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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K팝 스타들이 글로벌 패션쇼나 신제품 출시 행사에 참석할 때 갖는 홍보 효과가 수백억 원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인 레프티(Lefty)가 유명인들의 소셜미디어 콘텐츠 영향력을 분석해 비용으로 환산한 ‘미디어 노출 가치(EMV·Earned Media Value)’ 조사에 따르면, 최근 밀라노 패션위크(9월 23~29일)에 참석한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의 미디어 노출 비용이 1829만달러(약 261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 패션위크’(9월 29일~10월 7일)에서 방탄소년단(BTS) 뷔의 EMV가 1금융권 전세자금대출 1310만달러(약 187억원)로 조사되는 등 K팝 스타들이 대형 행사에 한 번 ‘행차’하는 비용이 수백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 지표는 스타들이 별도 계약 없이 순수하게 개인 뜻에 따라 올린 게시물만을 대상으로 ‘노출 수×노출당 가치(클릭, 언급, 조회 등)’를 계산해 산출하는 것으로 콘텐츠의 도달 범위, 참여도, 브랜드 노출 효과 창업보육전문매니저 등을 분석한 것이다. 예를 들어, 전 세계 6951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BTS 뷔는 지난 10월 초 파리 패션위크에서 자신이 글로벌 앰배서더인 패션 브랜드 셀린느 쇼에 참석하면서, 개인 소셜 계정에 단 2개의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것이 187억원 상당의 홍보 효과를 갖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EMV 순위 전체 3위이자 전 세계 가수 중 1위였다 peet 고사장 .
본지가 그동안 레프티에서 발표한 자료를 모두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전 세계 대형 글로벌 행사가 열릴 때마다 1000만달러 이상 EMV를 기록한 K팝 스타들이 매회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미 뉴욕타임스가 “K팝 스타가 패션위크 맨 앞자리(front row)를 장악했다”고 보도한 이후 K팝 스타들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 합자회사설립방법 진 데 따른 것이다.
BTS의 뒤를 이어 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이자 루이비통 글로벌 앰배서더인 필릭스가 1080만달러, 디올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블랙핑크 지수가 104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K팝 스타들이 상위권을 모두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레프티는 보고서를 통해 “BTS·블랙핑크 같은 한국 아티스트들의 영향력은 음악을 넘어 패션 트렌드, 5년이내 명품 시장, 정치 담론까지 미치고 있다”며 “K팝 스타를 앰배서더나 캠페인 모델로 활용하는 브랜드들은 전례 없는 성장을 보였고, 이는 한류 현상이 단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세계 문화의 지배적인 힘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했다.



레프티가 발표한 이번 2026파리패션위크 EMV에서 전체 3,4,5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 뷔, 스트레이키즈 필릭스, 블랙핑크 지수. 가수로서는 1,2,3위 순이다. /레프티


◇방탄소년단 뷔, 소셜미디어 포스팅 한 건에 90억원 넘는 가치
패션위크·멧갈라·코첼라 등 해외에서 손꼽는 대형 행사에서 매회 K팝 스타들이 번갈아 1000만달러 이상 EMV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제대 뒤 ‘완전체’로 돌아오며 각자 솔로 활동에 이어 내년 정규 앨범 발표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블랙핑크 역시 완전체로 신곡을 발표하는 등 뚜렷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팝 보이 그룹으로는 최단 기간 코첼라 데뷔를 기록한 엔하이픈과 지난 9월 새 앨범 ‘카르마’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빌보드 역사상 처음으로 7장 앨범 연속 ‘빌보드 200’ 1위의 대기록을 완성한 스트레이키즈, 역시 빌보드 상위권에 오르며 올 초 ‘빌보드 위민 인 뮤직’에서 여성 그룹상을 차지한 에스파 등이 해외 투어 등 각종 팬덤을 일구며 인지도를 높인 것이 이 같은 영향력의 바탕이 됐다.
예를 들어 6951만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방탄소년단(BTS) 뷔의 경우 지난 10월 초 열린 파리 패션 위크에서 자신이 글로벌 앰버서더로 있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셀린느 쇼에 참석하면서, 개인 소셜 계정에 올린 단 2개의 포스팅만으로 187억원 상당의 홍보 가치를 기록했다. EMV 순위 전체 3위이자 전 세계 가수로는 1위. 1장당 가치로 계산하면 압도적인 1위로, 단 1장에 90억원이 넘는 ‘몸값’을 기록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뒤를 이어 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이자 루이비통 글로벌 앰배서더인 필릭스가 1080만달러, 디올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블랙핑크 지수가 1040만달러, 역시 샤넬의 글로벌 앰배서더 제니가 101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K팝 스타들이 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디올 글로벌 앰버서더인 방탄소년단 지민의 경우 단 1장만 게시한 것이 580만달러(약 82억원) EMV를 기록하며 한 건당 가치는 뷔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팬들이 레프티의 자료를 정리해 놓은 것. 맨 왼쪽부터 방탄소년단 뷔, 스트레이키즈 필릭스, 블랙핑크 지수 /페이스북 캡처


그에 앞서 9월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에선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하우스 프라다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그룹 엔하이픈이 전 세계 모든 스타를 제치고 EMV 1829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2020년 Mnet 아이돌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I-LAND’를 통해 결성된 엔하이픈은 데뷔 5년 만인 지난 4월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에 데뷔하며 명성을 더 높였다. K팝 보이 그룹으로는 데뷔 후 최단 기간 코첼라 무대 데뷔. 엔하이픈은 당시 코첼라 무대를 통해 930만달러 EMV를 기록하며 제니·리사에 이어 전 세계 3위 EMV를 기록한 아티스트가 됐다.
엔하이픈은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 EMV 1위까지 기록하며 팝스타이자 패셔니스타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



프라다의 제작 무대 의상을 입고 코첼라에 나선 엔하이픈/프라다


특히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선 K팝 스타들이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차지하며 그 영향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기도 했다. 2위는 구찌의 방탄소년단 진(974만달러), 3위는 프라다의 에스파 카리나(630만달러), 4위는 보테가 베네타로 나선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아이엔, 5위는 역시 스트레이키즈 멤버이자 펜디 앰배서더인 방찬, 6위는 보테가 베네타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방탄소년단 RM이 차지했다.



밀란패션위크 EMV 상위권을 휩쓴 K팝 스타들/레프티


소셜미디어 언급량으로는 역시 방탄소년단의 위력이 압도적이다. 글로벌 PR 분석 플랫폼 온클루시브에 따르면 진과 RM은 밀라노 패션위크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지민은 파리 패션위크에서 인물 언급 2위를 기록했다.
이들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멤버 전체가 이번 9월과 10월 열린 2026 패션위크 기간 올린 EMV는 3926만달러(약 560억원)에 달한다.
◇제니 전성시대… 코첼라·멧갈라·패션위크 모두 1000만달러 이상 EMV



4월 21일(현지 시각),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그는 무대를 마치며 어머니를 향해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를 외치며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연합뉴스


올해 ‘완전체’로 컴백한 블랙핑크 제니는 솔로 활동으로도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 8840만명을 기록하며 한국 아티스트 중 인스타그램 팔로어 1위인 제니는 특히 지난 4월 코첼라에 솔로 무대로 나서 1300만달러 EMV를 기록하며 코첼라 역사상 처음 1000만달러 EMV를 넘긴 스타로 기록했다.
당시 레이디 가가, 트래비스 스콧 등 전 세계 톱 가수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꾸몄지만 최고의 화제는 단연 제니였다는 것이다. 지난 1999년 미 캘리포니아 인디오 사막에서 처음 열린 이후 26년 만에 세워진 기록으로, 코첼라 대신 ‘젠첼라(제니+코첼라)’라고 불린 것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 코첼라에선 제니에 이어 역시 솔로로 나선 블랙핑크 리사도 950만달러 EMV를 기록하며 K팝 아티스트의 강세를 이었다.



2025 코첼라 EMV. 1위가 제니, 2위 리사, 3위 엔하이픈, 4위 벤슨 분, 5위 트래비스 스캇이다./레프티 자료


제니는 5월 열린 멧갈라(Met Gala·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 연구소를 위한 자선 행사)에서 1580만달러(약 225억원)의 EMV를 기록하며 전체 3위에 올랐다.
제니는 ‘수퍼파인: 테일러링 블랙 스타일(Superfine: Tailoring Black Style)’이란 주제에 맞게 턱시도를 변형한 샤넬 드레스에 클래식한 모자를 곁들이며 카메라 세례를 한몸에 받았다. 당시 1위는 인도 유명 배우 키아라 아드바니(1780만달러), 2위는 모델 겸 인플루언서 카일리 제너(1650만달러)였으며, 루이비통의 아찔한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블랙핑크 리사는 1530만달러 EMV를 올리며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솔로곡 ‘아파트’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선보인 로제의 경우 지난해 지난해 1월 기준으로 로제는 생 로랑, 티파니, 리모와 등 브랜드 파트너십을 통해 2년여간 총 5억5000만달러(약 7841억원)의 EMV를 창출하는 킴 카다시안에 이어 전 세계 2위이자 아시아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5억달러 EMV를 넘기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선보인 바 있다.



'멧갈라'에서의 EMV .제니 3위 리사 4위/레프티


레프티는 보고서에서 “K팝과 다양한 소비재 산업 간의 시너지는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혁신과 협업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