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피해자 구조활동 충분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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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인천지법 '계곡살인' 16차 공판서 피고인 신문"다이빙 강요 안 해…낚시터·복어독 미수 혐의도 부인"재판부, 당초 예정된 결심공판 다음 기일로 연기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가평 용소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사진은 인천지방검찰청 제공)[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계곡 살인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피고인 신문에서 "피해자에 대한 구조활동을 충분히 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들은 당시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한 적이 없다면서 앞서 시도한 낚시터와 복어독 살인미수 혐의도 완강히 부인했다.23일 인천지법 형사15부(재판장 이규훈)는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은해씨와 조현수씨의 16차 공판을 진행했다.이날 검찰은 조현수씨, 이은해씨 순으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조씨는 "계곡에서 놀다 집에 가려니 아쉬워서 이은해가 '그럼 마지막으로 다이빙 한번씩 하라'고 했던 것"이라며 "당시 윤씨는 '다이빙 안 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검찰은 "윤씨의 다이빙 전, 이은해가 '오빠 뛰어'라고 소리쳤는지" 물었고, 조씨는 "우리가 모두 다이빙 할 때마다 일행들이 함께 '뛰어'라거나 '쓰리, 투, 원' 이런 식으로 호응을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또 조씨는 "윤씨를 구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허리에 튜브를 찬 채 윤씨의 입수지점 근처로 가서 물안경을 쓰고 물 안을 살폈는데 컴컴해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어 검찰이 "보통 물에 빠진 사람에게 튜브를 던지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냐"고 반문하자 그는 "윤씨가 보이질 않아 튜브를 어디로 던져줘야 할지 몰랐고, 튜브를 타고 가야 윤씨를 구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반박했다.이와 관련해 이은해씨도 "119에 직접 신고하고, 구명튜브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왔다"며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 있던 구명조끼 등도 다 던져줬다"고 항변했다.이 밖에 낚시터 살인미수 건에 대해 조씨는 "방갈로 밖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윤씨가 저를 밀쳐 함께 물에 빠진 것"이라며 "이후 윤씨가 물에서 나오자마자 미안하다길래 밀친 이유에 대해 따로 묻지 않았다"고 회상했다.이씨는 "방갈로 안에서 자다가 무슨 소리가 나길래 밖으로 나가니 윤씨가 낚시터 저수지에 빠진 채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며 "윤씨가 빠진 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 조현수도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낚시터에 동행했던 조씨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달 12일 열린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밖에서 사람이 물에 빠지는 '풍덩' 소리가 들린 뒤 이은해가 급하게 방갈로 안으로 들어왔다"면서 "물에 빠진 윤씨는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은해야 너가 나 밀었잖아'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검찰이 이에 대해 묻자 이씨는 "제 기억으로 윤씨는 제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또 복어독 살인미수 정황이 담긴 텔레그램 메시지와 관련해 조씨는 "당시 이은해의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여 기분을 풀어주려고 장난식으로 이은해와 텔레그램으로 윤씨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며 "당시 매운탕도 여행에 동행한 다른 지인 B씨가 끓였다"고 설명했다. 이씨 또한 "텔레그램 메시지와 실제 상황은 달랐다"고 강조했다.앞서 이날 재판부는 당초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에 공소사실과 관련해 작위에 의한 살인죄인지,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인지 대한 의견을 확인하며 다음 기일로 구형을 연기했다.검찰은 "사실관계 확정을 전제로 작위에 의한 살인이라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성립 부분을 전적으로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이에 재판부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성립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피고인들이 어떤 구조의 의무를 해야 했는지 피고인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방어권 행사 차원에서 결심공판 이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했다.그러면서 재판부는 피고인 측에서 이와 관련해 대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피고인들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기일을 추가 지정했다.이씨와 조씨의 결심공판은 30일 오전 10시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조현수씨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04.19. 20hwan@newsis.com이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모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 피고인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독이 든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3개월 후인 같은 해 5월 경기 용인시 소재의 한 낚시터에 윤씨를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이씨와 조씨는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14일께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가평 용소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사진은 인천지방검찰청 제공)[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계곡 살인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피고인 신문에서 "피해자에 대한 구조활동을 충분히 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들은 당시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한 적이 없다면서 앞서 시도한 낚시터와 복어독 살인미수 혐의도 완강히 부인했다.23일 인천지법 형사15부(재판장 이규훈)는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은해씨와 조현수씨의 16차 공판을 진행했다.이날 검찰은 조현수씨, 이은해씨 순으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조씨는 "계곡에서 놀다 집에 가려니 아쉬워서 이은해가 '그럼 마지막으로 다이빙 한번씩 하라'고 했던 것"이라며 "당시 윤씨는 '다이빙 안 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검찰은 "윤씨의 다이빙 전, 이은해가 '오빠 뛰어'라고 소리쳤는지" 물었고, 조씨는 "우리가 모두 다이빙 할 때마다 일행들이 함께 '뛰어'라거나 '쓰리, 투, 원' 이런 식으로 호응을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또 조씨는 "윤씨를 구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허리에 튜브를 찬 채 윤씨의 입수지점 근처로 가서 물안경을 쓰고 물 안을 살폈는데 컴컴해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어 검찰이 "보통 물에 빠진 사람에게 튜브를 던지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냐"고 반문하자 그는 "윤씨가 보이질 않아 튜브를 어디로 던져줘야 할지 몰랐고, 튜브를 타고 가야 윤씨를 구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반박했다.이와 관련해 이은해씨도 "119에 직접 신고하고, 구명튜브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왔다"며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 있던 구명조끼 등도 다 던져줬다"고 항변했다.이 밖에 낚시터 살인미수 건에 대해 조씨는 "방갈로 밖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윤씨가 저를 밀쳐 함께 물에 빠진 것"이라며 "이후 윤씨가 물에서 나오자마자 미안하다길래 밀친 이유에 대해 따로 묻지 않았다"고 회상했다.이씨는 "방갈로 안에서 자다가 무슨 소리가 나길래 밖으로 나가니 윤씨가 낚시터 저수지에 빠진 채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며 "윤씨가 빠진 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 조현수도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낚시터에 동행했던 조씨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달 12일 열린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밖에서 사람이 물에 빠지는 '풍덩' 소리가 들린 뒤 이은해가 급하게 방갈로 안으로 들어왔다"면서 "물에 빠진 윤씨는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은해야 너가 나 밀었잖아'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검찰이 이에 대해 묻자 이씨는 "제 기억으로 윤씨는 제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또 복어독 살인미수 정황이 담긴 텔레그램 메시지와 관련해 조씨는 "당시 이은해의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여 기분을 풀어주려고 장난식으로 이은해와 텔레그램으로 윤씨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며 "당시 매운탕도 여행에 동행한 다른 지인 B씨가 끓였다"고 설명했다. 이씨 또한 "텔레그램 메시지와 실제 상황은 달랐다"고 강조했다.앞서 이날 재판부는 당초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에 공소사실과 관련해 작위에 의한 살인죄인지,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인지 대한 의견을 확인하며 다음 기일로 구형을 연기했다.검찰은 "사실관계 확정을 전제로 작위에 의한 살인이라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성립 부분을 전적으로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이에 재판부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성립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피고인들이 어떤 구조의 의무를 해야 했는지 피고인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방어권 행사 차원에서 결심공판 이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했다.그러면서 재판부는 피고인 측에서 이와 관련해 대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피고인들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기일을 추가 지정했다.이씨와 조씨의 결심공판은 30일 오전 10시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조현수씨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04.19. 20hwan@newsis.com이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모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 피고인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독이 든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3개월 후인 같은 해 5월 경기 용인시 소재의 한 낚시터에 윤씨를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이씨와 조씨는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14일께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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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전날까지 말을 아끼던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참 할 말이 없다. 뭐라고 말씀드리겠나”라며 “국민은 망신살이고 엄청난 굴욕감,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대통령실이 무려 15시간 만에 내놓은 것은 진실과 사과의 고백이 아닌 ‘거짓 해명’”이라며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며 국민 청력을 시험한다는 질타가 온라인상에 가득하다”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이 XX’ 대상이 분명 미국 의회고 거짓말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대통령실이 ‘외교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야당 의원 169명을 ‘이 XX’로 만들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성토도 터져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국민의 대표기관인 민주당 169명 국회의원이 정녕 XX들인가”라고 반문했다. 강선우 의원은 “이 XX들 중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설훈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 XX면, 윤 대통령을 저 XX라고 해도 좋나”고 꼬집었다.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외교 라인과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에 대한 경질을 재차 요구했다. 또 국회 운영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의 긴급 소집도 요청했다. ‘외교 참사’를 규탄하는 의원총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MBC 발언 전후 영상 공개해야”대통령실은 당시 현장 상황과 대화 맥락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 발언에 ‘바이든’이 나올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이 외교부 등 현장 동석 인사들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야당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국내 정치 여건의 어려움을 토로하던 와중에 나왔다. 이에 옆에 있던 박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잘 설득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박 장관은 이날 “대통령의 사적발언이 정치적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상에 나온 발언은 회의를 마치고 다음 일정을 위해 황급히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말로 하신 것으로 미국과는 상관없는 발언”이라고 외교부 대변인실을 통해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mbc가 윤 대통령 발언 전후 영상을 공개하면 당시 대화 맥락이 정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동영상만 여러 차례 봤는데 딱히 그렇게(야당 주장대로) 들리지 않았다”라고 일축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잘 들어보면 윤 대통령은 ‘날리면’을 ‘날리믄’으로 발음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 토박이들의 전형적인 발음(~하면을 ~하믄이라고 발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향한 정황이라는 설명이다.앞서 22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을 떠나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글로벌 펀드’의 국제 사회 연대를 강조하며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 연설에서 세계질병퇴치금 1억 달러 기여를 약속한 만큼, 문제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우리 국회에 대한 언급이라는 것을 은연 중에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15시간 가량이 지나서야 김은혜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이 공식 대응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등 긴박한 일정 속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대응 기조를 정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논란이 된 발언 ○○○의 내용이 적어도 바이든이 아니라는 부분은 확신을 갖고 있다”며 “말씀하신 분(윤 대통령)에게 확인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전날까지 말을 아끼던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참 할 말이 없다. 뭐라고 말씀드리겠나”라며 “국민은 망신살이고 엄청난 굴욕감,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대통령실이 무려 15시간 만에 내놓은 것은 진실과 사과의 고백이 아닌 ‘거짓 해명’”이라며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며 국민 청력을 시험한다는 질타가 온라인상에 가득하다”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이 XX’ 대상이 분명 미국 의회고 거짓말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대통령실이 ‘외교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야당 의원 169명을 ‘이 XX’로 만들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성토도 터져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국민의 대표기관인 민주당 169명 국회의원이 정녕 XX들인가”라고 반문했다. 강선우 의원은 “이 XX들 중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설훈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 XX면, 윤 대통령을 저 XX라고 해도 좋나”고 꼬집었다.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외교 라인과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에 대한 경질을 재차 요구했다. 또 국회 운영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의 긴급 소집도 요청했다. ‘외교 참사’를 규탄하는 의원총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MBC 발언 전후 영상 공개해야”대통령실은 당시 현장 상황과 대화 맥락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 발언에 ‘바이든’이 나올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이 외교부 등 현장 동석 인사들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야당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국내 정치 여건의 어려움을 토로하던 와중에 나왔다. 이에 옆에 있던 박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잘 설득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박 장관은 이날 “대통령의 사적발언이 정치적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상에 나온 발언은 회의를 마치고 다음 일정을 위해 황급히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말로 하신 것으로 미국과는 상관없는 발언”이라고 외교부 대변인실을 통해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mbc가 윤 대통령 발언 전후 영상을 공개하면 당시 대화 맥락이 정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동영상만 여러 차례 봤는데 딱히 그렇게(야당 주장대로) 들리지 않았다”라고 일축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잘 들어보면 윤 대통령은 ‘날리면’을 ‘날리믄’으로 발음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 토박이들의 전형적인 발음(~하면을 ~하믄이라고 발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향한 정황이라는 설명이다.앞서 22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을 떠나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글로벌 펀드’의 국제 사회 연대를 강조하며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 연설에서 세계질병퇴치금 1억 달러 기여를 약속한 만큼, 문제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우리 국회에 대한 언급이라는 것을 은연 중에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15시간 가량이 지나서야 김은혜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이 공식 대응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등 긴박한 일정 속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대응 기조를 정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논란이 된 발언 ○○○의 내용이 적어도 바이든이 아니라는 부분은 확신을 갖고 있다”며 “말씀하신 분(윤 대통령)에게 확인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