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더위, 잘 만났다"…음식물 처리기 불티나게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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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7월 초 역대급 폭염에음식물처리기 인기 급상승작년 2천억 시장, 올 6천억 '쑥'업계 신제품 경쟁 갈수록 치열오염 우려 적은 스탠드형 대세SK매직·신일 '건조분쇄 방식'쿠쿠·캐리어는 '미생물 발효'
#서울 강동구에 사는 30대 맞벌이 주부 A씨는 최근 건조분쇄 방식 음식물처리기를 구입하고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주방에서 나던 썩는 냄새가 사라지고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버리러 가는 횟수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A씨는 "남편과 누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야 하는지로 다투는 경우가 잦았는데 음식물처리기를 구입하면서 스트레스에서 해방됐다"며 "요리할 때도 쓰레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음식물이 빨리 부패하는 여름을 맞아 집에서 간편하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외식 물가 급등으로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홈쿡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수요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매직, 신일전자, 캐리어, 쿠쿠전자 등 중견 가전기업들이 잇달아 음식물처리기를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음식물처리기시장 규모는 2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6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음식물처리기는 설치 방식에 따라 크게 싱크대 배수구에 부착해 사용하는 '싱크대 일체형'과 주방·다용도실 등 원하는 공간에 기계를 세워놓고 쓰는 '스탠드형'으로 나뉜다. 싱크대 일체형은 배수구에 음식물을 버리면 물과 함께 분쇄(습식분쇄)해 흘려보내는 방식이다.가장 간편하고 따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음식물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상태로 배출되면 수질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관련 규제가 계속 강화되면서 가전업계에선 최근 주로 스탠드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스탠드형은 음식물 처리 방법에 따라 '건조분쇄' 방식과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다시 세분화된다. 건조분쇄 방식은 음식물을 고온에서 건조한 뒤 분쇄해 가루 형태로 잔여물만 남긴다. 건조시키기 때문에 음식물을 처리하는 시간이 3~4시간으로 긴 편이지만 쓰레기 부피를 크게 줄여 버리러 가는 수고가 줄어들고 환경오염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SK매직은 최근 스탠드형 건조분쇄 방식인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를 내놨다. 이 제품은 음식물처리기에 제습기 원리를 적용해 음식물을 처리할 때 발생하는 습기를 외부로 방출하지 않고 응축해 투명한 물로 배출한다. 이 때문에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도 날벌레 등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일전자도 이달에 건조분쇄 방식인 '에코 음식물처리기 시즌2'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온건조 맷돌방식을 적용해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89% 이상 감소시켜 주며, 부패로 인한 악취와 세균 증식을 막아준다. 또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한 유해가스와 유해 세균도 99.9% 제거해 주방 위생에 도움을 준다.미생물 발효 방식은 제품 본체에서 미생물을 배양한 뒤 이를 활용해 음식물을 천천히 분해한다. 처리 시간이 하루 정도로 길지만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잔여물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거나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 캐리어의 '클라윈드 위즈'는 미생물 분해 방식 음식물처리기다. 이 제품은 음식물처리기 최초로 UV-C 살균 기능을 적용했다. 인체에 유해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을 살균하여 음식물처리기 내부 악취와 세균 번식을 막아준다. 쿠쿠전자의 '쿠쿠 맘편한 음식물처리기' 역시 친환경 미생물 발효 방식이다. 이 제품은 음식물 분해 중에도 추가 투입이 가능해 남은 음식물을 따로 모아둘 필요가 없어 주방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는 보급률이 아직 1%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도 시장 성장을 가속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30대 맞벌이 주부 A씨는 최근 건조분쇄 방식 음식물처리기를 구입하고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주방에서 나던 썩는 냄새가 사라지고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버리러 가는 횟수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A씨는 "남편과 누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야 하는지로 다투는 경우가 잦았는데 음식물처리기를 구입하면서 스트레스에서 해방됐다"며 "요리할 때도 쓰레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음식물이 빨리 부패하는 여름을 맞아 집에서 간편하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외식 물가 급등으로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홈쿡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수요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매직, 신일전자, 캐리어, 쿠쿠전자 등 중견 가전기업들이 잇달아 음식물처리기를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음식물처리기시장 규모는 2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6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음식물처리기는 설치 방식에 따라 크게 싱크대 배수구에 부착해 사용하는 '싱크대 일체형'과 주방·다용도실 등 원하는 공간에 기계를 세워놓고 쓰는 '스탠드형'으로 나뉜다. 싱크대 일체형은 배수구에 음식물을 버리면 물과 함께 분쇄(습식분쇄)해 흘려보내는 방식이다.가장 간편하고 따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음식물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상태로 배출되면 수질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관련 규제가 계속 강화되면서 가전업계에선 최근 주로 스탠드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스탠드형은 음식물 처리 방법에 따라 '건조분쇄' 방식과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다시 세분화된다. 건조분쇄 방식은 음식물을 고온에서 건조한 뒤 분쇄해 가루 형태로 잔여물만 남긴다. 건조시키기 때문에 음식물을 처리하는 시간이 3~4시간으로 긴 편이지만 쓰레기 부피를 크게 줄여 버리러 가는 수고가 줄어들고 환경오염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SK매직은 최근 스탠드형 건조분쇄 방식인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를 내놨다. 이 제품은 음식물처리기에 제습기 원리를 적용해 음식물을 처리할 때 발생하는 습기를 외부로 방출하지 않고 응축해 투명한 물로 배출한다. 이 때문에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도 날벌레 등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일전자도 이달에 건조분쇄 방식인 '에코 음식물처리기 시즌2'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온건조 맷돌방식을 적용해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89% 이상 감소시켜 주며, 부패로 인한 악취와 세균 증식을 막아준다. 또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한 유해가스와 유해 세균도 99.9% 제거해 주방 위생에 도움을 준다.미생물 발효 방식은 제품 본체에서 미생물을 배양한 뒤 이를 활용해 음식물을 천천히 분해한다. 처리 시간이 하루 정도로 길지만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잔여물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거나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 캐리어의 '클라윈드 위즈'는 미생물 분해 방식 음식물처리기다. 이 제품은 음식물처리기 최초로 UV-C 살균 기능을 적용했다. 인체에 유해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을 살균하여 음식물처리기 내부 악취와 세균 번식을 막아준다. 쿠쿠전자의 '쿠쿠 맘편한 음식물처리기' 역시 친환경 미생물 발효 방식이다. 이 제품은 음식물 분해 중에도 추가 투입이 가능해 남은 음식물을 따로 모아둘 필요가 없어 주방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는 보급률이 아직 1%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도 시장 성장을 가속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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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위원회 명패[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우리나라가 영국과 동등한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영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현지 거주민들의 개인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때 별도의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과 줄리아 로페스(Julia Lopez)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부장관은 5일 오후 3시(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공동으로 한국과 영국 간 개인정보보호 적정성 결정 채택 합의를 발표했다.적정성 결정은 다른 나라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평가해 자국의 개인정보 이전이 가능한 국가(화이트 리스트)로 승인하는 제도다.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브라질 등이 운영하고 있다.영국 정부는 부처 협의와 의회 심의 등 내부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한국에 대한 적정성 결정을 채택할 예정이다.적정성 결정이 최종적으로 채택되면 영국에 진출한 한국 정보기술(IT) 기업 등이 건당 3천만원 넘는 비용이 드는 표준계약 등을 체결하지 않아도 현지 거주민들의 금융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된다.영국은 2021년 8월 한국, 미국, 호주, 싱가포르, 콜롬비아, 두바이국제금융센터 등 6개국(기관)을 적정성 결정 우선 추진 대상국으로 공식 발표했다.양국 담당 부처인 개인정보위와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는 총 18회(월 2회)의 실무회의를 거쳐 이번 적정성 결정 채택을 위한 양국 간 협의를 마무리했다.지난해 12월 17일에는 EU가 한국과 개인정보보호 적정성 결정을 채택했다.이번 영국과의 결정이 추가되면 국내 기업들은 EU에서 탈퇴한 영국을 아우르는 유럽 전역에서 자유로운 데이터 이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개인정보위는 영국을 시작으로 브라질, 일본 등 개인정보 적정성 결정제도 혹은 유사한 제도를 둔 국가와 협력할 예정이다.이날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침해 조사 협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정보위원회(ICO)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측은 글로벌 기업 조사 관련 정보 공유, 신기술 대응, 아동·청소년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규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윤종인 위원장은 "국제사회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우리나라 개인정보 분야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 위원장은 5일 영국 방문을 마치고 6일 EU를 방문해 디디에 레인더스(Didier Reynders) EU 사법총국 집행위원과 안드레아 옐리네크(Andrea Jellinek) 유럽정보보호이사회(EDPB) 의장을 만나 지난해 발효된 EU 적정성 결정 관련 후속조치 및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key@yna.co.kr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명패[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우리나라가 영국과 동등한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영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현지 거주민들의 개인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때 별도의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과 줄리아 로페스(Julia Lopez)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부장관은 5일 오후 3시(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공동으로 한국과 영국 간 개인정보보호 적정성 결정 채택 합의를 발표했다.적정성 결정은 다른 나라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평가해 자국의 개인정보 이전이 가능한 국가(화이트 리스트)로 승인하는 제도다.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브라질 등이 운영하고 있다.영국 정부는 부처 협의와 의회 심의 등 내부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한국에 대한 적정성 결정을 채택할 예정이다.적정성 결정이 최종적으로 채택되면 영국에 진출한 한국 정보기술(IT) 기업 등이 건당 3천만원 넘는 비용이 드는 표준계약 등을 체결하지 않아도 현지 거주민들의 금융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된다.영국은 2021년 8월 한국, 미국, 호주, 싱가포르, 콜롬비아, 두바이국제금융센터 등 6개국(기관)을 적정성 결정 우선 추진 대상국으로 공식 발표했다.양국 담당 부처인 개인정보위와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는 총 18회(월 2회)의 실무회의를 거쳐 이번 적정성 결정 채택을 위한 양국 간 협의를 마무리했다.지난해 12월 17일에는 EU가 한국과 개인정보보호 적정성 결정을 채택했다.이번 영국과의 결정이 추가되면 국내 기업들은 EU에서 탈퇴한 영국을 아우르는 유럽 전역에서 자유로운 데이터 이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개인정보위는 영국을 시작으로 브라질, 일본 등 개인정보 적정성 결정제도 혹은 유사한 제도를 둔 국가와 협력할 예정이다.이날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침해 조사 협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정보위원회(ICO)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측은 글로벌 기업 조사 관련 정보 공유, 신기술 대응, 아동·청소년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규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윤종인 위원장은 "국제사회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우리나라 개인정보 분야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 위원장은 5일 영국 방문을 마치고 6일 EU를 방문해 디디에 레인더스(Didier Reynders) EU 사법총국 집행위원과 안드레아 옐리네크(Andrea Jellinek) 유럽정보보호이사회(EDPB) 의장을 만나 지난해 발효된 EU 적정성 결정 관련 후속조치 및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