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식재료로 채운 9가지 코스, 강진 한옥 팜파티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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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이 머물던 사의재에서 특별한 경험관광벤처와 현지 주민이 내어준 현지의 맛
강진 한옥체험관 팜파티. 한옥채가 들어선 앞마당에 메인 테이블이 꾸며져 있다© 뉴스1 윤슬빈 기자(전남=뉴스1) 윤슬빈 기자 = 해외에서 해볼 법한 '팜파티'를 전라남도 강진에서도 즐긴다. 팜파티는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파티(Party)의 합성어로 농가에서 여행객을 초대해 현지 먹거리를 제공하며, 다양한 체험을 선보이는 행사를 말한다. '현지 문화'에 제대로 녹아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여행 고수'들이 이탈리아나 프랑스를 갈 때 꼭 즐긴다는 와인 농가 투어도 팜파티다.
강진 사의재 한옥체험관© 뉴스1전라남도 강진은 여러가지 '상징적인 요소'들로 인기가 많은 국내 여행지다. 강진은 고려청자의 성지로 고장이다. 강진에 있는 청자요지는 총 188개소이며,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청자요지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풍경도 어딜 가나 그림이다. 월출산을 배경으로 녹차다원이 펼쳐져 있고,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있는 강진만 생태공원은 일몰 명소로 이름 나있다.조선이 낳은 천재 다산 정약용이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며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남긴 곳도 서정 시인이자 항일 민족지사였던 영랑 김윤식이 태어나 예술 혼을 불태운 곳도 강진이다.이러한 강진에 녹아드는 팜파티는 정약용이 1801년 강진에 유배하러 와서 처음 묵은 '사의재'(四宜齋) 일대에 자리한 한옥 체험관에서 열렸다.
강진 팜파티 주요 풍경과 여행객을 맞이하는 핑거푸드© 뉴스1 사의재는 주막집(동문매반가)이었다. 당시 주막집 주인 할머니의 배려로 골방 하나를 거처로 삼은 다산은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 교육과 학문연구에 헌신키로 다짐하면서 '네가지를 올바로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의 '사의재'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산은 생각과 용모와 언어와 행동, 이 네 가지를 바로 하도록 자신을 경계했다. 강진군은 지난 2015년 전통주막인 사의재를 복원하고 그 일대에 전통 한옥 시설인 '한옥체험관'을 건립해 운영 중이다. 강진 팜파티는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이자 미식관광콘텐츠 기업 팜파티아와 강진 현지 주민들이 기획했다.
불향 가득한 항아리 바비큐© 뉴스1
두툼한 바비큐와 명이나물 절임을 함께 선보인다© 뉴스1
항아리 바비큐와 함께 각종 구운 채소를 맛볼 수 있다© 뉴스1 팜파티의 요리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계절 또는 시기마다 다를 수 있다. 6월 초에 참석한 팜파티 메뉴는 팜파티아가 강진의 식재료를 해석한 핑거 푸드(finger food)를 시작으로, 주민들의 손맛을 엿볼 수 있는 총 9가지 코스로 꾸며졌다. 사의재 한옥체험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스파클링 음료 한 잔을 건네받는다. 얼핏 샴페인 같은 스파클링 음료는 생전 처음 맛보는 맛에 갸우뚱 하다가 정체를 알고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팜파티아는 국내 최초로 차에 상표를 붙여 제조·판매한 강진 이한영전통차문화원 백운동판차를 차가운 스파클링으로 천천히 내려, 청량감 넘치는 탄산과 쌉싸름한 녹차향이 잘 어우러진 스파클링 음료는 무더위에 갈증을 싹 씻어준다. 핑거 푸드로 아스파라거스 튀김과 매실에 절인 흑토마토, 야채 꼬치 등이 함께 나오는데, 모두 강진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강진 병영소주© 뉴스1
갑오징어회와 먹물 숙회, 바지락 초무침, 계절 담은 삼색전(바지락전, 미나리전, 묵은지전)(시계 방향으로)© 뉴스1핑거푸드를 맛보고 나면 본격적인 파티를 위해 길다란 식탁이 자리한 한옥채 앞마당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먼저 반기는 것은 커다란 항아리를 이용한 돼지 바비큐다. 현지 주민이 타지에서 생활하는 딸들이 집에 올 때마다 특별히 제작한 항아리에 통으로 자른 돼지 고기를 구워서 내어주는 요리로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팜파티의 메인 메뉴가 됐다.잘 익은 두툼한 돼지 고기는 각종 채소구이와 함께 즐기면 된다. 이어 바지락무침, 삼색전, 바지락 초무침 등이 쉴새 없이 식탁에 오른다. 모든 요리는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에 푸짐하다. 요리는 강진 전통주인 '병영소주' 또는 '병영설성 생막걸리' 한 잔과 함께 곁들여 먹기 좋다.
강진 시극공연 출연진들© 뉴스1 팜파티의 또 다른 묘미는 요리와 함께 즐기는 시극 공연이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하는 인기 야간 관광프로그램인 시극 '한밤의 꿈'의 일부를 팜파티 도중에도 즐길 수 있다. '한밤의 꿈'은 강진군민들이 직접 만든 도시락을 맛보며 강진의 역사를 풀어낸 공연을 관람하는 강진의 대표적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다.식탁 끝 야외 무대에선 '을유년, 모란이 피기까지'에 이어 '초의선사, 어느 날 어느 때고' 공연이 펼쳐진다.
강진 한옥체험관 팜파티. 한옥채가 들어선 앞마당에 메인 테이블이 꾸며져 있다© 뉴스1 윤슬빈 기자(전남=뉴스1) 윤슬빈 기자 = 해외에서 해볼 법한 '팜파티'를 전라남도 강진에서도 즐긴다. 팜파티는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파티(Party)의 합성어로 농가에서 여행객을 초대해 현지 먹거리를 제공하며, 다양한 체험을 선보이는 행사를 말한다. '현지 문화'에 제대로 녹아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여행 고수'들이 이탈리아나 프랑스를 갈 때 꼭 즐긴다는 와인 농가 투어도 팜파티다.
강진 사의재 한옥체험관© 뉴스1전라남도 강진은 여러가지 '상징적인 요소'들로 인기가 많은 국내 여행지다. 강진은 고려청자의 성지로 고장이다. 강진에 있는 청자요지는 총 188개소이며,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청자요지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풍경도 어딜 가나 그림이다. 월출산을 배경으로 녹차다원이 펼쳐져 있고,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있는 강진만 생태공원은 일몰 명소로 이름 나있다.조선이 낳은 천재 다산 정약용이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며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남긴 곳도 서정 시인이자 항일 민족지사였던 영랑 김윤식이 태어나 예술 혼을 불태운 곳도 강진이다.이러한 강진에 녹아드는 팜파티는 정약용이 1801년 강진에 유배하러 와서 처음 묵은 '사의재'(四宜齋) 일대에 자리한 한옥 체험관에서 열렸다.
강진 팜파티 주요 풍경과 여행객을 맞이하는 핑거푸드© 뉴스1 사의재는 주막집(동문매반가)이었다. 당시 주막집 주인 할머니의 배려로 골방 하나를 거처로 삼은 다산은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 교육과 학문연구에 헌신키로 다짐하면서 '네가지를 올바로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의 '사의재'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산은 생각과 용모와 언어와 행동, 이 네 가지를 바로 하도록 자신을 경계했다. 강진군은 지난 2015년 전통주막인 사의재를 복원하고 그 일대에 전통 한옥 시설인 '한옥체험관'을 건립해 운영 중이다. 강진 팜파티는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이자 미식관광콘텐츠 기업 팜파티아와 강진 현지 주민들이 기획했다.
불향 가득한 항아리 바비큐© 뉴스1
두툼한 바비큐와 명이나물 절임을 함께 선보인다© 뉴스1
항아리 바비큐와 함께 각종 구운 채소를 맛볼 수 있다© 뉴스1 팜파티의 요리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계절 또는 시기마다 다를 수 있다. 6월 초에 참석한 팜파티 메뉴는 팜파티아가 강진의 식재료를 해석한 핑거 푸드(finger food)를 시작으로, 주민들의 손맛을 엿볼 수 있는 총 9가지 코스로 꾸며졌다. 사의재 한옥체험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스파클링 음료 한 잔을 건네받는다. 얼핏 샴페인 같은 스파클링 음료는 생전 처음 맛보는 맛에 갸우뚱 하다가 정체를 알고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팜파티아는 국내 최초로 차에 상표를 붙여 제조·판매한 강진 이한영전통차문화원 백운동판차를 차가운 스파클링으로 천천히 내려, 청량감 넘치는 탄산과 쌉싸름한 녹차향이 잘 어우러진 스파클링 음료는 무더위에 갈증을 싹 씻어준다. 핑거 푸드로 아스파라거스 튀김과 매실에 절인 흑토마토, 야채 꼬치 등이 함께 나오는데, 모두 강진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강진 병영소주© 뉴스1
갑오징어회와 먹물 숙회, 바지락 초무침, 계절 담은 삼색전(바지락전, 미나리전, 묵은지전)(시계 방향으로)© 뉴스1핑거푸드를 맛보고 나면 본격적인 파티를 위해 길다란 식탁이 자리한 한옥채 앞마당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먼저 반기는 것은 커다란 항아리를 이용한 돼지 바비큐다. 현지 주민이 타지에서 생활하는 딸들이 집에 올 때마다 특별히 제작한 항아리에 통으로 자른 돼지 고기를 구워서 내어주는 요리로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팜파티의 메인 메뉴가 됐다.잘 익은 두툼한 돼지 고기는 각종 채소구이와 함께 즐기면 된다. 이어 바지락무침, 삼색전, 바지락 초무침 등이 쉴새 없이 식탁에 오른다. 모든 요리는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에 푸짐하다. 요리는 강진 전통주인 '병영소주' 또는 '병영설성 생막걸리' 한 잔과 함께 곁들여 먹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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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주시하는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로이터=연합뉴스](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의 금리인상)에도 15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도 랠리'를 펼쳤다.28년 만의 최대폭 금리인상을 이미 각오한 주요국 증시가 반등장을 연출한 반면, 수요 침체 우려가 제기된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다만 증시와 달리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가상화폐는 침체를 이어갔다.'매파 연준이 물가 잡나'…S&P 500, 5일 연속 하락 멈춤인플레이션 공포로 최근 급락하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 모처럼 1∼2%대의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0,668.5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81포인트(2.50%) 급등한 11,099.15에 장을 마감했다.지난 1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고,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반등의 폭을 넓혔다.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8.6% 급등했다는 지난 10일 발표에 급락하던 뉴욕증시는 연준이 이날 끝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자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상승장을 펼쳤다.특히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다음 7월 FOMC 회의에서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도 "이런 규모의 움직임은 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직후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름폭을 키웠다.연준이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졌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조치가 오히려 물가 안정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CNBC방송은 분석했다.알리안츠 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부사장은 CNBC에 "오늘의 발표는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잠재적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더 공격적으로 싸우겠다는 연준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이러한 공격적인 인상이 당분간 시장을 달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분위기에서 보잉(9.5%)과 은행주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 반등에 성공했고, 크루즈 선사 카니발(3.4%)과 아메리칸항공(2.8%) 등 여행주도 상당폭 올랐다.금리 공포의 최대 피해자였던 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넷플릭스가 7.5%, 테슬라가 5.5%, 아마존이 5.2% 각각 급등했다.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 3.482%에서 이날 3.3%대로 하락했다.
3D 프린터로 만든 원유 펌프와 달러화 지폐[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유럽 증시도 1%대 일제 상승…국제유가는 3%↓연준 금리인상 발표 전 마감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1% 이상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6% 오른 13,485.29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5% 상승한 6,030.13으로 마감했다.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1.20% 상승한 7,273.41,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64% 오른 3,532.32를 각각 기록했다.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임시 회의에서 유로존 주변국의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채권시장의 불안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해석됐다.유럽 증시에서도 투자자들이 이미 미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었다는 점 또한 안도 랠리의 배경으로 꼽힌다.반면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금리인상 소식으로 크게 하락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3.62달러) 떨어진 115.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하는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2주 연속 증가한 가운데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향후 원유 수요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관측도 유가 하락의 이유로 제시됐다.8월 인도분 금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0.3%(6.10달러) 오른 1,819.60달러에 마감됐다.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가 초래될 가능성에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상화폐 시세는 여전히 부진했다.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24시간 전과 비교해 10%가량 급락한 2만166달러로 2만달러 선을 위협받았다.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4시50분(미 동부시간) 현재 24시간 전보다 2%가량 하락한 2만1천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작년 11월 역대 최고가에서 여전히 70% 가까이 내려간 시세다.
비트코인 모형[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firstcircle@yna.co.kr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주시하는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로이터=연합뉴스](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의 금리인상)에도 15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도 랠리'를 펼쳤다.28년 만의 최대폭 금리인상을 이미 각오한 주요국 증시가 반등장을 연출한 반면, 수요 침체 우려가 제기된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다만 증시와 달리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가상화폐는 침체를 이어갔다.'매파 연준이 물가 잡나'…S&P 500, 5일 연속 하락 멈춤인플레이션 공포로 최근 급락하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 모처럼 1∼2%대의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0,668.5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81포인트(2.50%) 급등한 11,099.15에 장을 마감했다.지난 1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고,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반등의 폭을 넓혔다.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8.6% 급등했다는 지난 10일 발표에 급락하던 뉴욕증시는 연준이 이날 끝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자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상승장을 펼쳤다.특히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다음 7월 FOMC 회의에서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도 "이런 규모의 움직임은 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직후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름폭을 키웠다.연준이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졌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조치가 오히려 물가 안정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CNBC방송은 분석했다.알리안츠 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부사장은 CNBC에 "오늘의 발표는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잠재적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더 공격적으로 싸우겠다는 연준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이러한 공격적인 인상이 당분간 시장을 달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분위기에서 보잉(9.5%)과 은행주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 반등에 성공했고, 크루즈 선사 카니발(3.4%)과 아메리칸항공(2.8%) 등 여행주도 상당폭 올랐다.금리 공포의 최대 피해자였던 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넷플릭스가 7.5%, 테슬라가 5.5%, 아마존이 5.2% 각각 급등했다.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 3.482%에서 이날 3.3%대로 하락했다.
3D 프린터로 만든 원유 펌프와 달러화 지폐[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유럽 증시도 1%대 일제 상승…국제유가는 3%↓연준 금리인상 발표 전 마감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1% 이상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6% 오른 13,485.29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5% 상승한 6,030.13으로 마감했다.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1.20% 상승한 7,273.41,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64% 오른 3,532.32를 각각 기록했다.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임시 회의에서 유로존 주변국의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채권시장의 불안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해석됐다.유럽 증시에서도 투자자들이 이미 미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었다는 점 또한 안도 랠리의 배경으로 꼽힌다.반면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금리인상 소식으로 크게 하락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3.62달러) 떨어진 115.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하는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2주 연속 증가한 가운데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향후 원유 수요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관측도 유가 하락의 이유로 제시됐다.8월 인도분 금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0.3%(6.10달러) 오른 1,819.60달러에 마감됐다.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가 초래될 가능성에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상화폐 시세는 여전히 부진했다.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24시간 전과 비교해 10%가량 급락한 2만166달러로 2만달러 선을 위협받았다.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4시50분(미 동부시간) 현재 24시간 전보다 2%가량 하락한 2만1천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작년 11월 역대 최고가에서 여전히 70% 가까이 내려간 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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