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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이해 분위기상 뚝 노란색이었다. 이해가 다르게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조성중인 반도체클러스터 단지. 우상조 기자
지난 7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이 곳에 들어서자 약 150m 높이 거대한 골조가 시야를 압도했다. 지난해 2월 착공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일반산업단지 1기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뼈대가 윤곽을 드러냈다.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타워크레인 아래로 육중한 덤프트럭과 레미콘이 쉼없이 드나들었다.
1기 팹은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돼 내년 5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SK의 일반 산단(산업단지)에는 30개 이상의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 온라인골드몽 업이 입주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SK는 약 300조원을 투입해 팹 4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를 담당하는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주 7일 24시간 작업이 이뤄지는 국내 최대 반도체 공사 현장”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약 20km 떨어진 용인시 처인구 LH 용인반도체산단 사업본부 1층 사무실은 토지주 10여명으로 북적였다. 릴게임뜻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처인구 이동·장사읍 일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728만㎡ 부지 매입 계약을 맺으면서 토지 보상을 받으려는 이들이었다. 삼성은 이 일대에 2042년까지 360조원을 투입해 총 6기의 팹을 건설하고, 2030년 1기 팹을 가동할 계획이다. ASML·램리서치 등 세계적 반도체 기업도 용인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릴박스
박경민 기자
하지만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핵심축인 두 곳은 때 아닌 ‘반도체 산단 호남 이전론’에 휩싸였다. 정부와 여권 일각에서 전기와 공업용수가 풍부한 전북 새만금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릴게임모바일 되면서다.
운을 띄운 건 이재명 대통령이었다. 지난해 12월 10일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반도체 기업인을 불러 모은 보고회에서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 그 지역에서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며 “균형발전에 기업들이 기여를 해 온라인야마토게임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호남 이전론’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으로 크게 확산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2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경기)용인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전기가 많은 그쪽(호남)으로 옮겨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진안·무주가 지역구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가세했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에서 “윤석열 내란은 전북의 미래를 파괴한 폭거였다”며 “수도권 이기주의에 맞서 싸워 삼성전자 이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올해 6·3 지방선거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호남에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유치 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이전 서명 운동에도 돌입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2차 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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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된다고 부침개처럼 뒤집나”
갑작스러운 ‘반도체 산단 호남 이전론’에 용인 주민과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 국가산단 부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화장품용기 제조업체 대표 양모(57)씨는 “산단이 들어선다고 해서 공장 부지 4000평을 매입했는데 이제 와서 호남 이전이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김순녀(56)씨는 “산단 조성이 무슨 부침개도 아니고 표가 된다고 중요한 나랏일을 확 뒤집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 일반산단에 입주계약을 맺은 소부장 업체 관계자도 “SK는 이미 용인에 삽을 떴는데, 삼성만 새만금으로 옮기면 두 곳을 왔다갔다 하라는 소리냐”라고 난감해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호남으로 반도체 공장을 이전하면 초격차 핵심인 석·박사급 고급인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용인이 사실상 ‘남방 한계선’으로 받아들여지는 점을 고려하면, 새만금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건 비현실적인 주장이란 지적이다. 박사 학위를 받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일하는 한 엔지니어는 “용인도 가뜩이나 먼데 갑자기 더 멀리 가라고 하면 차라리 해외 취업을 알아보겠다”고 했다.
7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용인 하이닉스 일반산단 초입에 느티나무 두 그루가 놓여 있다. 공사 부지였던 죽능리의 당산나무 격인 두 나무를 하이닉스가 주민 배려 차원에서 이식했다고 한다. 이영근 기자
공사 지연 우려도 나온다. 앞서 SK가 2019년 2월 용인 일반산단 계획을 발표할 당시 착공 목표는 2022년이었다. 하지만 여주·안성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가 용수공급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주민 반발로 토지보상 협의가 차질을 빚으면서 3년이나 착공이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SK는 산단 초입의 느티나무를 주민들의 요청으로 250m 떨어진 곳에 이식해가며 부지 공사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8년 간 갖은 노력 끝에 겨우 1기 가동을 눈앞에 뒀는데 정부와 정치권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찬물을 끼얹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인공지능(AI)발 수퍼사이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중국·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한국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예컨대 일본 구마모토현의 대만 TSMC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은 20개월 만에 완공됐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은 “반도체 초격차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불필요한 논쟁을 걷어내고 진행 중인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청와대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한 기업 이전 검토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특정 기업의 이전 여부를 검토하거나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다”며 “투자와 입지는 전적으로 기업의 판단 영역”이라고 밝혔다.
이영근 기자 lee.youngkeun@joongang.co.kr
지난 7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이 곳에 들어서자 약 150m 높이 거대한 골조가 시야를 압도했다. 지난해 2월 착공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일반산업단지 1기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뼈대가 윤곽을 드러냈다.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타워크레인 아래로 육중한 덤프트럭과 레미콘이 쉼없이 드나들었다.
1기 팹은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돼 내년 5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SK의 일반 산단(산업단지)에는 30개 이상의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 온라인골드몽 업이 입주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SK는 약 300조원을 투입해 팹 4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를 담당하는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주 7일 24시간 작업이 이뤄지는 국내 최대 반도체 공사 현장”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약 20km 떨어진 용인시 처인구 LH 용인반도체산단 사업본부 1층 사무실은 토지주 10여명으로 북적였다. 릴게임뜻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처인구 이동·장사읍 일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728만㎡ 부지 매입 계약을 맺으면서 토지 보상을 받으려는 이들이었다. 삼성은 이 일대에 2042년까지 360조원을 투입해 총 6기의 팹을 건설하고, 2030년 1기 팹을 가동할 계획이다. ASML·램리서치 등 세계적 반도체 기업도 용인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릴박스
박경민 기자
하지만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핵심축인 두 곳은 때 아닌 ‘반도체 산단 호남 이전론’에 휩싸였다. 정부와 여권 일각에서 전기와 공업용수가 풍부한 전북 새만금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릴게임모바일 되면서다.
운을 띄운 건 이재명 대통령이었다. 지난해 12월 10일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반도체 기업인을 불러 모은 보고회에서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 그 지역에서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며 “균형발전에 기업들이 기여를 해 온라인야마토게임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호남 이전론’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으로 크게 확산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2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경기)용인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전기가 많은 그쪽(호남)으로 옮겨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진안·무주가 지역구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가세했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에서 “윤석열 내란은 전북의 미래를 파괴한 폭거였다”며 “수도권 이기주의에 맞서 싸워 삼성전자 이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올해 6·3 지방선거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호남에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유치 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이전 서명 운동에도 돌입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2차 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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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된다고 부침개처럼 뒤집나”
갑작스러운 ‘반도체 산단 호남 이전론’에 용인 주민과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 국가산단 부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화장품용기 제조업체 대표 양모(57)씨는 “산단이 들어선다고 해서 공장 부지 4000평을 매입했는데 이제 와서 호남 이전이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김순녀(56)씨는 “산단 조성이 무슨 부침개도 아니고 표가 된다고 중요한 나랏일을 확 뒤집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 일반산단에 입주계약을 맺은 소부장 업체 관계자도 “SK는 이미 용인에 삽을 떴는데, 삼성만 새만금으로 옮기면 두 곳을 왔다갔다 하라는 소리냐”라고 난감해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호남으로 반도체 공장을 이전하면 초격차 핵심인 석·박사급 고급인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용인이 사실상 ‘남방 한계선’으로 받아들여지는 점을 고려하면, 새만금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건 비현실적인 주장이란 지적이다. 박사 학위를 받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일하는 한 엔지니어는 “용인도 가뜩이나 먼데 갑자기 더 멀리 가라고 하면 차라리 해외 취업을 알아보겠다”고 했다.
7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용인 하이닉스 일반산단 초입에 느티나무 두 그루가 놓여 있다. 공사 부지였던 죽능리의 당산나무 격인 두 나무를 하이닉스가 주민 배려 차원에서 이식했다고 한다. 이영근 기자
공사 지연 우려도 나온다. 앞서 SK가 2019년 2월 용인 일반산단 계획을 발표할 당시 착공 목표는 2022년이었다. 하지만 여주·안성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가 용수공급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주민 반발로 토지보상 협의가 차질을 빚으면서 3년이나 착공이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SK는 산단 초입의 느티나무를 주민들의 요청으로 250m 떨어진 곳에 이식해가며 부지 공사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8년 간 갖은 노력 끝에 겨우 1기 가동을 눈앞에 뒀는데 정부와 정치권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찬물을 끼얹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인공지능(AI)발 수퍼사이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중국·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한국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예컨대 일본 구마모토현의 대만 TSMC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은 20개월 만에 완공됐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은 “반도체 초격차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불필요한 논쟁을 걷어내고 진행 중인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청와대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한 기업 이전 검토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특정 기업의 이전 여부를 검토하거나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다”며 “투자와 입지는 전적으로 기업의 판단 영역”이라고 밝혔다.
이영근 기자 lee.youngkeu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