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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오랜 고혈당으로 신경이 손상되면 발 감각이 둔해진다. 상처가 나도 아픈 줄 모르고 방치하는 사이 세균 감염이 시작된다. 혈액순환까지 나빠지면 염증과 궤양으로 악화된다. 게티이미지뱅크
고령화로 당뇨를 장기간 앓는 이가 늘어나면서 당뇨발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합병증을 말한다. 이름만 보면 발에 생긴 국소적인 문제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혈관·신경·면역 기능이 동시에 무너진 상태다.
오랜 고혈당으로 신경이 손상되면 발 감각이 둔해진다. 상처가 나도 아픈 줄 모르고 방치하는 사이 세균 감염이 야마토무료게임 시작된다. 혈액순환까지 나빠지면 염증과 궤양으로 악화한다. 심하면 조직이 검게 썩어들어가고, 결국 발가락이나 발을 잘라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절단 후에도 상처가 낫지 않거나 감염이 온몸으로 퍼져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 당뇨 환자의 15~25%가 평생 한 번은 당뇨발을 경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당뇨로 발에 궤양 릴게임뜻 이 생긴 환자가 2020년 1만4722명에서 2023년 1만6445명으로 늘었다.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한승규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당뇨발 전문의다. 지난 25년간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당뇨발의 비밀’이라는 신간을 펴냈다. 한 교수는 당뇨발을 “발에 난 상처로 시작되지만, 전신 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질환”이라고 강조 황금성게임다운로드 한다.
-당뇨발 초기 발견이 쉽지 않다?
당뇨발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 거의 아프지 않다는 데 있다. 당뇨병으로 신경이 손상되면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진다. 신발에 쓸려 물집이 생겨도, 작은 상처가 나도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이라면 아파서 신발을 벗고 살펴볼 상황인데 당뇨 환자는 상처 자체를 백경릴게임 인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생활을 이어간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당뇨병에 걸리면 면역 기능도 떨어진다. 감염이 진행되고 있어도 발적이나 통증 같은 전형적인 염증 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감염된 상처를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그사이 상처는 깊어지고 뼈까지 번지기도 한다.
-당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뇨병 환자는 상처가 생기면 반드시 치료해야 하나?
상처가 생긴 뒤 동네 병원에서 2주 정도 기본 치료를 받았는데도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한다면 반드시 당뇨발 전문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한 교수는 “당뇨발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한 상처라도 혈관 문제인지 감염인지 신경 문제인지 먼저 가려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리나라 의료 체계에서 당뇨발은 아직 ‘중증 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학병원에서도 당뇨발 환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 한 교수는 “정책적으로 당뇨발 환자를 많이 보면 병원 평가에 불리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가장 큰 원인은?
당뇨발 치료가 실패하는 이유는 의료적·환자적·정책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의료적 요인이다. ‘당뇨발’이라는 이름 아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혈관이 막힌 경우, 신경 손상으로 반복 손상이 생기는 경우, 세균 감염이 주원인인 경우가 모두 다르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드레싱이나 성장인자 치료만 반복하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둘째는 환자 요인이다. 통계적으로 당뇨발 환자의 절반 이상은 신발만 제대로 바꿔도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많은 환자가 이를 믿지 않는다. 특히 고령 환자는 오래 신던 신발을 바꾸는 것 자체를 꺼린다. 감각이 둔해 불편함도 느끼지 못한 채 같은 신발을 계속 신으면서 상처가 반복된다.
셋째는 정책적 요인이다. 당뇨발은 다학제 치료가 핵심이지만, 이를 운영할 수 있는 구조가 부족하다.
-당뇨발 예방의 핵심은 ‘신발’인가?
당뇨발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의외로 신발이다. 발가락 공간이 넉넉하고, 밑창이 부드러우며, 통풍되는 신발이 기본이다. 새 신발은 짧은 시간부터 적응해야 한다. 감각이 둔한 당뇨 환자에게는 발을 ‘보는 습관’도 중요하다. 산책 후 발에 붉은 자국이나 물집이 없는지, 색이 변하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발이 차거나 보랏빛으로 변하면 혈관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맨발 걷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작은 상처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절단 후 5년 생존율이 일부 암보다 낮다고 하는데?
당뇨발의 최악의 결말은 절단이다. 충격적인 것은 절단 이후의 생존율이다. 당뇨발로 절단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일부 암보다도 낮다. 절단은 단순히 발 하나를 잃는 문제가 아니다. 걷지 못하게 되면 운동량이 급격히 줄고 근육과 혈관 기능이 빠르게 약화한다. 이는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진다.
-세포 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인가?
당뇨 환자의 피부는 재생 능력이 떨어져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세포 치료는 이 부족한 재생 능력을 보완하는 방법이다. 줄기세포나 재생 세포를 이식해 상처 회복을 돕는다. 다만 혈액순환이 확보되고 감염이 조절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당뇨발은 국소 치료로 끝낼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전신 상태를 함께 봐야 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치료법도 다양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고령화로 당뇨를 장기간 앓는 이가 늘어나면서 당뇨발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합병증을 말한다. 이름만 보면 발에 생긴 국소적인 문제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혈관·신경·면역 기능이 동시에 무너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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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뇨 환자의 15~25%가 평생 한 번은 당뇨발을 경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당뇨로 발에 궤양 릴게임뜻 이 생긴 환자가 2020년 1만4722명에서 2023년 1만6445명으로 늘었다.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한승규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당뇨발 전문의다. 지난 25년간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당뇨발의 비밀’이라는 신간을 펴냈다. 한 교수는 당뇨발을 “발에 난 상처로 시작되지만, 전신 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질환”이라고 강조 황금성게임다운로드 한다.
-당뇨발 초기 발견이 쉽지 않다?
당뇨발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 거의 아프지 않다는 데 있다. 당뇨병으로 신경이 손상되면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진다. 신발에 쓸려 물집이 생겨도, 작은 상처가 나도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이라면 아파서 신발을 벗고 살펴볼 상황인데 당뇨 환자는 상처 자체를 백경릴게임 인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생활을 이어간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당뇨병에 걸리면 면역 기능도 떨어진다. 감염이 진행되고 있어도 발적이나 통증 같은 전형적인 염증 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감염된 상처를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그사이 상처는 깊어지고 뼈까지 번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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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생긴 뒤 동네 병원에서 2주 정도 기본 치료를 받았는데도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한다면 반드시 당뇨발 전문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한 교수는 “당뇨발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한 상처라도 혈관 문제인지 감염인지 신경 문제인지 먼저 가려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리나라 의료 체계에서 당뇨발은 아직 ‘중증 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학병원에서도 당뇨발 환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 한 교수는 “정책적으로 당뇨발 환자를 많이 보면 병원 평가에 불리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가장 큰 원인은?
당뇨발 치료가 실패하는 이유는 의료적·환자적·정책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의료적 요인이다. ‘당뇨발’이라는 이름 아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혈관이 막힌 경우, 신경 손상으로 반복 손상이 생기는 경우, 세균 감염이 주원인인 경우가 모두 다르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드레싱이나 성장인자 치료만 반복하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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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의외로 신발이다. 발가락 공간이 넉넉하고, 밑창이 부드러우며, 통풍되는 신발이 기본이다. 새 신발은 짧은 시간부터 적응해야 한다. 감각이 둔한 당뇨 환자에게는 발을 ‘보는 습관’도 중요하다. 산책 후 발에 붉은 자국이나 물집이 없는지, 색이 변하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발이 차거나 보랏빛으로 변하면 혈관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맨발 걷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작은 상처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절단 후 5년 생존율이 일부 암보다 낮다고 하는데?
당뇨발의 최악의 결말은 절단이다. 충격적인 것은 절단 이후의 생존율이다. 당뇨발로 절단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일부 암보다도 낮다. 절단은 단순히 발 하나를 잃는 문제가 아니다. 걷지 못하게 되면 운동량이 급격히 줄고 근육과 혈관 기능이 빠르게 약화한다. 이는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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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의 피부는 재생 능력이 떨어져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세포 치료는 이 부족한 재생 능력을 보완하는 방법이다. 줄기세포나 재생 세포를 이식해 상처 회복을 돕는다. 다만 혈액순환이 확보되고 감염이 조절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당뇨발은 국소 치료로 끝낼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전신 상태를 함께 봐야 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치료법도 다양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