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북은 인공지능의 법인격을 다룬 신작 '전자인간의 탄생: 인공지능과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필수 교양서'가 교보문고 정치·사회 부문 주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독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교보문고의 주요 추천도서 코너인 '오늘 뭐 읽지'에도 선정돼 지난 15일부터 4주간 전국 교보문고 특별 매대에서 진열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페스트북


이 책은 인공지능과 법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사회적·윤리적·법적 관점에서 소설과 인문교양서가 결합된 독특한 구성으 바다이야기프로그램 로 풀어냈다. 1부는 AI와 인간의 충돌을 다룬 법정 소설로, 2부는 '전자인간' 개념을 사회 구조 속에 통합하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교양서로 이루어져 AI 시대에 당면한 필수 과제들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이 책은 단순한 담론에 그쳤던 법인격 관련 논의를 사회 제도와 법적 현실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수준 높은 글로벌 기대작"이 야마토게임하기 라고 평가하며 "아마존에서 영문판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자인 배종성 작가는 KAIST에서 신소재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지식재산팀에서 근무했으며, 미국에서 영문학 석사와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이례적인 T자형 이력의 소유자다. 현재 변호사와 미래기술콘텐츠연구소 대표로서 활동하며, 미래기술 예측과 이로 릴게임무료 인한 사회 제도적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양재석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인공지능이 열어갈 미래는 단순한 기술 발전의 차원이 아니다. 이 책은 독자들을 인류가 맞닥뜨릴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갈림길로 안내하며 깊은 사유로 이끈다"고 평가했다.



배종성 작가/사진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제공=페스트북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KAIST에서 산학협력중점 교수로 근무하는 동안 4차 산업혁명을 맞이했다. 인공지능 융합 기술 관련하여 산업체, 스타트업, 연구실에 대한 자문이나 강좌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미국 로스쿨 클리닉 프로그램에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사회가 어떻게 변할 수 있고, 어떤 법률이 필요하게 될까 하는 생각을 본격적으로 했다. 예를 들면 AI 에이전트 사회가 도래할 때 인공지능에게 계약 당사자 지위가 인정되거나, 손해배상과 유지보수를 위한 책임 재산이 부여되지 않을지 등에 관한 것들이다. 이러한 상상의 산물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됐다.
-인공지능의 인격과 의무, 권리를 넘어 '법인' 개념과 관련지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변호사로서의 경험이 창작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공학 박사학위를 마치고 삼성전자에 엔지니어로 취업한 당시에는 일본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권을 두고 특허 전쟁을 걸어온 시기였다. 특허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산업 기술과 법률 분쟁 사이를 오가며 젊음을 바쳤다. 그때 법률에 눈을 떴고, 미국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이후 KAIST에서 교원으로 근무할 때 KAIST가 지향하는 과업 활동들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맡아서 수행했다. 과학기술과 법률 그리고 사회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계기였고, 그 경험이 이번 책에도 반영됐다.
-전자인간, 소위 로봇이나 AI를 다룬 작품들은 대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작가님의 시선은 어떤지.▶일반적으로 미래를 디스토피아적으로 그리는 이유는 잘못된 미래를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함이다. 그러나 디스토피아적 효과를 강조하다 보면 설정이 과도해지거나, 본질이 왜곡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인류는 일시적인 혼란이나 후퇴가 있더라도, 끊임없는 회복 탄력성을 보이면서 발전했다. 막연한 상상보다는 기술과 법률이라는 매우 현실적인 렌즈를 통해 가까운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봤고, 오늘의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질문을 담았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작과 발명을 대체하는 문제도 다뤘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인간을 모방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라면 '없다'가 답일 것 같다. 그러나 '대체'라는 개념이 들어가면 달라진다. 첫째는 '가성비'다. 시점에 따라 가성비가 다르기 때문에 해당 시점에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범위는 변한다. 두 번째는 '사회적 합의'다. 어떤 부분에서는 가성비를 따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즉,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절대적 기준의 성능을 요구하거나, 때로는 진입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다. 한편 '인간만의 고유의 영역'이라는 것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예컨대 멘토링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롤 모델로서 멘토링은 하지 못할 것이다. 전자부품의 소비자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고기와 야채, 음악과 영화의 소비자는 못 될 것이다.
-전자인간이 일상에 스며들게 될수록 인간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인간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무얼 준비해야 할까.▶첫째, 인류가 인공지능에게 정복당하지 않아야 한다. 사회 시스템을 수립하고 유지하는 의사결정자의 역할과 인공 지능을 감독하는 역할을 잃어서는 안 된다. 둘째,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 인간의 자존심이 짓밟히면 공존을 거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소외를 뛰어넘어서 '존엄적 가치'를 고민하도록 만드는 도전을 맞닥뜨릴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예측한 것처럼 인공 지능에게 법인격을 부여하더라도,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끄는 리더가 돼야 한다. 특히 창작은 고차원적 본성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그 주체성을 빼앗기게 되면 상실감이 클 것이다. 인간이 인공지능의 명의 뒤에 서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큰 시행착오를 겪게 될 수도 있다.
이동오 기자 canon35@mt.co.kr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