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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15억 특별출연…지역 소상공인 ‘225억’ 지원

경남신용보증재단과 업무 협약



변해원(왼쪽부터) 경남신용보증재단 경영지원본부장, 김병규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예경탁 경남은행 그룹장이 30일 ‘특별출연금 증서’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BNK경남은행[데일리안 = 이세미 기자] BNK경남은행은 경남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15억원을 특별 출연했다고 30일 밝혔다.이날 예경탁 경남은행 그룹장은 변해원 경남신용보증재단 경영지원본부장과 함께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병규 경제부지사에게 ‘특별출연금 증서’를 전달했다.경남은행은 특별출연한 15억원의 15배인 225억원을 경남신용보증재단과 업무 협약을 통해 경남지역 소상공인의 경영애로와 유동성 해소를 위해 특별 지원하기로 했다.지원 대상은 경남지역 내 사업자 등록 후 사업을 영위 중인 소기업 및 소상공인으로 동일 기업에 대한 협약보증 지원한도는 최대 1억원 이내이며 보증비율(최대 100%, 단 5천만원 초과시 90%) 및 보증료율(최대 0.2% 감면)이 우대 지원된다.예경탁 여신운영그룹 그룹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특별출연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경남은행은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BNK경남은행은 특별출연에 앞서 지난 1월에도 ‘일시멈춤 특례보증’을 위한 10억원을 특별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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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병사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 초 러시아군이 점령한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간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방사능 누출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에네르호다르(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주변 35마일(약 56㎞)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40만명을 대상으로 방사능 축적을 막아주는 아이오딘화칼륨(KI) 알약을 배포하고 있다.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인근 도시들을 향해 포격을 이어가자 자칫 대규모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조치다. 올렉산드르 스타루 자포리자주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군이 밤새 자포리자 원전 강 건너편 도시들을 폭격했다"며 "이들 도시는 원전에서 불과 2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곳"이라고 우려했다.러시아가 지난 3월 이후 점령 중인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성이 위협받으면서 제2의 ‘체르노빌’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무리하게 원전의 전력선 변경을 시도하고 해당 지역을 군사기지화하면서 원전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놓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확산금지조약(NPT) 등을 중심으로 한 기존 국제사회의 핵위기 관리능력도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NPT 회의가 러시아의 방해로 사실상 파행됐고, IAEA의 자포리자 원전 사찰 요구도 러시아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핵관리를 위한 국제공조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 우크라 발전량 20% 생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접전이 지속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단일 원전으로서는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원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체 발전량의 2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곳이다.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이자 세계 9위 규모의 대형 원자력발전소다. 옛 소련 시절인 1985년 지어진 이곳엔 총 6기의 원자로가 집결해 있다.우크라이나에는 자포리자 원전을 포함해 리브네 원전(4기), 서우크라이나 원전(3기), 흐멜니츠키 원전(2기) 등 총 15기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다.특히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전력생산지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진다. 러시아군은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초 이곳을 점령했다. 이후에도 원전의 운영과 관리 자체는 기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업체 에네르고아톰 직원들이 계속 맡고 있다.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점령 직후부터 이곳에 참호를 설치하고 군사기지화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와 교전이 심화되면서 원전 건물에 미사일 파편이 튀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안전을 위협받아 왔다.◇러, 무리한 전력선 변경 강행에 폭발 우려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가뜩이나 잇따른 교전으로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이 전력선 변경까지 강행하면서 대형 사고 발생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앞서 지난 25일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 중인 러시아군이 이날 원전과 연결된 기존 전력망을 차단했다. 러시아군은 이와 함께 전체 6기인 원전 중 2기는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남부 일대에 하루 동안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초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한 이후 원전의 전력망을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 지역과 연결하는 전력망 교체 작업을 시도해왔다. 기존 우크라이나 인접지역들과 연결된 전력망을 차단해 전력부족을 야기시키고 자국이 점령한 요충지인 크림반도에는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목적이다.그러나 이번 전력망 교체 강행으로 원전 내 냉각기능 등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받기 어려워지면서 대형 사고 발생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대표는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전 내에는 비상용 발전기가 있지만 원전 전체가 1시간30분 정도만 버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전력망 교체를 계속 강행하다가 전력공급이 완전히 끊어질 경우 냉각기가 멈춰서고 원자로가 녹아내리면서 매우 위험한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자포리자 원전 직원들이 전력 공급이 중단된 이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대규모 방사능 유출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러시아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체가 방사능 재앙을 코앞에 두게 됐다"고 비난했다.그러나 러시아군은 오히려 우크라이나군이 원전 인근을 공격하고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했으며, 핵연료와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한 특수시설 인근에 포탄 3발이 떨어졌다"며 우크라이나 측을 맹비난했다.◇IAEA·NPT 핵관리 능력도 시험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국제사회의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핵위기 관리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IAEA가 수일 내로 사찰단을 파견한다고 밝힌 가운데 제대로 된 사찰이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AEA는 중국과 폴란드, 리투아니아, 세르비아 등 13개국의 원전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찰단을 조직했으며 앞으로 수일 내 자포리자 원전에 사찰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IAEA는 원전 주변에 계속되는 교전과 러시아군의 무리한 전력망 차단 등의 문제로 원전에서 대규모 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그러나 러시아가 앞서 진행된 NPT 회의에서 어깃장을 놓으며 비협조적 모습을 보이면서 사찰단 활동을 방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6일 NPT 10차 평가회의 마지막 회의에서 대부분의 결의사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혔으며 NPT 회의는 결국 아무런 합의문 없이 종료됐다. NPT 회의는 결과문이 채택되려면 191개 회원국 모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특히 러시아가 NPT 합의에 반대한 이유는 자포리자 원전과 관련된 조항 때문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당 합의문 초안에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규탄하고 러시아가 원전을 우크라이나에 신속히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