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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수익률 급등…유로존 주식·고성장주 비중축소"

패트릭 무넨 NN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투자전략가"올해 주식시장 인플레·원자재 가격 충격에 타격""지정학 위험 지속되면 하락폭 확대…신중히 접근"[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플레이션이 계속 가파르게 상승하고,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될 경우 하락세가 더 두드러질 것입니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주식에 대해선 중립적인 접근과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패트릭 무넨 NNIP 투자전략가.패트릭 무넨 NN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투자전략가는 15일 최근 채권수익률이 급등하는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해 이 같이 분석·전망했다. 그는 올 들어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두 가지 충격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패트릭 무넨은 “인플레이션 쇼크로 인해 매우 수용적이었던 통화정책은 훨씬 더 제한적으로 바뀌었고,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말까지 2.5 %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은 소비자의 구매력에 압력을 가하고 유럽의 기업신뢰지수를 더 악화시켰다. 미국보다는 유럽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더 취약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은 10% 정도 큰 폭의 조정을 거친 후 바닥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했다. 지정학적 사건이 발발했을 때 나타났던 전형적인 패턴대로였다는 설명이다. 양국이 평화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시장은 급격한 반등을 보이기도 했고, 이는 이전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시장이 지정학적 갈등에 적응하게 되자 반등이 이어졌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될 즈음에 다시 급격한 하락을 맞게 됐다.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투자자들이 주식 보유비중을 줄이게 되자 1분기 말 일부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사는 행위)이 나타나기도 한 점을 짚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를 키웠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은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유로존의 경기침체로 더 많은 타격을 받게 될 지 모른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경제성장률의 감소, 매파적인 중앙은행, 채권 수익률의 급격한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주식시장에 역풍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원가가 상승과 저마진 상품 판매 확대로 기업들의 이익압박이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그에 따른 봉쇄령으로 공급망 문제는 올해 중반을 넘어서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반적으로 위험-수익의 상치관계(trade-off)는 크게 악화됐으며 투자자는 이를 보상받기 위해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경제에 미칠 충격도 더 커질 전망이다.다만 이러한 충격 속에서도 경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선진국 시장은 팬데믹 이후 경제활동 재개로 수혜를 입고 있다. 노동시장은 활력이 넘치고, 기업 부문 역시 우량한 대차대조표와 기록적으로 높은 마진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패트릭 무넨은 “주식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명목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이 증가하고, 자사주 매입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것이 오늘날 주식시장의 거센 역풍을 견딜 수 있게 해줄 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증시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가파르게 상승하고,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될 경우 하락세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이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 아직까지 주식에 대해선 중립적인 접근과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봤다. 그는 “유로존 주식 및 채권 수익률에 민감한 고성장주에 대해선 비중축소, 헬스케어 및 필수소비재 섹터에 대해선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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