대수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철도차량은 만들어진지 20년 뒤부터 3~5년마다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안전과 성능을 확인받아야만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용품을 수리해 마치 새로 만들어진 것처럼 등록된 모터카들은 이후 20년 동안 정밀안전진단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엔진과 차체, 미션 등 핵심 부품은 낡아 언제 큰 사고를 유발할지 모르는 차량들이 오랫동안 안전진단도 받지 않는 채 철로 위를 달리는 것입니다.
연내 전국 1만1100여개 세븐일레븐 점포가 비대면 중고거래 장터가 된다.
미국 온라인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는 2015년 11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5층 빌딩 크기의 ‘자동차 자판기’를 공개했다. 인터넷에서 중고차의 3차원 영상, 수리 내용 등을 보고 차를 고른 고객은 이곳에 찾아와 자기 이름이 새겨진 동전을 발급받는다. 동전을 투입구에 넣으면 투명 빌딩 안에 주차된 차를 로봇 팔이 꺼내준다. 7일 이내 반품도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중고차를 살 때도 대면거래를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카바나는 ‘중고차 업계의 아마존’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자원 선순환 및 개인간 안전거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기준 점포 1만1173개를 갖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중고나라 플랫폼에서 거래한 판매자와 구매자가 꼭 만날 필요가 없다. 사전에 약속을 정한 후 판매자가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에 상품을 맡겨 놓으면 구매자가 편할 때 점포에 방문해 가져갈 수 있다.
다만 대형 트럭, 트레일러 등 고가의 화물운송 차량은 요소수 부족에 대책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틀간 일을 쉬다가 요소수를 채우려 평택-제천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1시간 30분째 대기 중이라는 화물기사 김모(51)씨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형 트럭은 사고팔기가 쉽겠지만, 내가 운행하는 25톤 트레일러는 가격이 2억 원 이상인 데다 매물도 없다"면서 "지금으로선 주유소를 돌아다니며 요소수를 채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요소수 문제를 피하려 덜컥 중고차를 사는 일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생계형 차주 입장에선 고가의 수소 트럭은 그림의 떡이라 구형 트럭까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구형 트럭을 구입할 경우 몇 년 뒤 배출가스 4, 5등급으로 떨어져 도심에 진입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켓몬빵을 구입하기 위해 물류 트럭이 들어오는 시간을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편의점 40군데를 돌았다는 사례도 등장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포켓몬빵 구매를 인증하는 사진을 게시하고 포켓몬빵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1937년, 진주에서 장사를 한 지 6년이 지났다. 구인회는 공장이나 도매상에서 포목을 구입한 후 손님에게 파는 소매 영업에서 벗어나 직접 포목을 가공하여 판매도 하였다. 광목에 무늬를 넣거나 문양을 개발하여 주문 생산 판매도 하였다. 그 결과 구인회 포목점에는 다양하고 예쁜 포목이 많다는 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끊임없이 찾아왔다.
30일 서울 성동구 장한평 중고차시장. 이곳에서 40년 가까이 중고차를 팔아온 최모(66)씨는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작년보다 경유차를 찾는 사람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경유차는 신차도 거의 안 나오다 보니 좋은 중고차도 매물도 없다”며 “기름값도 휘발유랑 똑같아졌는데 누가 환경부담금 내면서 사려고 하겠나”고 요즘 상황을 설명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 더해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경유 가격이 급등하며, 중고차 시장에서 경유차의 인기가 급락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휘발유와 전기차에 집중하면서 디젤차 퇴출이 빨리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장한평 중고차시장에서 만난 매매상들은 경유차 인기가 떨어졌다면서, 디젤(경유) 엔진이 대세였던 레저용 차량(RV)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요즘엔 가솔린 엔진 차량을 찾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연비가 좋은 LPG 거래량도 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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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중고차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58)씨는 “작년에 요소수 사태도 나고, 디젤을 사면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 생겨난 것 같다”며 “디젤차 팔고 LPG 차로 바꾸겠다는 사람도 꽤 있다”고 말했다.
포목 사업의 번창으로 자금에 여유가 생기자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였다. 구인회의 두 번째 장사의 인연은 무역업이었다.
포켓몬빵의 열풍에는 ‘띠부띠부씰’이라는 스티커의 역할이 크다. SPC삼립이 지난 1998년 처음으로 선보였던 포켓몬빵은 ‘띠부띠부씰’이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티커를 포함하고 있는데, 당시 초·중·고등학생이었던 구매자들이 이 ‘띠부씰’ 모으기에 열광했던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포켓몬빵이 처음 출시됐을 때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며 포켓몬빵을 ‘20~30대가 과거와 같은 소비 패턴으로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현재의 고통을 잠시 잊고 힐링하는 방식’이라고 해석했다.
글로벌 중고 트럭 플랫폼 시장 조사 보고서 2022는 지역 및 글로벌 수준을 고려하여 중고 트럭 플랫폼 시장의 기본, 개발 및 가능한 혁신을 탐구합니다. 글로벌 중고 트럭 플랫폼 시장 은 범위, 이점, 수요 상태, 불확실성 및 개발 예측을 다루는 보고서에서 깊이 평가되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시장 개발 및 기타 발생의 과거 및 현재 속도를 분석하고 2028년까지 상세하고 정확한 추정치를 제공합니다. 글로벌 중고 트럭 플랫폼 시장 분석 보고서는 예측 연도 2022-2028년의 연구 동향에 대한 철저한 개요를 제공합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열풍’인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달 재출시한 SPC 삼립 ‘포켓몬빵’인데요. 이 빵을 구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고 웃돈을 주고도 거래하는 걸 보니 베이커리계 명품이 따로 없습니다.
SPC 삼립에 따르면 포켓몬빵 판매량은 출시 20일만에 47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하루 평균 25만개씩 팔려나갔다고 볼 수 있는데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국 편의점에도 하루에 4개씩만 공급되다 보니 이 빵을 구입하기 위해 물류 트럭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 사람들이 포켓몬빵을 사러 갔다가 편의점에서 ‘포켓몬빵 없습니다’라는 안내문만 보고 돌아오게 되는 것이죠.
사실 포켓몬빵 품귀현상을 불러온 핵심 요인은 빵 자체가 아닌 그 안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씰’입니다.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인데 150여종 포켓몬이 랜덤으로 담겨있습니다.
제보의 내용은 이랬습니다. ‘만들어진지 오래돼 진작 폐기됐어야 할 모터카들이 새로 만들어진 것처럼 허위 등록돼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는 것. 취재는 쉽지 않았습니다. 한 명 거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철도업계가 좁은 탓에 인터뷰에 응해주는 이들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법원 판결문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2020년 A 사는 법원에 “경쟁업체 B 사가 입찰 자격으로 제시한 모터카는 2014년에 만들어졌다고 기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오래 전 제작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B 사와 한국철도공사의 공사 계약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소송을 냈습니다. B 사의 모터카 제조일자가 허위이니 이를 근거로 이뤄진 철도공사와의 계약도 무효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법원은 B 사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입찰 절차와 서류만 보면 이상이 없고, B 사의 모터카가 2014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인지 아닌지 알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대표적인 생계형 영업차량인 1톤트럭 중고차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로 폐업 자영업자들이 트럭운송업으로 몰린 데다가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11일 중고차매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와 인기차량을 중심으로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보다 비싼 차종이 등장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생계형 차종으로 불리는 1톤트럭 중고차 가격마저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요소수 대란'에 요소수를 주입할 필요가 없는 구형 트럭이 중고차 매매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가 연일 수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요소수 부족 상황이 해소되고 가격이 안정화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란 불안감이 작용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차량 관련 환경 규제가 강화하는 상황이라 중고 트럭의 사용 가능 연한이 기대보다 짧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7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물운송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요소수가 필요 없는 구형 트럭을 찾는 수요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 25년 경력의 중고차 매매업자 조모(51)씨는 "요소수 없는 차량을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중고차 매매업을 하고 있는 김용희(52)씨는 "최근 요소수 대란에 신차 출고 지연이 맞물리면서 구형 트럭의 감가상각이 더디다"면서 "보통 10년 된 1톤 트럭은 신차 가격 1,700만 원 기준 400만~500만 원에 팔려야 하는데, 최근에는 800만~9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 포터2와 기아 봉고3 중고차 가격은 신차 대비 평균 300만~400만 원 이상 높은 상태다. 포터2 신차가격은 1804만~2366만 원 선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모델 중 하나인 2WD 슈퍼캡 초장축 신차가격은 1928만 원이다.
현재 모바일 중고차매매 앱에서 동일 모델(2020년식)의 가격은 2300만~2700만 원 대에 책정돼 있다. 전기차 가격도 오르고 있다. 포터 EV 중고차 시세는 지난 1월 2300만 원에서 2월 2650만 원으로 15.2% 올랐다. 봉고 EV도 같은 기간 2100만 원에서 2450만 원으로 16.7% 상승했다. 지난달에도 같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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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트럭 중고차 가격 상승은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고 구매 수요가 중고차 시장으로 쏠리면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의 환경규제도 한 몫 한다. 1톤 트럭은 주로 화물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이 생계 수단으로 이용되는데 배출가스 5등급인 구형 트럭을 소유한 소상공인들이 환경규제에 따라 배출가스 등급이 낮은 신차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 트럭 플랫폼 시장 보고서는 원자재, 비용 및 기술 및 소비자 선호도와 같은 다양한 매개변수를 연구합니다. 또한 역사, 다양한 확장 및 동향, 무역 개요, 지역 시장, 무역 및 시장 경쟁자와 같은 중요한 시장 자격 증명을 제공합니다. ) 냉매 시장 보고서는 확장 계획, 지원 영역, 주요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제품, 제휴 및 인수와 같은 다른 섹션과 함께 비즈니스별 자본, 수익 및 가격 분석을 다룹니다. 본사 납품.
회사의 전체 프로필이 언급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용량, 생산, 가격, 수익, 비용, 총 마진, 총 마진, 판매량, 수익, 소비, 성장률, 수입, 수출, 공급, 미래 전략 및 그들이 만들고 있는 기술 개발이 포함됩니다. 보고서.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중고 트럭 플랫폼 시장 과거 데이터 및 예측 데이터.
온라인 중고차 매매 커뮤니티에도 구형 트럭을 사고팔려는 글이 속속 게시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는 최근 '2017년식 요소수x(요소수가 필요 없음), 1톤 포터 화물차 1,200만 원에 팝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차량이 신차였던 2016년 당시 판매 가격이 1,530만~1818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판매가를 높게 책정한 셈이다. 또 다른 판매자는 '2015년식 포터 요소수x, 1,250만 원'이라는 글을 올렸다.
구형 트럭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은 요소수 대란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중고차 매매업자 조씨는 "정부가 공언한 대로 요소수가 신속히 공급되더라도 급격히 오른 요소수 가격이 크게 내리지 않을 거라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톤짜리 중고차를 구입한 한모(38)씨는 "신차를 계약하고 기다리다가, 요소수가 필요 없는 차가 나을 것 같아 기존 계약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요소수가 필요 없는 화물차를 소유한 지입기사들의 몸값도 오르고 있다. 택배 및 마트 종사자들이 가입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요소수x 편의점 배송기사님 구합니다'와 같은 글이 여럿 올라왔다. 편의점, 대형마트 등은 주로 운송사와 위탁계약을 맺은 개인 지입차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지입기사 A씨는 "지입기사는 통상 위탁사에서 요소수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요소수를 구하지 못할 경우 영업을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업주 입장에선 구형 트럭을 보유한 차주에게 일감을 맡기는 게 임시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새 먹거리를 물류에서 찾고 있다. 기업들이 물류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물류=택배'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글로벌 공급망 관리, 물류 IT 솔루션, 물류 첨단장비, 물류금융, 물류 애플리케이션, 빅데이터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물류를 사업목적에 추가하기 위해 정관 변경에 나선 곳도 적지 않다. 특히 건설사들이 공사 현장에서 벗어나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물류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지난 3월 29일 열린 주총에서 HDC는 물류창고업, 물류단지 개발업 등 8가지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기계 및 물류장비(중고 포함) 판매업•정비업•부품사업 등을 추가했다. 주력사업인 건설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각종 규제로 시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자 신사업을 추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곰표 브랜드로 유명한 대한제분은 통관, 운송. 물류터미널 등 사업목적을 42개나 추가했다.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사업자인 E1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물류와 부동산 개발 등 폭 넓은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1은 올해 정기 주총에서 물류시설 운영업 및 관련 서비스업, 기타 보관 및 창고업, 물류 관련 경영 컨설팅 및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아이트럭은 지난해 7월 설립된 유망 스타트업이다. 아이트럭 정혜인 대표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명문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에서 수학했고 졸업 후 도이치뱅크,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 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다. 운수업을 경영 중인 부친을 돕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정혜인 대표는 약 2년간 운수업에 몸담으면서 이 시장 자체에 여러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IT와 결합하여 사업화하면 운수업을 혁신시킬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아이트럭을 설립했다. 아이트럭 정혜인 대표가 선보인 중고 트럭 전문 플랫폼은 오랜 시간 트럭에서 머무는 차주의 특성을 고려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앱 형태로 만들었다. 또한, 40~60대까지 중장년층이 많이 활용하는 만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간편하게 제작됐다. 특히 중고 트럭 매물 확인부터 영업용 번호판 거래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고, 앱 안에서 실시간 채팅과 영상통화 기능으로 실제 매물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아이트럭에서 인증한 믿을 수 있는 딜러에게 구매까지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강점을 보유한 아이트럭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팁스(TIPS)’에 선정되는 쾌거를 기록했으며, 올해 말에 또 다른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중고차 시장 논의가 한창이던 2019년 한국경제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6.4%가 '국내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됐다'고 답변했다. 부정적인 인식의 주 원인으로는 차량상태 불신(49.4%), 허위·미끼 매물 다수(25.3%) 등을 꼽았다.
시민단체 연합 교통연대(시민교통안전협회·교통문화운동본부·자동차시민연합·새마을교통봉사대·친절교통봉사대·생활교통시민연대)는 지난해 4월 중고차 시장 개방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과 '중고차 피해 사례 공유 온라인 소비자 참여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불투명한 중고차 시장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사기 수법은 '허위매물'과 '제3자거래'다.
허위매물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싼 가격으로 허위 차량을 올려 소비자를 유인한 뒤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계약금을 걸면 결함이 있는 차량이라는 등의 거짓말로 다른 차를 구매하도록 하는 수법이다. 환불 등을 요구하면 계약이 완료돼 돈을 돌려줄 수 없다고 버티거나 위약금을 물라고 협박하기도 한다.
지난해 2월 인천의 자동차매매단지에서 허위매물에 속아 자동차를 강매당한 6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250만원짜리 1t 중고 화물차를 7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를 판매한 일당은 사기 및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가 중고자동차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는다고 의결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인해 '허위·미끼 매물'이 줄어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대기업의 시장 독과점이 가격 상승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17일 중고차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기존 중고차 업체들의 매출 규모가 비교적 크고 소상공인 비중이 낮아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요건인 ‘규모의 영세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업계 피해는 예상되는 만큼 향후 중소기업 사업조정 심의회가 적정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업계는 중고차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등 시장이 선진화되고 소비자 선택권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중고차 매매업은 지난 2013년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신규 진입과 확장을 금지했다. 2019년 동반성장위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제한 기간이 끝나면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허용 근거를 마련했지만 양 업계간 갈등으로 인해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2019년 중고차 매매업계의 생계형 적합업종 재지정 신청 후 3년간 끌어온 중고차 시장 개방 논란에 드디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완성차 업계는 자신들이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면 소비자 만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은 소비자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금력도 있어 시스템을 갖춰 혼탁한 중고차 시장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연간 240만여 대가 거래되고 매출액이 약 12조 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랜 기간 ‘레몬마켓’이라고 불릴 정도로 품질이 떨어지고 허위 매물이 많아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가 많은 상황이다.
직장에서 은퇴를 앞둔 60대 김모 씨는 최근 소형트럭을 중고로 구입하려다 깜짝 놀랐다. 현대자동차 포터2(2019년형) 중고차 1대 가격이 1400만 원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2021년형 신차(2륜구동 ‘Style’ 사양 기준) 가격이 1694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가격. 김씨는 “은퇴 후 푸드트럭 창업을 고려하고 있어 중고 트럭 가격부터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비싸 놀랐다”고 말했다.
‘생계형 트럭’으로 불리는 적재량 1~1.5t 소형트럭이 중고차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 포터2, 기아 봉고3가 대표적 차종이다. 조리 설비를 탑재해 푸드트럭으로 개조하거나 화물 운송용으로 적재함을 추가 제작하는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사업 ‘밑천’이다. 서울 시내 한 중고차 매장 딜러 A씨는 “최근 포터나 봉고 같은 소형트럭을 찾는 50, 60대 손님이 크게 늘었다. 실직이나 은퇴 후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국내 대표 소형 트럭인 포터2가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포터2는 푸드트럭, 탑차, 냉동차 등 다양한 목적으로 개조가 용이한 데다 신차 판매가격이 1600만원대에 불과해 소자본으로 '생계형 창업'을 준비하는 은퇴자들과 '제2의 출발'을 노리며 재기를 꿈꾸는 자영업자들이 주로 찾는 모델이다. 따라서 중고 포터2의 인기는 장기 불황에 따른 자영업 생태계 위축 현상으로 해석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이어지고 고령화 추세가 빨라질수록 포터2와 봉고3 등 1t 트럭 중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포터2 중고 거래량(사업자 이전·상사 매입 제외)은 2012년 7만9306대에서 2015년 10만9751대, 2017년 12만1950대, 2019년 13만7692대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포터2 중고 거래량은 신차 판매(9만5194대)의 1.4배에 달하는 13만5887대를 기록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존 자영업자들의 생태계가 붕괴되면서 트럭을 활용한 각종 개인사업, 영업 쪽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정부의 화물운송업 허가제 변경으로 신규 영업용 번호판 발급이 제한됐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거래 영향으로 기타 물류 서비스에 뛰어드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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