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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비상 19일 경남 사천시 공군 제3훈련비행단 기지 활주로를 이륙한 KF-21(보라매)이 힘차게 창공을 비행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음속 전투기 KF-21은 33분간 사천 상공을 비행하면서 지상활주 등 기체의 기본적인 성능을 점검한 뒤 오후 4시13분 안전하게 착륙했다. KF-21 뒤편 작은 항공기는 시험비행 관측기. 방위사업청 제공19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KF-21은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첫 이륙을 위한 지상활주 점검 등의 준비를 끝내고 이날 오후 3시30분쯤 경남 사천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 기지 활주로를 이륙했다. KF-21은 40여분 동안 사천 인근 상공을 비행하며 기체의 기본적인 성능을 점검한 뒤 오후 4시13분쯤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날 비행은 KF-21이 처음으로 하늘에서 비행을 한다는 점을 감안,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대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날아가면서 기체 안정성 점검 등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KF-21의 첫 시험비행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KAI와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 최초비행 준비검토회의를 실시하는 한편 지상활주 시험 등을 통해 기술적 보완을 진행하며 시험비행을 준비해왔다. 검토 결과 첫 시험비행을 19일 오전 10시에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사천 일대 날씨가 좋지 않아 시험비행이 오후로 미뤄졌다. 시험비행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사천 3훈련비행단 인근에는 오전부터 유튜버와 군용 항공기 동호인 등이 몰려들었다.연구개발에 8조8000억원이 투입된 KF-21은 공군의 노후한 F-4·5 전투기를 대체하는 기종이다. 적기를 탐색하는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비롯해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등 핵심 장비를 국산화했다. 공군은 KF-21 개발이 완료되면 120대를 도입해 영공 방어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