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서 판 두나무 "작년 2월 루나 전량 비트코인으로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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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7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자산 '루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최근 한국 블록체인 기업 테라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무너지면서 자매코인격인 '루나' 역시 5월초 대비 95%에 가까운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루나는 빗썸 거래소 오전 10시 기준 20%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중노출 촬영) 2022.5.17/뉴스1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최근 불거진 '루나-테라' 사태와 연관한 처분설에 관해 30일 입을 열었다. 두나무의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루나(Luna) 코인을 처분한 건 루나 폭락이 발생하기 1년 3개월 전인 2021년 2월19일이다. 두나무측은 "해외 기관투자자 등과 '블록딜' 의 형태로 교환매매를 진행했다"며 "루나 매각가는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받았다"고설명했다.지난해 특정금융정보이용에관한법(특금법) 시행 이후 국내 거래소는 법인계좌 운용이 불가능해졌다. 두나무는 교환매매 후 보유하게 된 비트코인을 현금성 자산으로 환급해놓지도 않은 상태로 전해진다. 교환 매매일 기준 루나 시가가 7000원대였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3년전 프리시드 세일 발행가인 개당 10센트(약 120원)에 루나를 취득한 점을 감안하면 당시 차익실현가는 1376억원대다. 이마저도 그날 비트코인 시세 기준이다. 예컨대 당시 비트코인 시세(5만816달러)를 적용하면 비트코인 약 2708개로 교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현재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비트코인 2708개의 금액은 821억이되는 셈이다. 이밖에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법인세 400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알짜' 투자는 맞지만 1년 만 더 기다렸다면 루나의 전고점인 올해 120달러(약14만원) 를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급한 선택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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