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속 美실적 개봉박두…테슬라·애플 '기술 강자' 먹구름 [월가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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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발표 앞둔 美증시실적 전망·목표가 줄하락에'월가 공포지수' 뛰어올라엔비디아·인텔 대형 기술株공급망 대란·규제 탓 부정적금융株 금리상승 기대에도대손충당금 늘어 수익성 악화"기업 주가 여전히 고평가S&P500, 3000 수준 될 수도"◆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갈수록 짙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에 뉴욕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이달 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또다시 매우 높게 집계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시장에서는 투자 불안감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1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4대 대표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월가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가 하루 만에 6.21% 뛰어 26.17을 가리켰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하루 10베이시스포인트(1bp는 0.01%포인트) 떨어져 2.99%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 권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6% 올라 108.16에 마감하면서 20여 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다. 전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와 달러화로 수요가 몰린 결과다.하반기 들어서도 시장이 불안한 약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JP모건 등 월가 대형 은행을 시작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장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알린다. 금융권의 경우 오는 14일 JP모건과 모건스탠리에 이어 15일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빅테크 기업은 20일 테슬라를 시작으로 28일 애플 등이 분기 성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 실적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기업 경영진과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낮추는 분위기다. 일례로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S&P500 상장기업 중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기업 수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반적으로는 기업들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3%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1분기(5.9% 증가)에 비해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월가 전망이 엇갈리는 부분은 앞으로 기업들 이익이 늘어날지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최고전략가는 "특히 달러 가치 급등세가 미국 기업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당분간 S&P500지수 약세장이 계속될 것이며,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경제가 연착륙하면 S&P500지수가 3400~3500,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3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억만장자 투자자로 유명한 리언 쿠퍼먼 오메가어드바이저스 창립자 역시 "달러화 강세는 미국 기업 이익에 대규모 역풍이 될 것이며, 수익 전망을 어둡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코스트코, 세일즈포스 등이다. 다만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자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실적 시즌 때는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이 유리한 입지에서 이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종목 간에 더 많은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금융권의 경우 특히 은행은 금리 상승 시 예대마진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간 주가가 올랐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경기 침체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늘리면 수익이 감소하는 데다, 투자은행(IB) 사업 비중이 큰 경우에는 최근 뉴욕증시 내 상장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기업공개(IPO) 등에 따른 수익도 줄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 입장에서는 충당금을 많이 적립할수록 비용이 늘어난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미국 금융사들 영업이익이 대손충당금 증가 탓에 작년 2분기 대비 23.9%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다.가격 결정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애플이나 테슬라, 반도체 간판 기업들도 전망이 어둡다는 점에서 사정은 비슷하다. 11일 모네스크레스피하트증권은 애플에 대해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 우려와 빅테크 기업 규제 리스크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1주당 199달러에서 174달러로 낮췄다. 파이퍼샌들러증권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엔비디아의 러시아 내 판매 사업 중단과 올해 2분기 중국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매출 감소 전망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235달러로 낮췄다.이처럼 시장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지만 지금보다 기대치가 더 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맷 메일리 밀러타박 수석시장전략가는 "현재 주가매출비율(PSR)은 주가가 고평가된 2000년과 2018년, 2020년 때와 동일한 수준인데, 이는 아직 시장이 올해 혹은 내년에 기업들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면서 기업 실적 둔화에 따른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경기 침체 선행지표로 통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전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따른 침체 불안감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1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6월 CPI' 연간 상승률은 9%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연준으로 하여금 기준금리를 대폭 올려서라도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한다. 11일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6월 CPI 상승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식품 가격 때문"이라고 언급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샀다.26~27일 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연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조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 회의 이후로는 긴축 강도를 낮춰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1일 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업과 가계가 현재 금리 인상폭에 적응할 수 있다 하더라도 급격한 금리 인상이 민간 경제를 얼마나 힘들게 할지를 감안할 때 시장과 의사소통을 통한 꾸준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서 8월 이후 추가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방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 월가 투자정보는 유튜브 '월가월부'에서 확인하세요. 자세한 해외 증시와 기업 분석 정보를 매일경제 해외 특파원들이 생생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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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기존 예산 범위 안에서 오륙도선 실증노선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오륙도선 트램은 연구개발용 수준으로 건설돼 시민이 이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시는 실증노선의 추가 사업비 436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합의를 완료하고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기재부가 연구개발용으로 추진하던 실증노선 사업을 상용노선 사업으로 변경하는 데 국비를 지원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국비 지원에 난색을 표했다.오륙도선은 2018년 공모 당시 사업비 47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본 설계 결과 436억 원이나 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사업비는 차량 제작비, 정거장 및 차량기지 조성 비용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증액되면서 총사업비가 배가량 급증했다.문제는 올해 연말 실시설계가 끝나면 사업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결국 시가 예산 범위 내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실증노선으로 시작한 단일 사업에 추가 사업비 436억 원이 넘는 금액을 전액 시 예산으로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오륙도선은 남구 대연동 용소교차로(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에 이르는 5.15㎞의 노선이다. 실증노선은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어귀삼거리까지 1.9㎞이며, 정거장 5개와 부산환경공단 내 트램 차량기지를 포함한다. 그러나 예산 470억 원 내에서 사업이 진행되면 노선은 1.0㎞, 정거장 3개 규모로 축소된다. 차량의 안전을 점검할 검수고와 직원 사무실 등 상용화를 위한 상당수의 시설도 건립되지 않는다.이렇게 되면 오륙도선은 상용화를 전제로 승객을 태우고 도심을 오가는 실증노선이 아니고 트램의 운영과 신호 체계 등을 점검하는 연구개발용 노선 수준으로 전락하게 된다. 시는 이번 주 중 열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실증노선 축소안이 통과하면 해당 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시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우선 사업비 범위 내에서 진행하고 나머지 구간과 연장선은 장기과제로 돌려 도시철도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의 기대가 컸는데 추가 사업비 확보 문제로 사업이 지연돼 안타깝다. 구도 시와 힘을 합쳐 중앙부처를 설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역 주민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특히 트램 도입을 통해 교통난 해소를 기대한 용호동 주민의 실망이 크다. 오륙도선트램유치추진위원회 박두춘 위원장은 “사업비 증액 문제로 수년 동안 트램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주민 사이에선 누적된 불만이 크다. 기존 안대로 트램이 유치되지 않는다면 국토부 진정을 포함해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11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기존 예산 범위 안에서 오륙도선 실증노선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오륙도선 트램은 연구개발용 수준으로 건설돼 시민이 이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시는 실증노선의 추가 사업비 436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합의를 완료하고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기재부가 연구개발용으로 추진하던 실증노선 사업을 상용노선 사업으로 변경하는 데 국비를 지원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국비 지원에 난색을 표했다.오륙도선은 2018년 공모 당시 사업비 47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본 설계 결과 436억 원이나 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사업비는 차량 제작비, 정거장 및 차량기지 조성 비용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증액되면서 총사업비가 배가량 급증했다.문제는 올해 연말 실시설계가 끝나면 사업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결국 시가 예산 범위 내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실증노선으로 시작한 단일 사업에 추가 사업비 436억 원이 넘는 금액을 전액 시 예산으로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오륙도선은 남구 대연동 용소교차로(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에 이르는 5.15㎞의 노선이다. 실증노선은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어귀삼거리까지 1.9㎞이며, 정거장 5개와 부산환경공단 내 트램 차량기지를 포함한다. 그러나 예산 470억 원 내에서 사업이 진행되면 노선은 1.0㎞, 정거장 3개 규모로 축소된다. 차량의 안전을 점검할 검수고와 직원 사무실 등 상용화를 위한 상당수의 시설도 건립되지 않는다.이렇게 되면 오륙도선은 상용화를 전제로 승객을 태우고 도심을 오가는 실증노선이 아니고 트램의 운영과 신호 체계 등을 점검하는 연구개발용 노선 수준으로 전락하게 된다. 시는 이번 주 중 열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실증노선 축소안이 통과하면 해당 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시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우선 사업비 범위 내에서 진행하고 나머지 구간과 연장선은 장기과제로 돌려 도시철도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의 기대가 컸는데 추가 사업비 확보 문제로 사업이 지연돼 안타깝다. 구도 시와 힘을 합쳐 중앙부처를 설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역 주민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특히 트램 도입을 통해 교통난 해소를 기대한 용호동 주민의 실망이 크다. 오륙도선트램유치추진위원회 박두춘 위원장은 “사업비 증액 문제로 수년 동안 트램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주민 사이에선 누적된 불만이 크다. 기존 안대로 트램이 유치되지 않는다면 국토부 진정을 포함해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