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뉴스12]
보신 것처럼 이번 수능시험은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특별히 생소한 유형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된 문항들도 있었는데요.

지문을 읽다가 중독성 강한 노래가 떠오르거나, 특정 인물이 여러 과목에서 반복 등장한 경우입니다.

올해 수능에서 눈길을 끈 문항들, 금창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범 내려온다, 범이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내려온다…"

가수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노래는 빠른 선율과 반복적인 리듬때문에 '중독성 강한 노래'로 유명합니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 고전소설 지문에는 이 노래의 원형인 '수궁가'가 등장했는데,  바다이야기디시 노래의 상징적인 도입부도 그대로 실렸습니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 사이에는 단연 이 지문이 화제였습니다.

입시 커뮤니티에는 "노래가 떠올라 집중이 흐트러졌다", "계속 멜로디가 생각나 다시 읽었다"는 후기가 잇따랐습니다.

올해 수험생들 릴게임바다신2 을 가장 괴롭힌 인물로는 서양 근대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꼽힙니다.

사회탐구 '생활과 윤리'에서는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발신자로 칸트가 등장했고, 고난도로 꼽힌 영어 34번 빈칸 추론 문제 역시 법을 옹호하는 칸트의 주장을 담은 지문이었습니다.

국어 독서 영역에서도 '인격 게임몰  동일성'을 다룬 칸트 관련 지문이 포함됐는데, 이와 관련된 17번 문항이 특히 까다로웠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손준빈 3학년 / 서울 중앙고등학교
"지문이 조금 어려웠어 가지고 6월·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조금 더 어렵게 나왔었던 것 같아요. 과학 지문 다음에 나왔던 칸트 지문이었나 그게  바다이야기 좀 어려웠어서 거기서 시간을 조금 많이 썼던 것 같고…."

곤란하고 까다로운 문항이 있었다는 반응에도 이의신청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14일) 오전 11시 기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영역별로 10건도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