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심도 반대... 냉담한 분위기 속 김 빠진 '아베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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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도쿄서 아베 국장... "왜 국장인가" 풀리지 않은 의문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NHK 괴한의 총격을 당해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냉담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다. 일본 정부는 27일 오후 2시부터 도쿄의 니혼부도칸(일본무도관)에서 국내외 인사 4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장을 진행한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정치적 평가와 국가 예산을 들여 장례식을 치러야 하는가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엇갈리는 데다가, 총격 사건을 촉발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집권 자민당의 유착 의혹이 드러나면서 국장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 또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공산당, 사민당 등 야권 지도부가 대거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 국장이 되고 말았다. "이상한 상황서 열리는 아베 국장"... 일 언론도 의문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반대 시위를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NHK <산케이신문>과 FNN 방송의 17~18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장을 결정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72.6%에 달했다. 국장 반대는 62.3%로 찬성 31.5%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마이니치신문>이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장 반대가 절반을 훌쩍 넘는 62%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날이 갈수록 반대론이 커지는 이상한 상황 속에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열리게 됐다"라며 "왜 국장으로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장 큰 의문이 국장 직전까지도 풀리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반대론이 커진 이유 중 하나는 아베 전 총리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밀접한 관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자민당이 교단 측과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음에도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가뜩이나 지지율 급락으로 위기에 빠진 기시다 총리로서는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국장을 강행하면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G7 정상 모두 불참... 기시다 '조문 외교' 삐걱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반대한 남성의 분신 시도를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NHK 지난 21일 도쿄의 총리관저 인근에서는 한 70대 남성이 국장에 반대한다며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국장을 하루 앞둔 26일에도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에서 국장 반대 시위가 열렸다. 오사카에서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NHK 방송에 "총격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도 거액의 세금을 들여 국장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국장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과 '조문 외교'를 펼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야심찬 구상도 틀어져 버렸다. 국가 정상급 인사가 총출동했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비해 참석 인사들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데다가,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할 예정이었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전날 갑작스럽게 참석을 취소했다.기시다 총리는 전날 국장 참석차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했으며 국장 당일인 27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등과 만난다. 28일에는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NHK 괴한의 총격을 당해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냉담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다. 일본 정부는 27일 오후 2시부터 도쿄의 니혼부도칸(일본무도관)에서 국내외 인사 4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장을 진행한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정치적 평가와 국가 예산을 들여 장례식을 치러야 하는가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엇갈리는 데다가, 총격 사건을 촉발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집권 자민당의 유착 의혹이 드러나면서 국장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 또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공산당, 사민당 등 야권 지도부가 대거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 국장이 되고 말았다. "이상한 상황서 열리는 아베 국장"... 일 언론도 의문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반대 시위를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NHK <산케이신문>과 FNN 방송의 17~18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장을 결정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72.6%에 달했다. 국장 반대는 62.3%로 찬성 31.5%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마이니치신문>이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장 반대가 절반을 훌쩍 넘는 62%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날이 갈수록 반대론이 커지는 이상한 상황 속에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열리게 됐다"라며 "왜 국장으로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장 큰 의문이 국장 직전까지도 풀리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반대론이 커진 이유 중 하나는 아베 전 총리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밀접한 관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자민당이 교단 측과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음에도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가뜩이나 지지율 급락으로 위기에 빠진 기시다 총리로서는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국장을 강행하면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G7 정상 모두 불참... 기시다 '조문 외교' 삐걱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반대한 남성의 분신 시도를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NHK 지난 21일 도쿄의 총리관저 인근에서는 한 70대 남성이 국장에 반대한다며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국장을 하루 앞둔 26일에도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에서 국장 반대 시위가 열렸다. 오사카에서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NHK 방송에 "총격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도 거액의 세금을 들여 국장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국장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과 '조문 외교'를 펼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야심찬 구상도 틀어져 버렸다. 국가 정상급 인사가 총출동했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비해 참석 인사들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데다가,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할 예정이었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전날 갑작스럽게 참석을 취소했다.기시다 총리는 전날 국장 참석차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했으며 국장 당일인 27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등과 만난다. 28일에는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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