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원·달러 환율에 많은 눈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1,500원까지 가는 거 아니냐, 라는 우려에 정부가 협의체까지 만들었는데요.
지금 어떤 상황이고, 왜 그런지, 그리고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지..
경제부 김지숙 기자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일단 오늘 환율은 어때요?
[기자]
오늘 외환시장 열릴 때 달러당 1,462원이었는데 지금도 비슷한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내려간 수준입니다.
[앵커]
바다이야기부활 외환시장이 어제부터는 조금 진정된 모양새예요?
[기자]
어제(27일) 0.7원 내렸고, 오늘도 2원 정도 내린 채 크게 움직이진 않고 있습니다.
이유를 딱 하나만 꼽긴 어렵겠지만, 어제(27일)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않고 일단 제자리로 동결했고, 정부가 환율 급등락 때는 개입한다는 메시지 릴게임방법 를 분명히 하면서, 일단은 좀 지켜보자는 관망세.
단기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기간을 넓혀서, 올해 전체로 봤을 땐 어땠습니까?
환율이 비상이란 얘기 왜 나오고 있는 거죠?
[기자]
한마디로 너무 큰 폭으로, 많이 올랐었거든요.
릴게임사이트올해 원달러 환율이 어땠는지 보면 큰 '브이(V)'자를 그리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해 말부터 올해 봄까지, 계엄, 탄핵, 미국 관세 영향으로 환율이 계속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4월 9일엔 1,484원까지 올랐었습니다.
그러다가 6월 말 1,350원까지 빠져서 안정되나 싶었는데..
게임릴사이트 7월 이후 지금까지 쭉 오르면서 1,480원 코앞까지 갔었습니다.
올해 환율을 연평균으로 내보면 달러당 1,410원 정도 되거든요?
근데 외환위기 직후 1998년에 1,390원대였어요.
그때보다 한 20원 정도 높은 수준인 거죠.
[앵커]
그런데 이렇게 달러가 비싸지 바다이야기프로그램 는, '강달러'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예를 들면 대만달러나 일본 엔화..
다 달러에 비해서 약세인 건 맞거든요?
문제는 그 중에서도 유독 원화가 좀 더 약하고, 변동성이 크다는 겁니다.
최근 가장 환율이 낮았던 게 9월쯤인데, 그때와 이번달 중순을 비교했을 때 달러당 위안화는 큰 변동이 없었고요.
엔화가 4% 가량 오를 때, 우리 원화는 6% 넘게 올랐거든요.
주변 통화보다 훨씬 더 크게 오르고, 크게 빠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건 왜 그런 걸까요?
[기자]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많은 전문가들한테 '왜 이렇게 강달러가 지속되나요?' 라고 물어보면 거의 100%, "수급 문제입니다"라고 말하거든요.
그러니까 달러 수요는 많고 공급이 적단 거죠.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많이 거론되는 대표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마침 어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야기한 게 있어서, 한번 같이 들어보시고 이어가보겠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어제 : "너무 한 방향으로 쏠려가는 게 있고 그게 또 우리나라의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는 면이 좀 우려되고요. 최근 몇 주는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서) 우리나라 원화가 조금 더 절하가 되는 모습을 혼자 보이고 있어서 지금 쏠림 현상하고 저는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이 최근 환율 상황 어떻게 보냐는 거였거든요.
근데 이창용 총재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서 처음으로 언급한 게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 그러니까 이른바 '서학개미' 현상이었습니다.
그럼 도대체 얼마나 많이 사길래? 살펴봤더니..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인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이 246억 달러 정도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외국인이 순매수한 한국 주식은 34억 달러밖에 안됩니다.
주식 사고팔기로만 올해 이미 200억 달러 나간 셈입니다.
[앵커]
한국인이 달러로 투자하는 만큼, 우리나라에 원화 투자가 안 들어온다, 그러니까 달러 수요만 더 많아져서 비싸진단 얘기네요.
그런데 최근에 우리나라 수출 잘 되지 않습니까, 달러를 많이 벌어올텐데, 왜 달러값이 비싸지는 거예요?
[기자]
벌어온 달러를 원화로 안 바꿔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달러를 들고만 있어서 시장에 풀리지가 않는 거죠.
그래서 2주 전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구두개입을 하면서 국민연금에 더해 수출업체도 콕 집은 겁니다.
일단 어차피 계속 미국에 투자를 해야 할 것 같고, 그리고 달러가 계속 비싸지는 상황이면 나중에 더 비싸질 때 팔고 싶잖아요.
그런 상황과 심리가 맞물리고 있는 겁니다.
[앵커]
최근에 이제 국민연금까지 환율 협의체가 꾸려지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일단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주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해외투자 속도 조절 등을 검토하게 될 거로 보이고요.
그렇다고 올해 넘어 내년 내내 강달러 요인만 있느냐, 그런 건 아니라고 해요.
예컨대 미국 요인이 있죠.
먼저 연준에서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 정부의 기본 기조 자체도 약달러를 지향하고 있거든요.
해외 국제투자은행들은 그런 걸 감안해서 내년엔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갈 거라고까지 전망합니다.
게다가 지금 본 것처럼 우리 외환당국에서도 환율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주 비관적인 상황이라고는 할 수 없다, 조금 더 지켜보자, 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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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