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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했던 '스누피', 우주비행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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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OTT 이야기] 애플TV+로 만나는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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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의 아주 특별한 학교'(위), '우주로 간 스누피'의 한 장면.
ⓒ 애플TV플러스


 
올해로 탄생 72주년을 맞이한 <피너츠>는 우리에겐 스누피, 찰리 브라운 등 캐릭터로 더욱 친숙한 인기 만화다. 작가 찰스 M. 슐츠(1922~2000)의 대표작인 <피너츠>는 지난 1950년부터 슐츠가 세상을 떠난 2000년 2월까지 미국의 주요 신문에 늘 연재되어온 미국인들의 '국민 만화'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비글 강아지 스누피와 그의 주인이지만 집사 취급당하기 일쑤인 찰리 브라운,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펼치는 동심 이야기는 각국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면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팔리는가 하면 TV,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965년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A Charlie Brown Christmas)>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십여 편의 TV시리즈 및 단편이 제작되었고 이제는 OTT를 위한 작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그 공간은 다름 아닌 애플TV+이다.

애플이 <피너츠> 관련 작품들의 온라인 스트리밍 판권을 얻게 되면서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의 모험담은 현재 애플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다채로운 신작 시리즈... <우주로 간 스누피> <더 스누피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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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로 간 스누피'(위), '더 스누피 쇼'의 한 장면.
ⓒ 애플TV플러스


 
늘 상상 속 나래를 펼치는 몽상가적 기질이 강한 스누피는 동네 아이들에게 영감을 받아 미 우주항공국(NASA)의 우주 비행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 달 탐사를 시작으로 금성, 화성 등을 여행한 스누피는 이제 태양계를 넘어 외계 생명체를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애플TV+를 통해 가장 먼저 방영된 신작은 말썽꾸러기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견공, 스누피의 우주 비행 이야기를 그린 <우주로 간 스누피>이다. 지난 2019년 11월 첫 공개된 이래 지난해 11월까지 총 2시즌 24회에 걸쳐 방영되었다. 얼핏 보면 분량이 많은 것 같지만 회당 방영 시간은 고작 8분 남짓에 불과하다.

<우주로 간 스누피>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020년 10월에는 애플이 <피너츠> 관련 온라인 스트리밍 판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새로운 시리즈 방영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다. 지난해와 올해 총 2시즌에 걸쳐 방영된 <스누피 쇼>는 이에 비해 편당 22분 정도의 길이로 대폭 늘어나면서 풍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시즌2의 대미를 장식하는 성탄 특집 애니메이션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학교 교육의 중요성,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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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의 아주 특별한 학교'(위), '작은 실천의 힘'의 한 장면
ⓒ 애플TV플러스


 
올해 애플TV+에선 <스누피 스페셜: 루시의 아주 특별한 학교(Snoopy Presents... Lucy's School)> <스누피 스페셜: 작은 실천의 힘(Snoopy Presents... It's The Small Things Charlie Brown)> 등 40분 안팎의 중편 애니메이션을 차례로 공개했다.

특히 이 작품들은 기존의 <피너츠> 시리즈의 또 다른 주역인 루시 반펠트, 샐리 브라운 등을 전면에 내세워 변화를 도모했다. <루시의 아주 특별한 학교>는 짧기만 한 방학에 대한 아쉬움, 다른 반으로 나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 "굳이 학교를 다녀야 하나?"라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만한 생각을 영상에 옮겼다. 수업을 받지 않고 그냥 시험을 통과하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루시는 학교 대신 도서관으로 향하고 급기야는 스스로 친구들의 교사가 되기로 자청한다. 하지만 이게 과연 잘 될까?

<작은 실천의 힘>은 <피너츠> 시리즈의 단골 무대 중 하나인 야구장을 중심으로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친구들이 치열하게 야구 경기를 치르던 도중 시합은 갑자기 튀어나온 샐리(찰리브라운의 동생)에 의해 중단되고 만다. 마운드 위에 핀 꽃 한 송이를 보호하기 위해 샐리는 마운드를 점거(?)하고 친구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그러나 샐리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꽃을 지키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그곳에서 생활을 하기에 이른다.

고전 명작과의 만남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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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의 한 장면
ⓒ 애플TV플러스


 
애플TV+에선 신작뿐만 아니라 과거의 명작도 만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매년 12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이다. 재즈 피아니스트 빈스 과랄디의 아름다운 선율이 담긴 OST와 함께 기억되는 걸작 애니메이션은 상업주의로 물든 성탄절에 실망한 찰리 브라운이 연극 감독을 맡으며 '크리스마스 속 사랑의 의미'를 찾는 내용으로 시대를 초월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5장짜리 디럭스 버전 OST 및 다양한 버전의 LP가 재발매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기울이게 만든다. 

한편 상당수 <피너츠> 관련 작품들은 애플TV+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하지만 일부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판권 문제로 인해 다른 OTT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20세기 폭스와 블루스카이 스튜디오가 만든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내 사랑 스누피>는 초기 극장판 판권 일부가 파라마운트에 그대로 남아 있어 한국 합작선인 티빙(파라마운트 플러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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