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하는법 초보자도 금방 익힐 수 있는 기본 규칙과 점수 구조
-
http://95.rzd626.top
2회 연결
-
http://8.rwp341.top
2회 연결
바로가기 go !! 릴게임끝판왕 go !!
바다이야기하는법 초보자도 금방 익힐 수 있는 기본 규칙과 점수 구조 완벽 가이드바다이야기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오락실 게임 중 하나입니다. 그 독특한 해양 테마와 단순하면서도 짜릿한 게임 플레이는 초보자들도 쉽게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죠. 이 글에서는 바다이야기하는법의 핵심인 기본 규칙부터 복잡해 보이는 점수 구조까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완벽 가이드를 통해 여러분도 바다이야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즐거운 게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다이야기, 어떤 게임인가요?
바다이야기는 여러 개의 릴이 역동적으로 회전하며 다양한 해양 생물 심볼들을 맞추는 방식의 슬롯 게임입니다. 푸른 바닷속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함께 고래, 상어, 문어, 복어 등 다채로운 물고기 심볼들이 등장하여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합니다. 플레이어는 코인을 투입하고 릴을 회전시켜 화면에 나타나는 특정 라인에 같은 종류의 심볼이 일치하면 점수를 얻게 됩니다. 복잡한 전략보다는 직관적인 게임 방법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게임 시작 전 필수 확인 사항
바다이야기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하는 것은 더욱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플레이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먼저, 게임에 필요한 크레딧 또는 코인이 충분히 충전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어서 한 번의 릴 회전에 지불할 배팅 금액을 신중하게 설정합니다. 대부분의 게임 화면 하단에는 현재 소유한 크레딧, 설정된 배팅 금액, 그리고 현재까지 획득한 총 점수가 명확하게 표시되므로, 이를 꾸준히 확인하며 게임의 흐름을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게임 방법 이해의 기본이 됩니다.
바다이야기 핵심 기본 규칙 완벽 정리
바다이야기하는법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기본 규칙은 바로 '심볼 매칭'입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화려한 사운드와 함께 릴이 빠르게 회전하고, 잠시 후 릴이 멈추면서 심볼들이 최종적으로 배열됩니다. 이때 화면에 표시된 당첨 라인(페이라인)에 동일한 심볼들이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연속적으로 나타나면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게임마다 릴의 개수와 라인의 수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3개에서 5개의 릴과 다양한 형태의 수평, 대각선 라인이 존재합니다.
등장하는 심볼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며, 각각 고유한 점수 배당률을 가집니다. 예를 들어, 거대한 고래나 날카로운 상어 심볼은 높은 점수를 선사하고, 귀여운 해마나 복어 심볼은 비교적 낮은 점수를 주지만 자주 등장하여 소소한 재미를 더합니다. 특정 심볼은 와일드(Wild) 역할을 하여 다른 심볼을 대체하거나, 스캐터(Scatter) 역할을 하여 보너스 게임이나 프리 스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므로, 이러한 특별 심볼의 역할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고득점 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점수 구조와 고득점 전략의 시작
바다이야기의 점수 구조는 단순히 심볼을 맞추는 것을 넘어, 심볼의 종류, 등장 개수, 그리고 게임 시작 시 설정한 배팅 금액에 비례하여 결정됩니다. 동일한 심볼이라도 고액 배팅을 했을 때 더 많은 점수를 얻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장 많은 점수를 안겨주는 것은 역시 '잭팟' 심볼 조합으로, 이는 매우 희귀하게 나타나지만 당첨 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보상을 제공하여 게임의 최고 목표가 됩니다.
또한, 특정 심볼 조합으로 진입할 수 있는 '보너스 게임'이나 '프리 스핀'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득점 전략의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보너스 게임에서는 미니 게임 형태로 추가적인 점수 획득 기회를 얻거나 특별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프리 스핀은 추가 배팅 없이 릴을 여러 번 회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특별 기회는 전세를 역전시키거나 누적 점수를 크게 불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집중해서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바다이야기 즐기기 팁
처음 바다이야기 게임을 접하는 초보자분들이 더욱 즐겁고 현명하게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몇 가지 유용한 팁을 드립니다. 첫째, 처음부터 무리한 고액 배팅보다는 소액으로 시작하여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과 심볼별 배당률, 그리고 보너스 게임 규칙을 차근차근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각 심볼의 점수와 특별 기능(와일드, 스캐터 등)을 미리 숙지해 두면 어떤 심볼이 고득점으로 이어지는지 예측하고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것은 바다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오락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자신의 여유 자금 내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즐기는 책임감 있는 자세입니다. 과도한 몰입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플레이할 때 더 큰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건강한 게임 라이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바다이야기 플레이 가이드를 만들며 안전하게 즐겨 보세요.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바다이야기하는법의 핵심인 기본 규칙과 상세한 점수 구조에 대해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얼핏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기본적인 원리만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이 가이드를 통해 바다이야기 게임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미를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바다이야기의 짜릿한 재미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끽해 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기자 admin@reelnara.info
「 ‘실록 윤석열 시대’ 번외편 」
「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계엄 3대 미스터리 」
" 잘 들어. 계엄은 성공했어. 너는 주변에 아무 말도 하지 마.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이재명도 끝났고, 한동훈도 끝났어. "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A는 ‘여사 라인’으로 불린 한 인사로부터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A는 당시 나눈 통화내용을 또렷이 기억했다.
" 저더러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말을 하고 다니지 말라’고 충고하더라고요. 불과 계엄 선포 10분 후였는데 너 야마토연타 무나도 침착했어요. 계엄이 선포될 거라는 걸, 그리고 이후의 진행 방향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한 말투였어요. 기가 막혔죠. " 한 마디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그날 오후 10시 27분 이전에 계엄 단행 사실을 알고 있었던 이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았을 거라는 얘기다. 그중에 김건희 여사도 포함돼 있었을까.
바다이야기슬롯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27분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KTV 캡처
A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그날 밤 서슬 퍼런 계엄 포고령이 발동됐을 때부터 12월 4일 새벽 계엄이 해제됐을 때까지 충격과 분노의 교차 상태에 있었 릴게임5만 다. 이후 사계절이 지나는 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탄핵→석방→재구속을 겪었고, 동시 출범한 3개의 특검팀 수사도 막바지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공수처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그러나 여전히 계엄을 둘러싼 근본적 의문 몇 가지는 해소되지 않았다.
‘실록 윤석열 시대’ 취재팀은 ‘윤석열 정부’의 참모, 각료, 대선 캠프 관계자, 이른바 ‘여사 라인’ 및 ‘비선’ 인사 등 수십명을 만나 계엄 관련 의견을 들었다. 물론 그들 역시 대부분 계엄에 관한 한 관찰자였지만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윤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이들인 만큼, 의미가 있을 거라 판단했다.
취재팀이 그들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은 역시 ‘도대체 윤 전 대통령은 왜 계엄을 단행했느냐’였다.
비상계엄 직후인 4일 새벽 국회 운동장에 계엄군이 탄 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
①계엄 왜 했나
느닷없는 비상계엄은 다행히 국회와 시민의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 계엄군의 느리고 소극적인 대응 덕택에 6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동기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부정 선거 규명’ 등 윤 전 대통령이 내걸었던 표면적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의 핵심 참모였던 B는 많은 이들이 속으로 짐작하던 그 이유를 꺼냈다.
" 우리(전 참모들)는 다 김 여사 때문에 계엄 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정선거? 대통령은 그거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믿지도 않았어요. 더불어민주당의 줄 탄핵? 그게 어디 어제, 오늘 일이었어요? 당시 권력 내부 상황, 정국 상황을 아는 사람들은 다 김 여사 때문에 계엄 한 거라고 생각해요.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4년 10월 11일 동남아 순방을 마친 뒤 귀국하고 있다. 비상계엄 단행 한달여 전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한 마디로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계엄을 단행했다는 의미다. 계엄선포 3시간 전 삼청동 안가에 들어가 계엄 관련 지시를 받았던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도 수사기관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선포 이유로 ‘가정사’를 언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위기일발의 상황이었다.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은 내부 의견 대립으로 인해 그걸 막아줄 분위기가 아니었다. B는 “당시 친한동훈계가 ‘12월 10일로 예정된 재의결 투표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두면서 특검법 통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4년 12월 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당시 그를 비롯한 친한계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친윤계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었다. 김성룡 기자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C 역시 “계엄 발표를 김건희 특검법과 명태균 게이트 등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쓴 건 분명하다. 계엄 원인의 몇 %라고 정량화할 수는 없지만,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일거 해소 내지는 마지막 반발이었던 측면이 아주 컸다”고 분석했다.
이런 관점은 이미 ‘소수 의견’이 아니다. 내란 특검팀 역시 김건희 리스크 해소가 계엄의 진짜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막판 수사력을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월 13일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김건희 사법리스크 해소가 계엄의 진짜 이유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 여사가 지난해 박 전 장관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을 추적하고 있다. 강정현기자
용산 참모 D 역시 ‘김건희 원인설’을 배척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그것 하나만이 원인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 당시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이 10%대에 불과해 공직 사회의 그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죠? 그런 상황에서 국정조사니 김건희 특검법이니 하는 게 무지막지하게 넘어온다고 했죠? 거기에 명태균 터졌고, 감사원장과 김건희 수사 검사들이 줄줄이 탄핵 소추됐고 설상가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재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어요. 탈출구가 뭐였겠어요?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서 계엄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어요. 물론 아주 잘못된 방법이었지만요.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촉발시킨 명태균씨가 지난해 11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과 정면 충돌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다소 심리학적인 분석을 보탰다.
"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이 윤 전 대통령에게 접근을 못했잖아요. 그러니까 윤 전 대통령은 외로움을 느꼈을 거예요.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의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외로움은 사람을 어디로 치고 나가게 만들지 모르잖아요. 저는 (극단적 행동을 할 거라는) 징조가 조금 보였어요. "
━
②김건희, 사전에 계엄 알았나
김 여사의 비상계엄 사전 인지 여부는 그의 계엄 관여 또는 종용 가능성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그는 “비상계엄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한다. 실제 김 여사는 계엄 당일 오후 6시 25분 한 성형외과에 들어가 계엄선포 직전인 9시 30분까지 그곳에 있었다. 그 주장의 근거로 활용되는 정황이다.
지난 8월 12일 영잘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는 김건희 여사. 구속수감되기 몇 시간 전, 그가 고개를 들다가 우연히 국민과 눈높이를 맞췄다. 연합뉴스
김 여사와 가까웠던 E는 그 주장을 믿는 쪽이다. 그는 “계엄 다음 날 김 여사가 전화를 걸어와 ‘난 계엄 한다는 사실을 몰랐고, 만일 알았으면 말렸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 참모 F도 같은 의견이었다.
" 김 여사는 계엄을 실제 몰랐던 거 같아요. 김 여사 부속실 사람과 계엄 다음 날 만났는데, ‘어찌된 영문이냐’고 물으니까 ‘미리 짜여진 그 주의 여사 일정표를 보면 여사가 계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계엄할 거라 예상했다면 그런 일정을 짤 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지난 2월 11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해야겠다. 와이프도 모른다. 알면 굉장히 화낼 것 같다’고 한 말 기억하느냐”는 질의에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윤석열 정권 고위직 인사 G는 “윤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걸 김 여사와 공유했다. 김 여사 몰래 계엄을 진행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용산 참모였던 H도 “계엄 날 성형외과를 갔다는 걸, 김 여사가 계엄을 사전에 몰랐다는 증거로 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윤 전 대통령은 말이 엄청나게 많고 입이 가벼운 사람이다. 김 여사 모르게 계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고 단언했다. H의 주장에는 김 여사가 ‘계엄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성형외과를 일부러 찾았을 것이란 의심이 깔려 있다.
서두에 등장한 A의 전언 역시 결이 비슷하다. ‘여사 라인’ 인사가 계엄을 미리 알았을 정도였으니 김 여사는 당연히 알고 있었을 거라는 취지다.
김 여사가 계엄 선포 무렵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도 의심을 낳는 대목이다. 김 여사는 계엄 전날 조 전 원장에게 두 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계엄 당일인 다음날 답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 전 원장은 헌법재판소 증언 당시 메시지 내용을 함구하면서도 “계엄 전날과 당일 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를 주고받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조 전 원장은 비상계엄 사실을 사전에 알았던 것으로 확인된 인물 중 한 명이다.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지난달 11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장진영 기자
보수 정치인 I의 주장 역시 김건희 사전 인지설을 뒷받침한다.
"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온 사람에게 들었는데, 김 여사는 계엄을 말렸다고 합니다. 윤 전 대통령이 ‘메시지성 계엄’이라고 하니까 ‘그게 말이 되느냐. 계엄이라고 하면 모두들 전두환, 박정희를 떠올릴텐데’라면서 말렸다고 해요. 그랬는데 윤 전 대통령이 감사원장 탄핵소추되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감행했답니다. " 계엄을 말렸다는 건 물론 김 여사에게 도움되는 정황이다. 하지만 역으로 보면 결국 김 여사 역시 사전에 계엄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
③왜 그날이었나
평일(화요일)을 ‘디데이’로 잡은 이유도 여전한 의문의 대상이다. 의원들이 대거 지역구로 내려갔을 주말에 계엄을 단행했다면 국회 봉쇄 및 계엄해제 의결 차단이 쉬웠을 테고, 계엄 성공 가능성도 그만큼 더 컸을 거라서다. 게다가 불과 일주일 뒤, 즉 12월 10일로 예정된 정기국회 종료를 기다렸다가 비상계엄을 단행했다면 더더욱 국회의 방어가 어려웠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굳이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되기 쉬운 날을 택해 계엄을 단행했다가 실패를 자초했다.
지난해 12월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윤 전 대통령 측은 “경고성 계엄이었기 때문에 날짜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하지만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른바 ‘점지설’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그렇지 않아도 임기 내내 건진(전성배), 천공, 명태균 등 ‘도사’들이 연루된 ‘무속 논란’에 시달려왔다. 계엄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점집을 운영했다는 사실 역시 관련 의혹을 증폭시킨 근거 중 하나였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운영한 경기 안산시의 점집. 뉴스1
윤석열 정부 장관이었던 J는 “주변인들에 따르면 당시 윤 전 대통령 분위기가 ‘계엄 날짜는 못 바꿔. 그냥 무조건 화요일에 하는 거야. 토 달지 마’라는 거였다. ‘비과학적 요소’의 개입 말고는 이걸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 일각에선 12월 3일이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일(2022년 3월 9일)로부터 1000일 되는 날이라 낙점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과 계엄 주동자인 군인들이 국회 시스템을 제대로 몰랐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계엄이 그렇게 쉽게 해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별 생각없이 평일에 계엄을 단행했을 거라는 얘기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왼쪽부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J는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날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의 설명이다.
"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상식’의 잣대로 판단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어요. 택일이 ‘비상식적’이었던 것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그다지 이상할 게 없어요. 그리고 그에게 날짜 자체는 중요하지 않았을 거예요. 왜냐구요? 윤 전 대통령은 계엄이 실패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플랜B’라는 건 아예 생각도 안 했던 거죠. " 윤 전 대통령과의 의견 충돌로 ‘윤석열 캠프’에서 중도 하차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의 견해도 비슷했다.
" 윤 전 대통령은 사고가 단순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계엄을 하면 틀림없이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 그가 계엄 이후 상황에 대한 가정을 보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사진 서울중앙지법
" 그런데 계엄에 성공했더라도 한, 두 달 안에 쫓겨났을 거예요. 당연히 국민 저항이 심했을 테고,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은 바닥으로 추락했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윤 전 대통령을 부추긴 진짜 계엄 주도 세력, 즉 김용현 같은 군인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이 인기도 없는 대통령, 뭐 하러 그냥 둬?’하면서 내쫓아버렸을 거예요. "
■ ‘실록 윤석열 시대’ 또 다른 이야기
「 슬리퍼 신고 나타난 김건희…폴란드 호텔, 충격의 훈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006
尹, 그 유명 여배우도 마다했다…“김건희 고단수” 혀 내두른 사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957
“큰일났어, 김여사가 말이야!” 쥴리 X파일 터진 뒤 벌어진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8805
“석열이 이혼시켜, 꼭 해야 해!” 김건희 ‘소록도 유배작전’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9910
“반일 기조 어때서” 소리친 尹…그는 그만큼 文 좋아했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0863
“이건 선 넘는 겁니다” 靑 전화…文·尹 등돌린 건, 조국 아니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1788
“여기가 누구 나와바리라고?” 이준석과 치맥, 尹은 경악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1865
“생전 처음 듣는 욕이었다”…유승민에 지적당한 尹 폭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2582
한밤 장제원 질타한 尹 전화…‘김건희 비서실장’ 때문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4242
“야 이 XX야” 김건희 택시 욕설…윤핵관 이상휘 실종사건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252
"尹 돌았네, 단일화 안한대" 이말 나돌던 尹, 다급하자 보낸 男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5153
“사실 인수위가 두 개였어요” 배신당한 안철수 입 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142
“니가 뭔데! 내가 대통령이야!”…尹 폭언, 공동정부 끝장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965
“팔팔 끓는 솥에 尹 삶아먹는다” 김건희 곁 도사가 경고한 3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9087
“용산 이전 겨우 막았는데 ‘도사’들이!”…어느 윤핵관의 절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017
“그 건물 옆이라 갔단 말도 있어” 尹참모, 용산행 한숨 쉬며 한 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823
김건희 다짜고짜 "한동훈 어때"…尹 당선 며칠 뒤 걸려온 전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809
尹 "사악하게 2년째 끌고 가"…김건희-한동훈 악연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2671
김건희 “미친 소리 마세요!”…보수 전향? 그가 맘에 걸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638
“文과 독대 후 의기양양했다”…조국 수사 그때, 尹 측근 제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515
“○기자? 나 윤석열이야”…그날 저녁 대형사고 터졌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5568 」
「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계엄 3대 미스터리 」
" 잘 들어. 계엄은 성공했어. 너는 주변에 아무 말도 하지 마.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이재명도 끝났고, 한동훈도 끝났어. "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A는 ‘여사 라인’으로 불린 한 인사로부터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A는 당시 나눈 통화내용을 또렷이 기억했다.
" 저더러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말을 하고 다니지 말라’고 충고하더라고요. 불과 계엄 선포 10분 후였는데 너 야마토연타 무나도 침착했어요. 계엄이 선포될 거라는 걸, 그리고 이후의 진행 방향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한 말투였어요. 기가 막혔죠. " 한 마디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그날 오후 10시 27분 이전에 계엄 단행 사실을 알고 있었던 이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았을 거라는 얘기다. 그중에 김건희 여사도 포함돼 있었을까.
바다이야기슬롯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27분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KTV 캡처
A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그날 밤 서슬 퍼런 계엄 포고령이 발동됐을 때부터 12월 4일 새벽 계엄이 해제됐을 때까지 충격과 분노의 교차 상태에 있었 릴게임5만 다. 이후 사계절이 지나는 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탄핵→석방→재구속을 겪었고, 동시 출범한 3개의 특검팀 수사도 막바지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공수처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그러나 여전히 계엄을 둘러싼 근본적 의문 몇 가지는 해소되지 않았다.
‘실록 윤석열 시대’ 취재팀은 ‘윤석열 정부’의 참모, 각료, 대선 캠프 관계자, 이른바 ‘여사 라인’ 및 ‘비선’ 인사 등 수십명을 만나 계엄 관련 의견을 들었다. 물론 그들 역시 대부분 계엄에 관한 한 관찰자였지만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윤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이들인 만큼, 의미가 있을 거라 판단했다.
취재팀이 그들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은 역시 ‘도대체 윤 전 대통령은 왜 계엄을 단행했느냐’였다.
비상계엄 직후인 4일 새벽 국회 운동장에 계엄군이 탄 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
①계엄 왜 했나
느닷없는 비상계엄은 다행히 국회와 시민의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 계엄군의 느리고 소극적인 대응 덕택에 6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동기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부정 선거 규명’ 등 윤 전 대통령이 내걸었던 표면적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의 핵심 참모였던 B는 많은 이들이 속으로 짐작하던 그 이유를 꺼냈다.
" 우리(전 참모들)는 다 김 여사 때문에 계엄 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정선거? 대통령은 그거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믿지도 않았어요. 더불어민주당의 줄 탄핵? 그게 어디 어제, 오늘 일이었어요? 당시 권력 내부 상황, 정국 상황을 아는 사람들은 다 김 여사 때문에 계엄 한 거라고 생각해요.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4년 10월 11일 동남아 순방을 마친 뒤 귀국하고 있다. 비상계엄 단행 한달여 전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한 마디로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계엄을 단행했다는 의미다. 계엄선포 3시간 전 삼청동 안가에 들어가 계엄 관련 지시를 받았던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도 수사기관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선포 이유로 ‘가정사’를 언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위기일발의 상황이었다.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은 내부 의견 대립으로 인해 그걸 막아줄 분위기가 아니었다. B는 “당시 친한동훈계가 ‘12월 10일로 예정된 재의결 투표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두면서 특검법 통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4년 12월 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당시 그를 비롯한 친한계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친윤계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었다. 김성룡 기자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C 역시 “계엄 발표를 김건희 특검법과 명태균 게이트 등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쓴 건 분명하다. 계엄 원인의 몇 %라고 정량화할 수는 없지만,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일거 해소 내지는 마지막 반발이었던 측면이 아주 컸다”고 분석했다.
이런 관점은 이미 ‘소수 의견’이 아니다. 내란 특검팀 역시 김건희 리스크 해소가 계엄의 진짜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막판 수사력을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월 13일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김건희 사법리스크 해소가 계엄의 진짜 이유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 여사가 지난해 박 전 장관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을 추적하고 있다. 강정현기자
용산 참모 D 역시 ‘김건희 원인설’을 배척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그것 하나만이 원인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 당시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이 10%대에 불과해 공직 사회의 그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죠? 그런 상황에서 국정조사니 김건희 특검법이니 하는 게 무지막지하게 넘어온다고 했죠? 거기에 명태균 터졌고, 감사원장과 김건희 수사 검사들이 줄줄이 탄핵 소추됐고 설상가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재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어요. 탈출구가 뭐였겠어요?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서 계엄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어요. 물론 아주 잘못된 방법이었지만요.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촉발시킨 명태균씨가 지난해 11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과 정면 충돌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다소 심리학적인 분석을 보탰다.
"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이 윤 전 대통령에게 접근을 못했잖아요. 그러니까 윤 전 대통령은 외로움을 느꼈을 거예요.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의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외로움은 사람을 어디로 치고 나가게 만들지 모르잖아요. 저는 (극단적 행동을 할 거라는) 징조가 조금 보였어요. "
━
②김건희, 사전에 계엄 알았나
김 여사의 비상계엄 사전 인지 여부는 그의 계엄 관여 또는 종용 가능성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그는 “비상계엄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한다. 실제 김 여사는 계엄 당일 오후 6시 25분 한 성형외과에 들어가 계엄선포 직전인 9시 30분까지 그곳에 있었다. 그 주장의 근거로 활용되는 정황이다.
지난 8월 12일 영잘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는 김건희 여사. 구속수감되기 몇 시간 전, 그가 고개를 들다가 우연히 국민과 눈높이를 맞췄다. 연합뉴스
김 여사와 가까웠던 E는 그 주장을 믿는 쪽이다. 그는 “계엄 다음 날 김 여사가 전화를 걸어와 ‘난 계엄 한다는 사실을 몰랐고, 만일 알았으면 말렸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 참모 F도 같은 의견이었다.
" 김 여사는 계엄을 실제 몰랐던 거 같아요. 김 여사 부속실 사람과 계엄 다음 날 만났는데, ‘어찌된 영문이냐’고 물으니까 ‘미리 짜여진 그 주의 여사 일정표를 보면 여사가 계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계엄할 거라 예상했다면 그런 일정을 짤 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지난 2월 11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해야겠다. 와이프도 모른다. 알면 굉장히 화낼 것 같다’고 한 말 기억하느냐”는 질의에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윤석열 정권 고위직 인사 G는 “윤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걸 김 여사와 공유했다. 김 여사 몰래 계엄을 진행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용산 참모였던 H도 “계엄 날 성형외과를 갔다는 걸, 김 여사가 계엄을 사전에 몰랐다는 증거로 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윤 전 대통령은 말이 엄청나게 많고 입이 가벼운 사람이다. 김 여사 모르게 계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고 단언했다. H의 주장에는 김 여사가 ‘계엄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성형외과를 일부러 찾았을 것이란 의심이 깔려 있다.
서두에 등장한 A의 전언 역시 결이 비슷하다. ‘여사 라인’ 인사가 계엄을 미리 알았을 정도였으니 김 여사는 당연히 알고 있었을 거라는 취지다.
김 여사가 계엄 선포 무렵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도 의심을 낳는 대목이다. 김 여사는 계엄 전날 조 전 원장에게 두 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계엄 당일인 다음날 답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 전 원장은 헌법재판소 증언 당시 메시지 내용을 함구하면서도 “계엄 전날과 당일 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를 주고받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조 전 원장은 비상계엄 사실을 사전에 알았던 것으로 확인된 인물 중 한 명이다.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지난달 11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장진영 기자
보수 정치인 I의 주장 역시 김건희 사전 인지설을 뒷받침한다.
"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온 사람에게 들었는데, 김 여사는 계엄을 말렸다고 합니다. 윤 전 대통령이 ‘메시지성 계엄’이라고 하니까 ‘그게 말이 되느냐. 계엄이라고 하면 모두들 전두환, 박정희를 떠올릴텐데’라면서 말렸다고 해요. 그랬는데 윤 전 대통령이 감사원장 탄핵소추되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감행했답니다. " 계엄을 말렸다는 건 물론 김 여사에게 도움되는 정황이다. 하지만 역으로 보면 결국 김 여사 역시 사전에 계엄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
③왜 그날이었나
평일(화요일)을 ‘디데이’로 잡은 이유도 여전한 의문의 대상이다. 의원들이 대거 지역구로 내려갔을 주말에 계엄을 단행했다면 국회 봉쇄 및 계엄해제 의결 차단이 쉬웠을 테고, 계엄 성공 가능성도 그만큼 더 컸을 거라서다. 게다가 불과 일주일 뒤, 즉 12월 10일로 예정된 정기국회 종료를 기다렸다가 비상계엄을 단행했다면 더더욱 국회의 방어가 어려웠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굳이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되기 쉬운 날을 택해 계엄을 단행했다가 실패를 자초했다.
지난해 12월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윤 전 대통령 측은 “경고성 계엄이었기 때문에 날짜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하지만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른바 ‘점지설’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그렇지 않아도 임기 내내 건진(전성배), 천공, 명태균 등 ‘도사’들이 연루된 ‘무속 논란’에 시달려왔다. 계엄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점집을 운영했다는 사실 역시 관련 의혹을 증폭시킨 근거 중 하나였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운영한 경기 안산시의 점집. 뉴스1
윤석열 정부 장관이었던 J는 “주변인들에 따르면 당시 윤 전 대통령 분위기가 ‘계엄 날짜는 못 바꿔. 그냥 무조건 화요일에 하는 거야. 토 달지 마’라는 거였다. ‘비과학적 요소’의 개입 말고는 이걸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 일각에선 12월 3일이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일(2022년 3월 9일)로부터 1000일 되는 날이라 낙점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과 계엄 주동자인 군인들이 국회 시스템을 제대로 몰랐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계엄이 그렇게 쉽게 해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별 생각없이 평일에 계엄을 단행했을 거라는 얘기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왼쪽부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J는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날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의 설명이다.
"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상식’의 잣대로 판단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어요. 택일이 ‘비상식적’이었던 것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그다지 이상할 게 없어요. 그리고 그에게 날짜 자체는 중요하지 않았을 거예요. 왜냐구요? 윤 전 대통령은 계엄이 실패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플랜B’라는 건 아예 생각도 안 했던 거죠. " 윤 전 대통령과의 의견 충돌로 ‘윤석열 캠프’에서 중도 하차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의 견해도 비슷했다.
" 윤 전 대통령은 사고가 단순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계엄을 하면 틀림없이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 그가 계엄 이후 상황에 대한 가정을 보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사진 서울중앙지법
" 그런데 계엄에 성공했더라도 한, 두 달 안에 쫓겨났을 거예요. 당연히 국민 저항이 심했을 테고,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은 바닥으로 추락했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윤 전 대통령을 부추긴 진짜 계엄 주도 세력, 즉 김용현 같은 군인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이 인기도 없는 대통령, 뭐 하러 그냥 둬?’하면서 내쫓아버렸을 거예요. "
■ ‘실록 윤석열 시대’ 또 다른 이야기
「 슬리퍼 신고 나타난 김건희…폴란드 호텔, 충격의 훈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006
尹, 그 유명 여배우도 마다했다…“김건희 고단수” 혀 내두른 사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957
“큰일났어, 김여사가 말이야!” 쥴리 X파일 터진 뒤 벌어진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8805
“석열이 이혼시켜, 꼭 해야 해!” 김건희 ‘소록도 유배작전’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9910
“반일 기조 어때서” 소리친 尹…그는 그만큼 文 좋아했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0863
“이건 선 넘는 겁니다” 靑 전화…文·尹 등돌린 건, 조국 아니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1788
“여기가 누구 나와바리라고?” 이준석과 치맥, 尹은 경악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1865
“생전 처음 듣는 욕이었다”…유승민에 지적당한 尹 폭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2582
한밤 장제원 질타한 尹 전화…‘김건희 비서실장’ 때문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4242
“야 이 XX야” 김건희 택시 욕설…윤핵관 이상휘 실종사건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252
"尹 돌았네, 단일화 안한대" 이말 나돌던 尹, 다급하자 보낸 男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5153
“사실 인수위가 두 개였어요” 배신당한 안철수 입 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142
“니가 뭔데! 내가 대통령이야!”…尹 폭언, 공동정부 끝장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965
“팔팔 끓는 솥에 尹 삶아먹는다” 김건희 곁 도사가 경고한 3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9087
“용산 이전 겨우 막았는데 ‘도사’들이!”…어느 윤핵관의 절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017
“그 건물 옆이라 갔단 말도 있어” 尹참모, 용산행 한숨 쉬며 한 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823
김건희 다짜고짜 "한동훈 어때"…尹 당선 며칠 뒤 걸려온 전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809
尹 "사악하게 2년째 끌고 가"…김건희-한동훈 악연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2671
김건희 “미친 소리 마세요!”…보수 전향? 그가 맘에 걸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638
“文과 독대 후 의기양양했다”…조국 수사 그때, 尹 측근 제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515
“○기자? 나 윤석열이야”…그날 저녁 대형사고 터졌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556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