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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30대 진보파 여성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가 미 보수층에 싸움거리를 던졌다. 난자를 얼리고 임신을 미루는 직장 여성 대열에 합류하면서다. 젊을 때 애를 낳으라는 성화에 환멸을 느끼고 보수 진영을 떠나는 여성 유권자가 속출할지 모른다는 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집권 공화당의 우려다.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
11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뉴욕주(州) 연방 하원의원인 AOC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이 생식과 가족, 페미니즘(여성주의)을 정치 담론 영역으로 끌어들이며 보수 우파의 분열을 자극해, 백악관을 포함한 공화당 집권 세력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영상은 AOC가 미 ABC방송 인터뷰 직전 대기실에서 난자 동결을 위한 주사를 놓는 장면이다. 그는 “내 삶에 대한 통제권을 더 많이 갖고 싶어 내린 선택”이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9일 공개된 ABC 인터뷰에서는 본인 행동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임신중지(낙태) 권리부터 건강한 임신을 이어 갈 권리까지 생식권 논의 및 관련 의료를 제한하고 있는 현 정치 환경에서 지도층이 화두를 던지고 대화 과정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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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 이를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50세에 꼬마 키우고 싶나
당장 우파 일각에서 퉁명스러운 반응이 나왔다. 유명 보수 논객 맷 월시는 10일 엑스(X)를 통해 “그는 두 달 뒤면 37세가 된다. 지금 임신한다면 의학적으로 고령 임신에 해당한다”며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겠다는 그 욕구를 나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핀잔했다. “내가 50세가 될 때쯤 내 아이들은 20대가 될 텐데, AOC는 그 나이에 꼬마를 키우고 싶어 한다. 정말 앞뒤가 안 맞고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보수 팟캐스트 운영자이자 백악관 부비서실장 배우자인 케이티 밀러도 액시오스에 “아이를 갖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일찍 결혼해 젊을 때 아이를 낳는 전통적 방식”이라며 월시의 비난에 동조했다.
미국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연방 하원의원이 8일 미 워싱턴 ABC방송 인터뷰 대기실에서 난자 동결을 위한 주사를 자신에게 놓으려 준비하고 있다. AOC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반면 지지층 이탈을 걱정하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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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트럼프 컨설턴트 앨릭사 헤닝은 월시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경력을 쌓으려 난자를 얼렸다가 나중에 아이를 갖고 가정을 꾸린 보수 성향 지인이 자기 주변에 많다고 소개하며 “AOC의 난자 동결을 향한 보수 남성들의 비난은 여성 유권자에게 소구하는 메시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도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더 많은 여성과 가족에 출산을 장려한다는 게 우리 목표”라며 “월시의 메시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밀레니얼 세대가 나서자
AOC는 민주당 내 진보파를 대표하는 차기 대선 주자다. 중간선거 당내 경선에서 약진 중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 소속으로, 계파 수장 격인 범민주 연방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의 유력한 후계자이기도 하다. 지난달 미 뉴햄프셔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성향 유권자 22%의 지지를 얻어 전 교통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21%)를 제치고 처음 선두로 나섰다.
ABC 인터뷰에서 2028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 또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AOC는 세대 교체론의 공론화를 시도 중이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이제 철부지가 아니다. 주택담보대출도 있고 아이도 있는 어른이다. 우리 세대가 투표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DSA 돌풍 배경에 대한 해석이자 지지층을 향한 중간선거 투표 독려인데, 대선보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중간선거의 경우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소로 견인하느냐가 승리의 관건 중 하나다.
일 미 워싱턴 A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