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본지 기자가 테슬라 로보(무인) 택시 시승을 했다. 캘리포니아주 규제에 따라 운전석에 직원이 배치되지만, 운전대를 잡거나 운전에 관여하지는 않는다./강다은 특파원


16일(현지 시각) 오후 7시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완전 자율 주행 택시 ‘테슬라 로보 택시’를 불러 봤다. 카카오T 앱으로 택시를 부르듯, 로보 택시 앱에서 목적지를 ‘새너제이 공항’으로 설정하자 약 8분 후 도착 예정인 차량이 배정됐다. 한 차례 길을 잘못 들어 약 14분 만에 도착한 로보 택시는 테슬라 모델 Y였다. 뒷좌석에 앉아 바다이야기게임방법 디스플레이의 ‘주행 시작’ 버튼을 누르자, “안전벨트를 하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주행이 시작됐다. 약 20여 분간 시내와 고속도로를 달려 목적지 새너제이 공항에 도착했다. 요금은 16.86달러, 우버(23.98달러)보다 29% 저렴했다.
◇20여 분간 안전 운전… 규제 탓 직원 탑승
이날 테슬라 로보 택시 운전석에 직 게임몰 원이 앉아 있었지만, 운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법령에 따라, 안전을 위해 일정 기간 직원이 함께하는 것이다.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지난 6월 로보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테슬라는 지난달 말부터 캘리포니아 당국의 허가를 받아 유동 인구가 많고 복잡한 새너제이 공항까지 로보 택시 운행 지역을 확대했다.
로보 택시엔 완전 자율 바다이야기온라인 주행(FSD)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Y가 활용된다. 차량 내외부 카메라와 센서가 실시간 도로 상황을 파악해 주행한다. 급정거하거나 차선을 침범하거나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 시속 50마일(약 80㎞) 가까이 속도를 높여 달렸던 고속도로에서도 안전 거리를 잘 유지했고, 차선을 바꿀 때는 5초 전에 방향 지시등을 켰다. 주행 중 반대 방향 백경게임 에서 한 차량이 불법으로 좌회전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로보 택시는 안전하게 정차해 맞은편 차량을 먼저 보낸 뒤 다시 출발했다.
승객 입장에서 무인이라 느끼는 불편함보다는 편리함이 컸다. 손님에게 시시콜콜한 말을 걸거나, 큰 소리로 통화하는 운전기사를 만날 일이 없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로보 택시 내에 설치된 앱을 조작해 노래를 듣거 릴게임모바일 나 영화를 볼 수도 있다.
다만 기계가 오작동하거나, 차량이 많은 시간대 또는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주행을 잘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있었다. 실제 소셜미디어(SNS)에는 테슬라 로보 택시가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길을 잘못 들어 막다른 길에 갇히는 등의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일부 승객을 초청해 오스틴에서 첫 서비스 출시 행사를 열었을 때도 로보 택시가 급정거하거나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차량과 부딪칠 뻔해 안전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테슬라의 로보 택시 경쟁사인 구글의 웨이모와 비교했을 때 승객 입장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웨이모는 이미 제작된 정밀 지도를 기반으로 주행하며 레이더·카메라 등 센서를 보조로 활용하는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 8대와 인공지능(AI) 기술로 실시간으로 도로와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판단하고 주행한다. 웨이모에 비해 낯선 도로에서 적용이 비교적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로보 택시 경쟁 본격화
테슬라는 미 전역으로 로보 택시 서비스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또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처럼 장기적으로 전 세계에 판매된 테슬라 차량을 로보 택시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우버와 달리 자율 주행이므로 차주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차량만 빌려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로보 택시 서비스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LA(로스엔젤레스) 등에서 로보 택시를 운영 중인데, 다른 지역에서도 테스트 주행을 하고 있다. 주로 대도시에서만 운전하다가 이달 들어 고속도로 진입을 시작하는 등 주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의 로보 택시 ‘죽스’는 지난 9월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