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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3부작은 어릴적부터 최애영화중 하나였고
밥먹을때 심심하면 무조건 틀어놓고 보았습니다.
판타지의 원조격이고, 전쟁
신이 대단하고 하는 찬사들도 분명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죠.
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 그런 눈에 보이는, 지식으로 쉽게 알수있는 것보다 더 깊은 작품임을 느낍니다.
저는 반지의 제왕 이야기를 할때면, 나이가 들고보니 골룸이라는 캐릭터가 상징하는 것은 사랑받는 인간의 원형이라고 항상 말합니다.
선악으로 자아가 분열되었던 캐릭터가 프로도의 신뢰를 받자, 악한 내면을 쫓아버리죠.
그리고 프로도를 주인으로서 진실되게 섬기는 시기가 분명있습니다.
결국 반지의 탐욕에 지배되어 슬프게 삶을 마감하지만 말이죠.
프로도가 주인공인것은, 그리고 강한 인물인것은 탐욕에 강하게 저항할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사람들은 말합니다.
틀림없는 말이지만 저는 그보다 좀더 나아가서, 그가 남들과 유난히도 다르게 행동했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반지때문에 삶이 망가졌던, 그래서 반지운반자로서 동병상련을 느낄수 있던
골룸을 신뢰하고 연민하고 그에게 안내자라는 책임을 준 일이었습니다.
오직 프로도만이 그리해주었습니다.
저는 1편을 가장 좋아합니다.
반지를 떠맡게 되어 고향을 떠난 프로도가
리븐델에 도착해서 다시금 아무도 책임지려않는 반지운반자로서의 삶을 받아들일때,
가장 신뢰했던 간달프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을때,
원정대가 보로미르의 욕심으로 와해되는걸 겪어야 했을때,
그래서 모르도르까지의 여정을 홀로 끌어안아야겠다 울며 다짐할때,
저는 이만큼 아름다운 모험영화, 성장영화를 그렇게 많이 보지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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