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볼트EUV 전시·시승차 운영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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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전기차 볼트EUV. 한국GM 제공한국GM이 쉐보레 전기차 볼트EUV에 대해 전시차와 시승차를 운영하지 않는 대신 고객 인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방향을 세웠다. 이는 볼트EUV가 배터리 리콜 사태를 겪으면서 고객 인도 시점이 장기간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기존 계약 고객에 대한 인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볼트EUV는 현재 대부분 전시장에서 전시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전시장 한 관계자는 "볼트EUV의 물량이 넉넉지 못해 전시 차종은 배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고객을 대상으로 한 시승 차종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한국GM은 쉐보레 홈페이지를 통해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볼트EUV는 현재 항목에서 제외된 상태다.이는 볼트EUV의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고객 인도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다. 볼트EUV는 미국에서 수입돼 국내 판매되며, 또 다른 전기차인 볼트EV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한국GM은 작년 8월 볼트EUV와 볼트EV에 대한 사전계약을 개시했지만,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미국에서 배터리 리콜 사태가 터졌고 이에 국내 인도도 지연됐다. 한국GM은 사전계약 후 8개월이 지난달부터 볼트EUV의 고객 인도를 개시했으며, 지난달 판매된 물량은 59대다.한국GM은 대면 전시나 시승 체험 중단 등의 마케팅 한계를 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2월엔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인간) '로지'와의 협업 마케팅을 진행했고, 3월에는 배우 이제훈·이동휘를 모델로 발탁하며 볼트EUV 알리기에 나섰다. 이제훈·이동휘씨가 각각 출연한 유튜브 광고 영상은 모두 40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는 등 현재 100만회에 육박하고 있다.작년 사전계약에 일주일 앞서 진행한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볼트EUV·EV '론칭 라이브 투어'는 총 시청자가 31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볼트EUV는 사전계약을 포함한 판매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만 이뤄진다.볼트EUV는 쉐보레 브랜드의 첫 전기 SUV로 LG에너지솔루션의 66㎾h 배터리 패키지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시 403㎞ 주행 가능하다. 가격은 4490만원으로, 정부 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를 더해 서울시 기준 최대 900만원이다.한국GM 관계자는 "계약 일시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도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TV 광고와 함께 디지털, 소셜미디어 채널 등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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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이 25일 제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여름부터 달라지는 태풍예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제주=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올여름부터 태풍 예보가 훨씬 상세해진다.바람이 어느 정도로 세게 불고 비는 얼마나 내릴지 시간·지역별로 통보된다.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위험 상세정보 서비스를 7월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25일 제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태풍 위험 상세정보 서비스 개발이 80% 정도 완료됐다"라면서 "추가 시범운영을 거쳐 7월 중엔 정식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태풍 위험 상세정보는 육상에 태풍주의보나 태풍경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될 때 하루 두 차례 제공된다.태풍주의보는 태풍 때문에 강풍·풍랑·호우·폭풍해일이 각 현상 주의보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태풍경보는 강풍·풍랑·폭풍해일이 각 현상 경보 기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거나 강우량이 200㎜ 이상일 것으로 전망되면 발령된다.태풍 위험 상세정보 특징은 '시간·지역별 정보제공'이다.일반 태풍 예보 통보문에는 '태풍의 눈'이라고 불리는 중심이 어디에 있고 풍속이 15㎧ 이상일 지역(강풍반경)이 어디까지인지 '숫자'로 제시된다.태풍 위험 상세정보에는 이러한 정보는 물론 지역별로 최대풍속이 얼마나 될지와 최대풍속이 나타나리라 예상되는 때는 언제인지가 지도에 색으로 표시된다.강수량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내릴 비의 총량과 '6시간 최다강수량(특정 시간 내 강수량 최다 값)'이 함께 제공된다.
태풍 위험 상세정보.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한국의 태풍 '예측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72시간 전 태풍 진로 예측치와 실제 진로 간 오차는 지난해 185㎞로 일본(225㎞)이나 미국(240㎞)과 비교해 약 20% 적었다. 2011년엔 한국의 오차(349㎞)가 일본(332㎞)과 미국(296㎞)보다 컸는데 예측력이 비약적으로 오르면서 10여 년 만에 역전해냈다.2008년 문 연 국가태풍센터의 '노하우'에 2018년 우주로 발사된 천리안위성 2A호의 관측자료가 더해지면서 태풍 예측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기후변화에도 태풍 발생 횟수는 큰 변동이 없다.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연평균 태풍 발생 횟수는 25.3개로 1981~2010년 평균(25.6개)이나 1971~2000년 평균(26.7개)과 비슷하다.다만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초강력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따뜻한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차가운 공기를 접촉해 응결하면서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이는 태풍 에너지원의 하나가 된다. 그래서 해수면 온도가 오를수록 태풍이 강력해진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한해 태풍이 몇 개나 발생할지,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몇 개일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다만 재작년 말 시작된 라니냐(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낮은 상황)가 아직 이어져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라니냐가 발생하면 편동풍이 강해지면서 필리핀 동해상에 에너지가 수렴돼 이 지역에서 태풍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상당수가 바로 필리핀 동해상에서 발생한 것들이었다.함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등과 함께 태풍 '베스트트랙'(태풍이 지나간 뒤 정밀하게 재분석된 태풍정보)을 생산할 수 있는 4개국 가운데 하나"라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예측으로 태풍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jylee24@yna.co.kr
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이 25일 제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여름부터 달라지는 태풍예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제주=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올여름부터 태풍 예보가 훨씬 상세해진다.바람이 어느 정도로 세게 불고 비는 얼마나 내릴지 시간·지역별로 통보된다.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위험 상세정보 서비스를 7월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25일 제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태풍 위험 상세정보 서비스 개발이 80% 정도 완료됐다"라면서 "추가 시범운영을 거쳐 7월 중엔 정식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태풍 위험 상세정보는 육상에 태풍주의보나 태풍경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될 때 하루 두 차례 제공된다.태풍주의보는 태풍 때문에 강풍·풍랑·호우·폭풍해일이 각 현상 주의보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태풍경보는 강풍·풍랑·폭풍해일이 각 현상 경보 기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거나 강우량이 200㎜ 이상일 것으로 전망되면 발령된다.태풍 위험 상세정보 특징은 '시간·지역별 정보제공'이다.일반 태풍 예보 통보문에는 '태풍의 눈'이라고 불리는 중심이 어디에 있고 풍속이 15㎧ 이상일 지역(강풍반경)이 어디까지인지 '숫자'로 제시된다.태풍 위험 상세정보에는 이러한 정보는 물론 지역별로 최대풍속이 얼마나 될지와 최대풍속이 나타나리라 예상되는 때는 언제인지가 지도에 색으로 표시된다.강수량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내릴 비의 총량과 '6시간 최다강수량(특정 시간 내 강수량 최다 값)'이 함께 제공된다.
태풍 위험 상세정보.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한국의 태풍 '예측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72시간 전 태풍 진로 예측치와 실제 진로 간 오차는 지난해 185㎞로 일본(225㎞)이나 미국(240㎞)과 비교해 약 20% 적었다. 2011년엔 한국의 오차(349㎞)가 일본(332㎞)과 미국(296㎞)보다 컸는데 예측력이 비약적으로 오르면서 10여 년 만에 역전해냈다.2008년 문 연 국가태풍센터의 '노하우'에 2018년 우주로 발사된 천리안위성 2A호의 관측자료가 더해지면서 태풍 예측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기후변화에도 태풍 발생 횟수는 큰 변동이 없다.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연평균 태풍 발생 횟수는 25.3개로 1981~2010년 평균(25.6개)이나 1971~2000년 평균(26.7개)과 비슷하다.다만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초강력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따뜻한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차가운 공기를 접촉해 응결하면서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이는 태풍 에너지원의 하나가 된다. 그래서 해수면 온도가 오를수록 태풍이 강력해진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한해 태풍이 몇 개나 발생할지,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몇 개일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다만 재작년 말 시작된 라니냐(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낮은 상황)가 아직 이어져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라니냐가 발생하면 편동풍이 강해지면서 필리핀 동해상에 에너지가 수렴돼 이 지역에서 태풍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상당수가 바로 필리핀 동해상에서 발생한 것들이었다.함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등과 함께 태풍 '베스트트랙'(태풍이 지나간 뒤 정밀하게 재분석된 태풍정보)을 생산할 수 있는 4개국 가운데 하나"라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예측으로 태풍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