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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수비 후 넘어지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월드 클래스’ 김연경(34·흥국생명)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전방위 활약으로 코트를 지배 중이다.
김연경은 V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 2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8점으로 팀에서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점유율(22.34%)은 팀 내 3번째로 높지 않았다. 리시브 효율 25%에 디그도 13개 중 12개나 걷어내면서 공수에서 날았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연경이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나 리시브에도 많이 참여한다. 그렇게 삼박자를 갖춘 선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29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김연경은 공격보다 수비에서의 존재감이 더 돋보였다.
이날 김연경은 14점을 올렸지만 공격 점유율은 23.4%로 역시 25%를 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컨디션이 좋았고, 김연경은 공격을 보조하는 역할에 집중했다. 오히려 수비에서 디그 10개에 블로킹 2개로 펄펄 날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만큼 후위에 있을 때도 득점이 잘 났다. 김연경이 올려주는 리시브가 워낙 좋다 보니 공격 연결이 매끄러웠다. KGC인삼공사 에이스 이소영의 공격도 번번이 걷어내 상대 힘을 빠지게 했다.
3세트 8-8에선 인삼공사 정호영의 속공을 가운데서 블로킹하기도 했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정호영의 중앙 공격이 거듭되자 김연경은 자신의 위치에서 벗어나 허를 찌르는 블로킹으로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권순찬 감독은 “따로 얘기한 건 아니고 자기가 알아서 커버를 한 것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정도 센스가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이 김연경 등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김연경 복귀 효과’ 속에 2경기 연속 만원 관중 앞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은 우승 후보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경과 리베로 김해란이 중심을 잡는 수비가 무척 끈끈하고, 외국인 선수 옐레나도 지난 시즌 인삼공사 시절보다 서브와 전체적인 공격이 업그레이드됐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세터 김다솔의 조율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시즌 전 미디어 데이 때 여자부 7개 구단 감독들에게 우승 후보를 꼽아 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복수 구단 선택이 가능한 가운데 현대건설(5표), GS칼텍스(4표), 흥국생명(3표) 순으로 예상됐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김연경이 돌아온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가 2명 뛰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도 “확실한 에이스가 왔다”며 김연경의 존재를 강조했다.
개막 2경기 만에 진가를 드러낸 흥국생명은 내달 1일 수원에서 나란히 2연승 중인 ‘우승 후보 1순위’ 현대건설과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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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이상학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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