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밍바이(不明白)’. “도무지 모르겠다”는 뜻의 중국어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지, 출구가 있기는 한 건지 아무리 고민해도 알 수 없어 터져 나오는 탄식에 가깝다. 이를 이름으로 내건 팟캐스트 방송이 중국에서 ‘저항의 대명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위안 리가 시작한 팟캐스트 ‘부밍바이’는 중국 정부를 정조준한다.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은 특히 팟캐스트 첫 방송이 송출된 2022년 5월 27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향한다. 이 시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절대권력 체제하에 중국 정부가 어떻게 수많은 국민을 봉쇄하고 억압했는지 바다이야기2 , 중국 사회와 경제가 왜 이렇게까지 무너졌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묻는 것이다.
부밍바이의 무기는 날카로운 사회 분석과 통렬한 정치 비판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중국 경제·제도센터 연구원으로 일했던 정치학자 우궈강은 “중국은 역사상 그래 본 적 없는 지경까지 전체주의에 도달해 있다”며 시진핑의 군대, 공안, 정보에 대한 관리 통제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가 도를 넘었다고 본다. “시진핑은 조폭 두목이고 중국 공산당은 이미 정치 좀비가 됐다”(정치학자 차이샤)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가 “미친 정책이자, 이성을 잃은 정책”이라는 신랄한 비판도 등장한다.
더욱이 갈수록 악화하는 경제 문제를 빼놓고 중국인들의 절망을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 됐다. 팬데믹 시기 경기 바다신2릴게임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영세 사업자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농민공이 부밍바이에 출연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부밍바이는 2회부터 당국에 의해 검열당했고, 해당 사이트의 접근도 전면 차단됐다. 정작 중국에서 듣기 어려워진 부밍바이는 각종 우회로를 통해 은밀하게 저항의 목소리를 실어 나르고 있다. 방송은 이달 16일 기준 180회까지 진행된 상태 릴박스 . 이 중 17편의 에피소드를 발췌해 엮은 이 책은 중국 내 출간이 어려워 대만 출판사를 통해 세상에 나오기도 했다. “오늘날 중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화는 모두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 456쪽, 2만5000원.
인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