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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3km가는 도심형 전기차 '볼보 XC90 리차지' 타보니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설치 안 돼…가격은 1억1270만원



볼보 XC90 리차지볼보 플래그십 SUV 'XC90 리차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자동차다. 긴 전기 주행거리, 고요한 주행 환경, 넓은 실내 공간 등 여러 장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충돌 안전성도 뛰어나다. 201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유로앤캡 충돌시험 최고점을 놓치지 않았다.핵심 유닛인 18.8kWh 배터리 팩은 엔진과 모터 사이에 탑재돼 있고, 제원 상 전기 주행거리는 53km다. 유럽 기준 주행거리는 73km에 이른다. 계기판에 표시된 실 주행거리는 61km였다. 충전만 제때 잘하면 출퇴근 정도는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차처럼 활용 할 수 있다.보닛 아래에는 312마력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제너레이터 그리고 8단 자동 변속기가 있고, 143마력 모터는 뒤차축에 자리한다. 엔진·모터가 내는 시스템 최고 출력은 455마력에 달한다. 최대 토크는 72.3kg.m다. 힘이 세서 그런지 2천375kg에 이르는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가속을 선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5.3초 충분하다. 최고 속도는 안전상의 이유로 시속 180km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볼보는 안전을 위해 2020년부터 판매하는 전 차종 최고 속도를 시속 180km로 제한하고 있다.



볼보 리차지 파워트레인주행모드는 퓨어-하이브리드-파워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퓨어는 모터 주행 모드고, 하이브리드는 이름 그대로 엔진과 모터 모두를 쓰는 모드다. 파워에서는 엔진·모터 반응속도를 극대화해 재빠른 가속을 실현한다. 이 가운데 퓨어 모드는 엔진을 잠재우며 전기차를 모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주행 질감을 실현한다. 고요하다. 회생 제동으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 배터리 게이지가 소폭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게이지가 0%면 엔진이 켜진다.주행모드는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설정 아이콘을 터치 한 뒤 차량 항목으로 넘어가야만 택할 수 있다. 번거롭다. 도로에서 눈도 떼야 한다. 스크롤 컨트롤러를 삭제한 탓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에어 서스펜션은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을 유연하게 걸러낸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 고속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 등도 잘 막았다.



XC90 리차지복합연비는 리터당 11km다. 도심연비는 리터당 10.4km고, 고속도로연비는 리터당 11.7km다. 휘발유는 볼보 규정에 따라 옥탄가 95이상(고급 휘발유)을 넣어야 한다.볼보는 1959년부터 3점식 안전벨트, 어린이 부스터쿠션, 측면충격 보호기능 등 다양한 안전 신기술을 선보이며 사람 중심 자동차를 만들어왔다. XC90 리차지도 마찬가지다. SPA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 구조를 붕소 강철로 제작하는가 하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시티세이프티를 기본 탑재했다. 시티세이프티는 자동제동기능과 충돌회피기능을 결합해 사고위험을 줄인다. 차는 물론 보행자, 자전거 등을 감지한다. 파일럿어시스트2, 도로이탈완화기능 등도 주행 안전을 적극 보조한다. 덕분에 201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유로앤캡 충돌시험 최고점을 놓치지 않았다.실내는 고급스럽다. 질 좋은 가죽은 물론 나뭇결이 살아 있는 원목을 마감재로 사용한 덕분이다. 시트 배열은 2+3+2고, 1열 시트는 열선·통풍·마사지 기능을 제공한다. 세로형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볼보코리아가 자랑하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설치되지 않았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구글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하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단순 소프트웨어(SW) 변경이 아닌 B2C 통신 모듈이 내장돼야 설치할 수 있다"며 "향후 해당 모듈이 들어간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 오토모티브 OS를 탑재한 유럽형 볼보 XC90편의사양으로는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충전 ▲USB C-타입 포트 등이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316리터고, 2열 시트를 접으면 967리터, 2·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1천816리터로 늘어난다. 카크닉 등 아웃도어 활동할 때 유용하다.외관은 2015년 출시 당시 모습과 흡사하다. 한 차례 부분 변경이 있었지만, 변화 폭은 크지 않아서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형 LED 헤드램프도 그 자리 그대로 있다.가격은 1억1천270만원이고, 서울 기준 취득세·부대비용은 718만원이다. 생각보다 비싸지만, 긴 전기 주행거리, 고급스러운 실내외 조형, 넓은 트렁크 공간 등 여러 장점을 갖췄다. 소모품을 제외한 모든 부품 보증기간은 5년 또는 10만km 이내이며, 하이브리드 고전압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 또는 16만km 이내다. 경쟁 모델로는 BMW X5·벤츠 GLE가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316~1816리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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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보코니 대학에서 열린 글로벌 정책 포럼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6.21.[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측근인 안보국장과 검찰총장을 부서 내의 반역 및 친 러시아 부역 공무원들을 제대로 색출해내지 못했다며 직무정지시켰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토) 야간 대국민 담화에서 이반 바카노프 안보국장과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을 직에서 '쫓아냈다'고 말했다. 얼마 후 이어진 후속 담화에서 대통령은 "전국의 고위급 공무원 중 러시아와 결탁하거나 '국가 목표'에 반하는 활동을 한 혐의자 651명에 대한 형사범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러시아에 점령 당한 지역에는 60명의 안보국 및 검찰청 고위 공무원이 러시아 부역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의 두 고위 인사 파면 발언은 곧 '바카노프 안보국장과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을 반역 혐의로 파면했다'는 성급하고 잘못된 뉴스로 전해졌다.파문이 일자 대통령실은 두 사람 파면이나 해임된 것이 아니라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직무정지된 것으로 공식 해임 여부는 추후에 결정 발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바카노프와 베네딕토바가 러시아 내통 혹은 반 '국가목표' 활동 혐의 수사대상의 651명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우크라 국내 보안 및 정보 기관인 안보국(SBU)은 직원 수가 2만7000명으로 유럽 최대 규모인데 배우 출신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취임 직후 어린 시절 친구이며 연예계 파트너인 바카노프를 임명했다. 이 인사는 젤렌스키 반대파가 배우 대통령의 '실패'를 예측하고 경고하는 예로 가장 많이 인용되었다.그러나 러시아 침공 후 SBU는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받으면서 큰 정보 유출이 없었다는 평가를 미국 측으로부터 받는 등 예상보다 일을 잘 했다. 젤렌스키의 이번 바카노프 직위해제는 정보국 쇄신의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여성인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혐의 '2만 건 진행' 발언 등으로 서방 언론에 잘 알려졌다. 여당 의원에서 대통령 보좌관을 거쳐 젤렌스키 정부 1년 뒤 검찰총장에 발탁되었다. 전쟁범죄 사법처단 의지와 관련해 검찰의 활동이 대외 발표 수치에 비해서 실속이 없다는 비판이 있었다.우크라 일부 고위 공무원들의 러시아 부역 혐의 건으로 '헤르손시 조기 러시아 함락'이 거론되고 있다.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시는 러시아 침공 7일째인 3월2일 크름반도에서 올라온 러시아군에 금방 점령되고 말았다. 침공 개시 5개월이 가까와진 지금까지 주의 주도가 점령된 경우는 이 헤르손 말고는 없다. 당시 헤르손의 안보국 책임자인 세르히 크리보루추코 장군과 이호르 사도킨 대령 등 3명이 러시아군 진입을 막을 수 있는 안토노프스키 교량 파괴를 실행하지 않아 러시아군은 거저먹기로 헤르손시를 차지할 수 있었다. 3명은 3월 말 반역행위로 기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