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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News1 송원영 기자(서울=뉴스1) 권혜정 이세현 기자 = 쌍용자동차의 운명을 가를 관계인집회가 26일 오후 열린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이해관계자인 채권자와 주주로부터 동의를 얻어 법원으로부터 인가를 받게 되면 다섯번째 새 주인인 KG그룹이 쌍용차를 품게 된다. 쌍용차가 두 번째 법정관리를 시작한 지 1년 8개월 만,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낙점한 지 3개월 만의 일이다. 당초 회생계획안 동의에 부정적이던 주요 협력사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가 막판 '찬성'으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회생계획안 인가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후 3시 서울회생법원 제1회 법정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연다.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려면 회생담보권자의 3/4, 주주의 1/2, 회생채권자의 2/3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회생담보권자와 주주는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것이 확실시된다. 최대 담보권자인 KDB산업은행은 원금과 이자까지 100% 보전받는다. 주주 동의의 경우도 쌍용차 인수예정자인 KG그룹의 계열사인 KG모빌리티가 최근 쌍용차 주식 61%를 취득함에 따라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던 회생채권자 동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회생채권자의 70~80%를 차지하는 상거래 채권단이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로부터 동의를 얻어내지 못하며 막판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으나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가 관계인집회 전날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340여개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의 채권금액은 약 3800억원으로, 전체 회생채권액(5308억원)의 71%를 차지한다. 회생채권자의 동의를 위해서는 전체 채권액의 3분의 2, 즉 67%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를 단순 계산하면 3556억원이다.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가 보유한 채권액 규모는 500억원 상당으로, 5308억원에 달하는 전체 회생채권액의 10%, 상거래 채권액의 13% 수준이다.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의 찬성으로 상거래채권단은 채권단만으로 전체 회생채권액의 65% 동의를 확보했다. 회생계획안 인가 요건인 67%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거래 채권단 관계자는 "100억원 수준의 채권액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계 협력사 에스트라오토모티브 등이 아직 동의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며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설득 작업 중"이라고 했다. 상거래채권단만으로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최종 키는 전체 회생채권액의 25% 이상(1363억원)을 보유한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쥐게 된다. 마힌드라그룹이 회생계획안에 반대할 가능성은 적지만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회생담보권자, 주주, 회생채권자 모두가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면 KG그룹은 쌍용차를 사실상 품게 된다. 만약 회생계획안 인가 요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서울회생법원은 2차 관계인집회를 열거나 혹은 강제인가를 통해 쌍용차 매각을 완료할 수 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이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 주주 중 한 집단의 동의만 있으면 강제로 회생계획안을 인가할 수 있다. 앞서 쌍용차의 예비 주인인 KG그룹은 지난 21일 쌍용차 인수대금 잔액인 3319억원을 납입완료했다. KG그룹은 이에 앞서 회생채권 변제율 제고를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하는 추가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인수대금은 기존 3355억에서 3655억으로 변경됐다.이에 따라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은 기존 6.79%에서 13.97%로 높아졌다.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약 36.39%에서 41.2%로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