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톡]값비싼 아이폰14, 직구가 이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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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휴대폰 이슈, 제품, 기능 활용법 등을 소비자 관점에서 쉽게 풀이해봅니다.지난 8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에 대한 국내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최저 125만원부터 모델·옵션에 따라 최고 250만원에 이르는 비싼 가격이 책정된 까닭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또 한국에서만 비싸게 판다', '차라리 해외직구로 구입하겠다' 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데요. 아쉽지만 높아진 가격에도 소비자들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알뜰쇼핑의 대명사인 해외직구도 아이폰에서는 그리 빛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애플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후면 디자인. (사진=애플)보통 해외직구 제품이 저렴한 이유는 주문 시장의 저렴한 생산원가, 대규모 판매경쟁에 따른 가격 인하 영향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독점 판매자인 애플은 시장별 예상 판매량, 환율 변동 범위를 비롯한 여러 전략적 요소를 감안해 국가별 아이폰 가격을 단독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본고장인 미국 기준 아이폰14 프로 맥스 256GB 모델 가격은 1199달러(약 166만8400원), 한국 판매가는 190만원입니다. 한국이 확실히 비싸 보이네요. 아이폰 가격은 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아이폰 수요와 판매량이 많은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됩니다. 반면 한국은 애플에 그리 매력적인 시장이 아닙니다. 미·중·일 대비 시장 규모도 작은 데다가 한국은 지난 2021년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72%에 육박했던 나라니까요.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도 1차 출시국 명단에 한국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애플 입장에서 한국이 공격적으로 공략해야 할 시장은 아니라는 점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2020년~2021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별 점유율 통계.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하지만 미국이라도 아이폰이 꼭 저렴한 건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모든 제품에 부가가치세(VAT) 10%가 합산된 금액이 표시됩니다. 반면 미국처럼 주(State)마다 세법이 다르면 지역별 세금에 따라 제품 가격도 달라집니다. 이에 따라 세금이 없는 주에서는 1199달러 표시가 그대로 구입할 수 있는 반면, 어떤 주에서는 세금 포함 시 가격이 1321달러(약 183만원)까지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물론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구입한다면 주로 세금이 없는 지역의 배송대행지 서비스를 통해 구입할 겁니다. 문제는 배송대행지를 거치는 비용과 시간, 관세 등입니다. 앞서 언급한 모델은 미국 직구 시 △카드결제 수수료 △배송대행비 △관세 차원의 부가세 10% 등이 더했을 때 최종 결제 가격이 188만원까지 뜁니다. 국내 판매가와 2만원 차이입니다. 여기에 배송기간은 평균 10일 전후고요. 결국 직구를 하더라도 최종 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고, 오히려 긴 배송기간이 추가되면서 직구의 메리트가 줄어들게 됩니다.가격과 시간 외에도 고려해야 할 점은 제품보증입니다. 애플이 전세계에 판매하는 아이폰에는 제품 판매 지역을 구분할 수 있는 코드가 내장돼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기본적으로 전세계 보증 1년을 보장합니다. 어디서 구입한 아이폰이라도 최소 1년은 애플의 글로벌 AS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예외는 단 하나, 한국인데요. 국내에선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라 해외와 달리 아이폰 AS를 2년 동안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직구를 통해 한국 외 국가에서 아이폰을 구입할 경우, 보증기간은 글로벌 기준이 적용돼 1년으로 줄어듭니다. 한국에서 구입한 아이폰을 미국에서 수리해도 보증기간은 1년이 적용됩니다. 현재 국내에선 소모품을 제외하고 보통 2년의 AS를 보장받는 것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2만원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보증기간 1년을 포기하는 건 아무래도 배보다 배꼽이 더 커보입니다.
한국에서는 2년의 아이폰 서비스 보증을 제공한다는 애플의 공식 약관. (자료=애플 홈페이지 갈무리)기능적인 부분도 살펴보겠습니다. 아이폰 직구 소비자들은 '무음 카메라'를 직구의 주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습니다. 한국은 2003년 정부가 제정한 '카메라 오남용 규제 방안'에 따라 모든 휴대폰이 카메라 촬영 시 촬영음을 발생시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카메라 촬영음이 기본 탑재돼 비활성화가 불가능하지만, 관련 규제가 없는 해외제품들은 무음 설정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카메라를 자주 사용하지만 '찰칵'하는 소리가 불편하거나 부담스러운 사용자라면 몇 가지 애로사항을 감내하더라도 직구 아이폰을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아이폰14부터는 미국용 모델과 그 외 모델의 차이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미국 아이폰14에는 '유심 슬롯'이 없다는 건데요. 이동통신 가입 정보가 담긴 유심카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꽤 친숙한 부품입니다. 휴대폰을 개통할 때마다 새로 끼우거나 기존 제품에서 이동하는 절차가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유심슬롯이 사라지면서 미국용 아이폰은 이제 이심(eSIM)을 통해서만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심은 쉽게 말해 유심이 휴대폰 칩에 내장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대신 탈착 형태가 아니므로 온라인을 통해 요금제에 가입하고, 이통사가 제공하는 QR코드(정보무늬)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휴대폰을 개통해야 합니다.
QR코드 스캔 방식으로 이심 요금제를 개통하는 모습 예시.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다행인 건 지난 1일부터 한국에서도 이심을 통한 휴대폰 개통이 보편적으로 가능해진 겁니다. 만약 국내 이심 서비스 개통 전에 유심슬롯을 제거한 아이폰이 출시됐다면, 해당 모델은 직구하더라도 국내에서 사용이 제한됐을 테니까요. 이 밖에도 국가별로 판매되는 아이폰은 해당 지역의 규제, 서비스 상황에 따라 일부 기능의 활성화 여부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판매된 아이폰은 현지 정책에 따라 '페이스타임 오디오' 기능을 사용할 수 없죠.결과적으로 현시점에서 직구는 값비싼 아이폰에 대해 그리 매력적인 대안이 아닙니다.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오히려 국내에서 가격 할인, 경품 등이 제공되는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여전히 아쉬운 건 애플의 가격 정책인데요. 그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적어도 소비자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한 결정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애플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후면 디자인. (사진=애플)보통 해외직구 제품이 저렴한 이유는 주문 시장의 저렴한 생산원가, 대규모 판매경쟁에 따른 가격 인하 영향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독점 판매자인 애플은 시장별 예상 판매량, 환율 변동 범위를 비롯한 여러 전략적 요소를 감안해 국가별 아이폰 가격을 단독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본고장인 미국 기준 아이폰14 프로 맥스 256GB 모델 가격은 1199달러(약 166만8400원), 한국 판매가는 190만원입니다. 한국이 확실히 비싸 보이네요. 아이폰 가격은 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아이폰 수요와 판매량이 많은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됩니다. 반면 한국은 애플에 그리 매력적인 시장이 아닙니다. 미·중·일 대비 시장 규모도 작은 데다가 한국은 지난 2021년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72%에 육박했던 나라니까요.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도 1차 출시국 명단에 한국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애플 입장에서 한국이 공격적으로 공략해야 할 시장은 아니라는 점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2020년~2021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별 점유율 통계.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하지만 미국이라도 아이폰이 꼭 저렴한 건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모든 제품에 부가가치세(VAT) 10%가 합산된 금액이 표시됩니다. 반면 미국처럼 주(State)마다 세법이 다르면 지역별 세금에 따라 제품 가격도 달라집니다. 이에 따라 세금이 없는 주에서는 1199달러 표시가 그대로 구입할 수 있는 반면, 어떤 주에서는 세금 포함 시 가격이 1321달러(약 183만원)까지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물론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구입한다면 주로 세금이 없는 지역의 배송대행지 서비스를 통해 구입할 겁니다. 문제는 배송대행지를 거치는 비용과 시간, 관세 등입니다. 앞서 언급한 모델은 미국 직구 시 △카드결제 수수료 △배송대행비 △관세 차원의 부가세 10% 등이 더했을 때 최종 결제 가격이 188만원까지 뜁니다. 국내 판매가와 2만원 차이입니다. 여기에 배송기간은 평균 10일 전후고요. 결국 직구를 하더라도 최종 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고, 오히려 긴 배송기간이 추가되면서 직구의 메리트가 줄어들게 됩니다.가격과 시간 외에도 고려해야 할 점은 제품보증입니다. 애플이 전세계에 판매하는 아이폰에는 제품 판매 지역을 구분할 수 있는 코드가 내장돼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기본적으로 전세계 보증 1년을 보장합니다. 어디서 구입한 아이폰이라도 최소 1년은 애플의 글로벌 AS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예외는 단 하나, 한국인데요. 국내에선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라 해외와 달리 아이폰 AS를 2년 동안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직구를 통해 한국 외 국가에서 아이폰을 구입할 경우, 보증기간은 글로벌 기준이 적용돼 1년으로 줄어듭니다. 한국에서 구입한 아이폰을 미국에서 수리해도 보증기간은 1년이 적용됩니다. 현재 국내에선 소모품을 제외하고 보통 2년의 AS를 보장받는 것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2만원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보증기간 1년을 포기하는 건 아무래도 배보다 배꼽이 더 커보입니다.
한국에서는 2년의 아이폰 서비스 보증을 제공한다는 애플의 공식 약관. (자료=애플 홈페이지 갈무리)기능적인 부분도 살펴보겠습니다. 아이폰 직구 소비자들은 '무음 카메라'를 직구의 주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습니다. 한국은 2003년 정부가 제정한 '카메라 오남용 규제 방안'에 따라 모든 휴대폰이 카메라 촬영 시 촬영음을 발생시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카메라 촬영음이 기본 탑재돼 비활성화가 불가능하지만, 관련 규제가 없는 해외제품들은 무음 설정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카메라를 자주 사용하지만 '찰칵'하는 소리가 불편하거나 부담스러운 사용자라면 몇 가지 애로사항을 감내하더라도 직구 아이폰을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아이폰14부터는 미국용 모델과 그 외 모델의 차이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미국 아이폰14에는 '유심 슬롯'이 없다는 건데요. 이동통신 가입 정보가 담긴 유심카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꽤 친숙한 부품입니다. 휴대폰을 개통할 때마다 새로 끼우거나 기존 제품에서 이동하는 절차가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유심슬롯이 사라지면서 미국용 아이폰은 이제 이심(eSIM)을 통해서만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심은 쉽게 말해 유심이 휴대폰 칩에 내장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대신 탈착 형태가 아니므로 온라인을 통해 요금제에 가입하고, 이통사가 제공하는 QR코드(정보무늬)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휴대폰을 개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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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색이 어두울수록 맛과 향은 더 진해진다. 사진 Pixabay‘맥아’는 싹틔운 보리를 말합니다. 맥주 양조에 사용하는 맥아는 보리 싹을 틔운 후 말리거나, 볶거나 태우는 등의 열을 가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거나 강할수록 맥아는 구운 향이나 색이 진해지고, 그것이 맥주에 고스란히 담기게 되죠. 즉, 맥주의 색은 그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한 맥아의 색과 동일합니다. 맥아는 볏짚 색입니다. 열을 가하면 살짝 붉은색이 돌죠. 더 센 열을 가하면 갈색, 그보다 더하면 까만색까지 낼 수 있습니다. 밝은 황금색을 띠는 라거 맥주는 싹틔운 보리를 가볍게 말리기만 한 맥아를 사용합니다. 색이 진한 흑맥주는 커피 원두를 볶을 때처럼 강한 열을 맥아에 가해 나온 결과이죠. 따라서, 맥주의 색이 진해질수록 맥주가 가지고 있는 맛과 향 또한 기본적으로 진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 마시는 ‘맥주’라 하면, 톡톡 터지는 청량함과 탄산 가득한 라거가 자연스레 떠오르죠. 반면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은 가을은 맛이 더 진한, 그러니까 색도 조금 더 진한 스타일의 맥주를 만끽하기 좋은 계절이에요. 색이 진한 맥주는 술 자체에 담긴 맛도 풍부해서, 다양한 음식과 훨씬 더 잘 어울립니다. 더위에 양보했던 미각도 되돌릴 겸, 풍성한 맥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다크 맥주를 추천해보겠습니다.① 단풍과 똑 닮은 붉은색의 맥주 ‘레드라거’
색이 붉어 가을과 더 잘 어울리는 레드라거. 사진 생활맥주 공식 인스타그램레드라거는 ‘생활맥주’ 펍과 ‘제주맥주’의 협업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진한 빨간색 캔에 브랜드와 맥주 이름을 간결하게 적은 심플한 디자인이 눈에 쏙 들어오죠. ‘레드라거’라는 이름에 맞게 붉은 맥주 색이 가을 단풍과 똑 닮은 맥주입니다. 맥아를 살짝 볶을 때 나오는 붉은색은 과하지 않은 구운 향과 고소함을 맥주에 불어 넣어줍니다. 라거보다는 묵직한 향을 가지고 있고, 청량함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죠. 구수한 견과류와 캐러멜 향이 살짝 나고, 조금 남아있는 단맛과 은은한 홉 향이 입맛을 자극해 안주를 부릅니다. 맥주가 안주를 부르니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안 될 조합이지만, 가을에 안주와 즐기기 딱 좋은 맥주입니다.〈푸드 페어링〉 떡.튀.순(떡볶이+튀김+순대)맥주에 고소함이 있을수록 맵싸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떡볶이의 매콤함은 레드라거가 잡아주고, 맥주의 깔끔한 탄산은 떡볶이 맛을 더 올려줍니다. 튀김과 순대에 떡볶이 소스 듬뿍 묻혀서 레드라거와 한잔하는 ‘깔맞춤’ 페어링의 즐거움을 느껴보세요.② 여름과 가을의 사이에는 ‘바이스비어 둔켈’
파울라너 바이스비어 둔켈은 밀맥주와 다크 맥주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사진 파울라너 공식 인스타그램맥주로 유명한 독일의 파울라너 양조장에서 만든 어두운색의 밀맥주입니다. 바이스비어는 밀맥주를 뜻하고, 둔켈은 어둡다(Dark)는 뜻입니다. 맥주를 어둡게 만들기 위해서 맥아를 태우듯이 열을 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구운 맥아의 맛이 풍성하게 남겨지죠. 파울라너 바이스 둔켈이 놀라운 이유는 밀맥주 특유의 부드러운 바디감은 유지하면서 구운 맥아의 향까지 풍부하게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마시는 순간 바나나, 정향, 후추 같은 밀맥주 특유의 향이 코로 넘어오고, 동시에 입으로는 견과류의 고소함과 곡물의 향이 조화롭게 밀려듭니다. 밀맥주와 다크 맥주의 밸런스가 완벽한 바이스비어 둔켈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 마시기 딱 좋은 맥주입니다.〈푸드 페어링〉 탕짜면(탕수육+짜장면)바삭한 튀김이 가진 밀가루 향은 밀맥주를 당기게 합니다. 또 짜장면의 달콤한 맛은 흑맥주를 떠오르게 하죠. 밀맥주와 흑맥주의 밸런스를 잘 갖춘 흑밀 맥주 ‘바이스비어 둔켈’의 조화로움과 탕짜면의 조화로움을 동시에 느껴보세요.③ 깊고 진한 맛에 탄산까지 갖춘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부드럽게 즐기기 좋은 흑맥주다. 사진 기네스 공식 인스타그램어두운색의 맥주를 ‘스타우트’라는 대명사로 만들어낸 맥주회사 기네스의 흑맥주입니다.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기네스 맥주로는 ‘기네스 드래프트’와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가 있죠. 흑맥주를 양조할 때 사용하는 맥아는 쓴맛이 날 정도로 강하게 볶아서 색도 검고 맛도 진합니다. 기네스 드래프트는 스타우트의 쓴맛을 중화하기 위해 질소를 넣어 만든 버전이라 부드럽게 마실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 다소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반면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흑맥주 본연의 다크초콜릿과 커피 향이 나며 쓴맛에 탄산까지 갖춰, ‘스타우트’의 맛을 확 살려줍니다. 기분 좋은 탄산에 다크한 맥주의 깊고 진한 맛까지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딱 좋은 맥주입니다. 〈푸드 페어링〉 숯불에 구운 쪽갈비불에 노출된 강도가 센 흑맥주일수록 불에 직접 구운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숯 향이 가득 스며든 쪽갈비 한 점에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한 잔을 곁들여보세요. 음식과 맥주의 맛 모두 증폭되어 “아, 이게 바로 페어링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맥주의 색이 어두울수록 맛과 향은 더 진해진다. 사진 Pixabay‘맥아’는 싹틔운 보리를 말합니다. 맥주 양조에 사용하는 맥아는 보리 싹을 틔운 후 말리거나, 볶거나 태우는 등의 열을 가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거나 강할수록 맥아는 구운 향이나 색이 진해지고, 그것이 맥주에 고스란히 담기게 되죠. 즉, 맥주의 색은 그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한 맥아의 색과 동일합니다. 맥아는 볏짚 색입니다. 열을 가하면 살짝 붉은색이 돌죠. 더 센 열을 가하면 갈색, 그보다 더하면 까만색까지 낼 수 있습니다. 밝은 황금색을 띠는 라거 맥주는 싹틔운 보리를 가볍게 말리기만 한 맥아를 사용합니다. 색이 진한 흑맥주는 커피 원두를 볶을 때처럼 강한 열을 맥아에 가해 나온 결과이죠. 따라서, 맥주의 색이 진해질수록 맥주가 가지고 있는 맛과 향 또한 기본적으로 진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 마시는 ‘맥주’라 하면, 톡톡 터지는 청량함과 탄산 가득한 라거가 자연스레 떠오르죠. 반면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은 가을은 맛이 더 진한, 그러니까 색도 조금 더 진한 스타일의 맥주를 만끽하기 좋은 계절이에요. 색이 진한 맥주는 술 자체에 담긴 맛도 풍부해서, 다양한 음식과 훨씬 더 잘 어울립니다. 더위에 양보했던 미각도 되돌릴 겸, 풍성한 맥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다크 맥주를 추천해보겠습니다.① 단풍과 똑 닮은 붉은색의 맥주 ‘레드라거’
색이 붉어 가을과 더 잘 어울리는 레드라거. 사진 생활맥주 공식 인스타그램레드라거는 ‘생활맥주’ 펍과 ‘제주맥주’의 협업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진한 빨간색 캔에 브랜드와 맥주 이름을 간결하게 적은 심플한 디자인이 눈에 쏙 들어오죠. ‘레드라거’라는 이름에 맞게 붉은 맥주 색이 가을 단풍과 똑 닮은 맥주입니다. 맥아를 살짝 볶을 때 나오는 붉은색은 과하지 않은 구운 향과 고소함을 맥주에 불어 넣어줍니다. 라거보다는 묵직한 향을 가지고 있고, 청량함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죠. 구수한 견과류와 캐러멜 향이 살짝 나고, 조금 남아있는 단맛과 은은한 홉 향이 입맛을 자극해 안주를 부릅니다. 맥주가 안주를 부르니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안 될 조합이지만, 가을에 안주와 즐기기 딱 좋은 맥주입니다.〈푸드 페어링〉 떡.튀.순(떡볶이+튀김+순대)맥주에 고소함이 있을수록 맵싸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떡볶이의 매콤함은 레드라거가 잡아주고, 맥주의 깔끔한 탄산은 떡볶이 맛을 더 올려줍니다. 튀김과 순대에 떡볶이 소스 듬뿍 묻혀서 레드라거와 한잔하는 ‘깔맞춤’ 페어링의 즐거움을 느껴보세요.② 여름과 가을의 사이에는 ‘바이스비어 둔켈’
파울라너 바이스비어 둔켈은 밀맥주와 다크 맥주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사진 파울라너 공식 인스타그램맥주로 유명한 독일의 파울라너 양조장에서 만든 어두운색의 밀맥주입니다. 바이스비어는 밀맥주를 뜻하고, 둔켈은 어둡다(Dark)는 뜻입니다. 맥주를 어둡게 만들기 위해서 맥아를 태우듯이 열을 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구운 맥아의 맛이 풍성하게 남겨지죠. 파울라너 바이스 둔켈이 놀라운 이유는 밀맥주 특유의 부드러운 바디감은 유지하면서 구운 맥아의 향까지 풍부하게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마시는 순간 바나나, 정향, 후추 같은 밀맥주 특유의 향이 코로 넘어오고, 동시에 입으로는 견과류의 고소함과 곡물의 향이 조화롭게 밀려듭니다. 밀맥주와 다크 맥주의 밸런스가 완벽한 바이스비어 둔켈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 마시기 딱 좋은 맥주입니다.〈푸드 페어링〉 탕짜면(탕수육+짜장면)바삭한 튀김이 가진 밀가루 향은 밀맥주를 당기게 합니다. 또 짜장면의 달콤한 맛은 흑맥주를 떠오르게 하죠. 밀맥주와 흑맥주의 밸런스를 잘 갖춘 흑밀 맥주 ‘바이스비어 둔켈’의 조화로움과 탕짜면의 조화로움을 동시에 느껴보세요.③ 깊고 진한 맛에 탄산까지 갖춘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부드럽게 즐기기 좋은 흑맥주다. 사진 기네스 공식 인스타그램어두운색의 맥주를 ‘스타우트’라는 대명사로 만들어낸 맥주회사 기네스의 흑맥주입니다.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기네스 맥주로는 ‘기네스 드래프트’와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가 있죠. 흑맥주를 양조할 때 사용하는 맥아는 쓴맛이 날 정도로 강하게 볶아서 색도 검고 맛도 진합니다. 기네스 드래프트는 스타우트의 쓴맛을 중화하기 위해 질소를 넣어 만든 버전이라 부드럽게 마실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 다소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반면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흑맥주 본연의 다크초콜릿과 커피 향이 나며 쓴맛에 탄산까지 갖춰, ‘스타우트’의 맛을 확 살려줍니다. 기분 좋은 탄산에 다크한 맥주의 깊고 진한 맛까지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딱 좋은 맥주입니다. 〈푸드 페어링〉 숯불에 구운 쪽갈비불에 노출된 강도가 센 흑맥주일수록 불에 직접 구운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숯 향이 가득 스며든 쪽갈비 한 점에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한 잔을 곁들여보세요. 음식과 맥주의 맛 모두 증폭되어 “아, 이게 바로 페어링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