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서 연인으로, 사랑의 첫걸음과 비아그라의 역할
-
http://27.cia952.net
2회 연결
-
http://93.cia948.net
2회 연결
바로가기 go !! 바로가기 go !!
친구에서 연인으로,
사랑의 첫걸음과 비아그라의 역할
친구사이에서 연애로 발전하는 관계의 특징
연인 관계가 된 친구 사이의 연애는 그만큼 특별하고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시작됩니다. 친구는 이미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과는 다른 친밀감과 신뢰가 자연스럽게 존재합니다. 그러나 친구 사이에서 연애로 발전하는 과정은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필요로 하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감정을 인정하고, 변화된 관계에 대한 기대를 조율하는 것입니다.
1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친구 사이에서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더 이상 단순한 우정에 머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감정의 변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친구로 지낼 때는 상대방의 모든 면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관계가 연애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의 표현입니다. 그동안 친구로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이 과정에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화가 필요합니다. 관계에 대한 기대를 분명히 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이 연애로 발전할 수 있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2 신뢰와 존중을 유지하기
연애로 발전하는 친구 관계에서 신뢰와 존중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친구로서의 관계에서 이미 신뢰를 쌓았다고 하더라도, 연애로 발전하면서 더 많은 책임감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또한 상대방의 개인적인 공간과 감정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연애가 되면서 서로의 성적 친밀감도 자연스럽게 변화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편함이나 고민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성적인 문제로 고민할 때는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도록 잘 전달해야 합니다.
성적인 친밀감 회복을 위한 비아그라의 역할
친구 사이에서 연애로 발전하는 관계는 감정적으로는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지만, 성적인 부분에서의 변화는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연애 초기에는 서로의 몸과 마음을 더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때 성적인 부분에서 자신감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발기부전 문제와 성적 자신감 회복
성적 자신감은 연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특히 남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나이가 들거나 다양한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로 인해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성적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은 남성의 성적 자극에 반응하여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자연스러운 발기를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남성은 성적 자신감을 회복하고, 연애 관계에서 보다 자연스럽고 적극적인 성적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연애 초기 성적 만족도 향상
연애 초기에는 신체적 친밀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지만, 성적 만족도는 여러 요인에 영향을 미칩니다. 피로, 스트레스, 건강 상태 등이 성적 욕구와 성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비아그라는 성적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남성이 성적인 문제에 대한 걱정 없이 더욱 즐거운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연애 초기부터 성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성적인 문제로 인해 관계에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됩니다.
3 비아그라의 안전한 사용법
비아그라는 전문가의 권장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적 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전문가 상담
비아그라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복용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 시간
비아그라는 성관계 약 30~6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면 흡수율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과다 복용 금지
과다 복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권장 용량을 꼭 지켜야 합니다.
연애로 발전한 친구 관계에서의 지속적인 노력
연애 관계로 발전한 친구 사이에서는 성적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가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1 서로의 변화에 대한 이해
연애 관계가 시작되면, 서로의 변화와 새로운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때,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을 존중하는 것이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성적 문제도 이와 마찬가지로, 서로를 배려하며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서로의 욕구와 기대를 존중하기
성적인 욕구와 기대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연애 초기에는 성적인 욕구를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가 원하는 것과 기대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아그라는 성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성적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적 친밀감을 유지하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사랑을 지속하는 법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관계는 특별하고,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성적 친밀감과 감정적인 교감은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대화가 필수적입니다.
비아그라는 성적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남성이 성적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관계에서도 성적 만족감을 높이고, 건강한 관계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관계에서 성적 친밀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이를 통해 더욱 깊은 애정과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비아그라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관계에서도 성적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서로의 사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비아그라정품구해요라는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전하게 구매하려면 하나약국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아그라정품약효는 복용 후 약 3060분 내에 나타나며, 개인의 건강 상태나 식사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비아그라정품종류는 25mg, 50mg, 100mg 등 다양한 용량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아그라지속시간은 46시간 정도이며,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복용 방법을 지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세요.
기자 admin@reelnara.info
「 ‘실록 윤석열 시대’ 번외편 」
「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계엄 3대 미스터리 」
" 잘 들어. 계엄은 성공했어. 너는 주변에 아무 말도 하지 마.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이재명도 끝났고, 한동훈도 끝났어. "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A는 ‘여사 라인’으로 불린 한 인사로부터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A는 당시 나눈 통화내용을 또렷이 기억했다.
" 저더러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말을 하고 다니지 말라’고 충고하더라고요. 불과 계엄 선포 10분 후였는데 너 릴게임황금성 무나도 침착했어요. 계엄이 선포될 거라는 걸, 그리고 이후의 진행 방향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한 말투였어요. 기가 막혔죠. " 한 마디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그날 오후 10시 27분 이전에 계엄 단행 사실을 알고 있었던 이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았을 거라는 얘기다. 그중에 김건희 여사도 포함돼 있었을까.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27분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KTV 캡처
A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그날 밤 서슬 퍼런 계엄 포고령이 발동됐을 때부터 12월 4일 새벽 계엄이 해제됐을 때까지 충격과 분노의 교차 상태에 있었 골드몽사이트 다. 이후 사계절이 지나는 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탄핵→석방→재구속을 겪었고, 동시 출범한 3개의 특검팀 수사도 막바지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공수처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바다이야기비밀코드
그러나 여전히 계엄을 둘러싼 근본적 의문 몇 가지는 해소되지 않았다.
‘실록 윤석열 시대’ 취재팀은 ‘윤석열 정부’의 참모, 각료, 대선 캠프 관계자, 이른바 ‘여사 라인’ 및 ‘비선’ 인사 등 수십명을 만나 계엄 관련 의견을 들었다. 물론 그들 역시 대부분 계엄에 관한 한 관찰자였지만 릴게임다운로드 윤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이들인 만큼, 의미가 있을 거라 판단했다.
취재팀이 그들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은 역시 ‘도대체 윤 전 대통령은 왜 계엄을 단행했느냐’였다.
비상계엄 직후인 4일 새벽 국회 운동장에 계엄군이 탄 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
①계엄 왜 했나
느닷없는 비상계엄은 다행히 국회와 시민의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 계엄군의 느리고 소극적인 대응 덕택에 6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동기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부정 선거 규명’ 등 윤 전 대통령이 내걸었던 표면적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의 핵심 참모였던 B는 많은 이들이 속으로 짐작하던 그 이유를 꺼냈다.
" 우리(전 참모들)는 다 김 여사 때문에 계엄 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정선거? 대통령은 그거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믿지도 않았어요. 더불어민주당의 줄 탄핵? 그게 어디 어제, 오늘 일이었어요? 당시 권력 내부 상황, 정국 상황을 아는 사람들은 다 김 여사 때문에 계엄 한 거라고 생각해요.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4년 10월 11일 동남아 순방을 마친 뒤 귀국하고 있다. 비상계엄 단행 한달여 전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한 마디로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계엄을 단행했다는 의미다. 계엄선포 3시간 전 삼청동 안가에 들어가 계엄 관련 지시를 받았던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도 수사기관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선포 이유로 ‘가정사’를 언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위기일발의 상황이었다.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은 내부 의견 대립으로 인해 그걸 막아줄 분위기가 아니었다. B는 “당시 친한동훈계가 ‘12월 10일로 예정된 재의결 투표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두면서 특검법 통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4년 12월 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당시 그를 비롯한 친한계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친윤계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었다. 김성룡 기자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C 역시 “계엄 발표를 김건희 특검법과 명태균 게이트 등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쓴 건 분명하다. 계엄 원인의 몇 %라고 정량화할 수는 없지만,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일거 해소 내지는 마지막 반발이었던 측면이 아주 컸다”고 분석했다.
이런 관점은 이미 ‘소수 의견’이 아니다. 내란 특검팀 역시 김건희 리스크 해소가 계엄의 진짜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막판 수사력을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월 13일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김건희 사법리스크 해소가 계엄의 진짜 이유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 여사가 지난해 박 전 장관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을 추적하고 있다. 강정현기자
용산 참모 D 역시 ‘김건희 원인설’을 배척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그것 하나만이 원인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 당시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이 10%대에 불과해 공직 사회의 그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죠? 그런 상황에서 국정조사니 김건희 특검법이니 하는 게 무지막지하게 넘어온다고 했죠? 거기에 명태균 터졌고, 감사원장과 김건희 수사 검사들이 줄줄이 탄핵 소추됐고 설상가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재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어요. 탈출구가 뭐였겠어요?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서 계엄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어요. 물론 아주 잘못된 방법이었지만요.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촉발시킨 명태균씨가 지난해 11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과 정면 충돌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다소 심리학적인 분석을 보탰다.
"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이 윤 전 대통령에게 접근을 못했잖아요. 그러니까 윤 전 대통령은 외로움을 느꼈을 거예요.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의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외로움은 사람을 어디로 치고 나가게 만들지 모르잖아요. 저는 (극단적 행동을 할 거라는) 징조가 조금 보였어요. "
━
②김건희, 사전에 계엄 알았나
김 여사의 비상계엄 사전 인지 여부는 그의 계엄 관여 또는 종용 가능성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그는 “비상계엄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한다. 실제 김 여사는 계엄 당일 오후 6시 25분 한 성형외과에 들어가 계엄선포 직전인 9시 30분까지 그곳에 있었다. 그 주장의 근거로 활용되는 정황이다.
지난 8월 12일 영잘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는 김건희 여사. 구속수감되기 몇 시간 전, 그가 고개를 들다가 우연히 국민과 눈높이를 맞췄다. 연합뉴스
김 여사와 가까웠던 E는 그 주장을 믿는 쪽이다. 그는 “계엄 다음 날 김 여사가 전화를 걸어와 ‘난 계엄 한다는 사실을 몰랐고, 만일 알았으면 말렸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 참모 F도 같은 의견이었다.
" 김 여사는 계엄을 실제 몰랐던 거 같아요. 김 여사 부속실 사람과 계엄 다음 날 만났는데, ‘어찌된 영문이냐’고 물으니까 ‘미리 짜여진 그 주의 여사 일정표를 보면 여사가 계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계엄할 거라 예상했다면 그런 일정을 짤 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지난 2월 11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해야겠다. 와이프도 모른다. 알면 굉장히 화낼 것 같다’고 한 말 기억하느냐”는 질의에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윤석열 정권 고위직 인사 G는 “윤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걸 김 여사와 공유했다. 김 여사 몰래 계엄을 진행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용산 참모였던 H도 “계엄 날 성형외과를 갔다는 걸, 김 여사가 계엄을 사전에 몰랐다는 증거로 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윤 전 대통령은 말이 엄청나게 많고 입이 가벼운 사람이다. 김 여사 모르게 계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고 단언했다. H의 주장에는 김 여사가 ‘계엄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성형외과를 일부러 찾았을 것이란 의심이 깔려 있다.
서두에 등장한 A의 전언 역시 결이 비슷하다. ‘여사 라인’ 인사가 계엄을 미리 알았을 정도였으니 김 여사는 당연히 알고 있었을 거라는 취지다.
김 여사가 계엄 선포 무렵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도 의심을 낳는 대목이다. 김 여사는 계엄 전날 조 전 원장에게 두 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계엄 당일인 다음날 답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 전 원장은 헌법재판소 증언 당시 메시지 내용을 함구하면서도 “계엄 전날과 당일 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를 주고받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조 전 원장은 비상계엄 사실을 사전에 알았던 것으로 확인된 인물 중 한 명이다.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지난달 11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장진영 기자
보수 정치인 I의 주장 역시 김건희 사전 인지설을 뒷받침한다.
"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온 사람에게 들었는데, 김 여사는 계엄을 말렸다고 합니다. 윤 전 대통령이 ‘메시지성 계엄’이라고 하니까 ‘그게 말이 되느냐. 계엄이라고 하면 모두들 전두환, 박정희를 떠올릴텐데’라면서 말렸다고 해요. 그랬는데 윤 전 대통령이 감사원장 탄핵소추되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감행했답니다. " 계엄을 말렸다는 건 물론 김 여사에게 도움되는 정황이다. 하지만 역으로 보면 결국 김 여사 역시 사전에 계엄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
③왜 그날이었나
평일(화요일)을 ‘디데이’로 잡은 이유도 여전한 의문의 대상이다. 의원들이 대거 지역구로 내려갔을 주말에 계엄을 단행했다면 국회 봉쇄 및 계엄해제 의결 차단이 쉬웠을 테고, 계엄 성공 가능성도 그만큼 더 컸을 거라서다. 게다가 불과 일주일 뒤, 즉 12월 10일로 예정된 정기국회 종료를 기다렸다가 비상계엄을 단행했다면 더더욱 국회의 방어가 어려웠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굳이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되기 쉬운 날을 택해 계엄을 단행했다가 실패를 자초했다.
지난해 12월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윤 전 대통령 측은 “경고성 계엄이었기 때문에 날짜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하지만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른바 ‘점지설’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그렇지 않아도 임기 내내 건진(전성배), 천공, 명태균 등 ‘도사’들이 연루된 ‘무속 논란’에 시달려왔다. 계엄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점집을 운영했다는 사실 역시 관련 의혹을 증폭시킨 근거 중 하나였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운영한 경기 안산시의 점집. 뉴스1
윤석열 정부 장관이었던 J는 “주변인들에 따르면 당시 윤 전 대통령 분위기가 ‘계엄 날짜는 못 바꿔. 그냥 무조건 화요일에 하는 거야. 토 달지 마’라는 거였다. ‘비과학적 요소’의 개입 말고는 이걸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 일각에선 12월 3일이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일(2022년 3월 9일)로부터 1000일 되는 날이라 낙점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과 계엄 주동자인 군인들이 국회 시스템을 제대로 몰랐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계엄이 그렇게 쉽게 해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별 생각없이 평일에 계엄을 단행했을 거라는 얘기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왼쪽부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J는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날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의 설명이다.
"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상식’의 잣대로 판단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어요. 택일이 ‘비상식적’이었던 것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그다지 이상할 게 없어요. 그리고 그에게 날짜 자체는 중요하지 않았을 거예요. 왜냐구요? 윤 전 대통령은 계엄이 실패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플랜B’라는 건 아예 생각도 안 했던 거죠. " 윤 전 대통령과의 의견 충돌로 ‘윤석열 캠프’에서 중도 하차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의 견해도 비슷했다.
" 윤 전 대통령은 사고가 단순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계엄을 하면 틀림없이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 그가 계엄 이후 상황에 대한 가정을 보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사진 서울중앙지법
" 그런데 계엄에 성공했더라도 한, 두 달 안에 쫓겨났을 거예요. 당연히 국민 저항이 심했을 테고,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은 바닥으로 추락했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윤 전 대통령을 부추긴 진짜 계엄 주도 세력, 즉 김용현 같은 군인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이 인기도 없는 대통령, 뭐 하러 그냥 둬?’하면서 내쫓아버렸을 거예요. "
■ ‘실록 윤석열 시대’ 또 다른 이야기
「 슬리퍼 신고 나타난 김건희…폴란드 호텔, 충격의 훈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006
尹, 그 유명 여배우도 마다했다…“김건희 고단수” 혀 내두른 사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957
“큰일났어, 김여사가 말이야!” 쥴리 X파일 터진 뒤 벌어진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8805
“석열이 이혼시켜, 꼭 해야 해!” 김건희 ‘소록도 유배작전’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9910
“반일 기조 어때서” 소리친 尹…그는 그만큼 文 좋아했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0863
“이건 선 넘는 겁니다” 靑 전화…文·尹 등돌린 건, 조국 아니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1788
“여기가 누구 나와바리라고?” 이준석과 치맥, 尹은 경악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1865
“생전 처음 듣는 욕이었다”…유승민에 지적당한 尹 폭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2582
한밤 장제원 질타한 尹 전화…‘김건희 비서실장’ 때문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4242
“야 이 XX야” 김건희 택시 욕설…윤핵관 이상휘 실종사건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252
"尹 돌았네, 단일화 안한대" 이말 나돌던 尹, 다급하자 보낸 男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5153
“사실 인수위가 두 개였어요” 배신당한 안철수 입 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142
“니가 뭔데! 내가 대통령이야!”…尹 폭언, 공동정부 끝장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965
“팔팔 끓는 솥에 尹 삶아먹는다” 김건희 곁 도사가 경고한 3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9087
“용산 이전 겨우 막았는데 ‘도사’들이!”…어느 윤핵관의 절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017
“그 건물 옆이라 갔단 말도 있어” 尹참모, 용산행 한숨 쉬며 한 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823
김건희 다짜고짜 "한동훈 어때"…尹 당선 며칠 뒤 걸려온 전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809
尹 "사악하게 2년째 끌고 가"…김건희-한동훈 악연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2671
김건희 “미친 소리 마세요!”…보수 전향? 그가 맘에 걸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638
“文과 독대 후 의기양양했다”…조국 수사 그때, 尹 측근 제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515
“○기자? 나 윤석열이야”…그날 저녁 대형사고 터졌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5568 」
「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계엄 3대 미스터리 」
" 잘 들어. 계엄은 성공했어. 너는 주변에 아무 말도 하지 마.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이재명도 끝났고, 한동훈도 끝났어. "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A는 ‘여사 라인’으로 불린 한 인사로부터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A는 당시 나눈 통화내용을 또렷이 기억했다.
" 저더러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말을 하고 다니지 말라’고 충고하더라고요. 불과 계엄 선포 10분 후였는데 너 릴게임황금성 무나도 침착했어요. 계엄이 선포될 거라는 걸, 그리고 이후의 진행 방향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한 말투였어요. 기가 막혔죠. " 한 마디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그날 오후 10시 27분 이전에 계엄 단행 사실을 알고 있었던 이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았을 거라는 얘기다. 그중에 김건희 여사도 포함돼 있었을까.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27분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KTV 캡처
A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그날 밤 서슬 퍼런 계엄 포고령이 발동됐을 때부터 12월 4일 새벽 계엄이 해제됐을 때까지 충격과 분노의 교차 상태에 있었 골드몽사이트 다. 이후 사계절이 지나는 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탄핵→석방→재구속을 겪었고, 동시 출범한 3개의 특검팀 수사도 막바지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공수처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바다이야기비밀코드
그러나 여전히 계엄을 둘러싼 근본적 의문 몇 가지는 해소되지 않았다.
‘실록 윤석열 시대’ 취재팀은 ‘윤석열 정부’의 참모, 각료, 대선 캠프 관계자, 이른바 ‘여사 라인’ 및 ‘비선’ 인사 등 수십명을 만나 계엄 관련 의견을 들었다. 물론 그들 역시 대부분 계엄에 관한 한 관찰자였지만 릴게임다운로드 윤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이들인 만큼, 의미가 있을 거라 판단했다.
취재팀이 그들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은 역시 ‘도대체 윤 전 대통령은 왜 계엄을 단행했느냐’였다.
비상계엄 직후인 4일 새벽 국회 운동장에 계엄군이 탄 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
①계엄 왜 했나
느닷없는 비상계엄은 다행히 국회와 시민의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 계엄군의 느리고 소극적인 대응 덕택에 6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동기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부정 선거 규명’ 등 윤 전 대통령이 내걸었던 표면적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의 핵심 참모였던 B는 많은 이들이 속으로 짐작하던 그 이유를 꺼냈다.
" 우리(전 참모들)는 다 김 여사 때문에 계엄 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정선거? 대통령은 그거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믿지도 않았어요. 더불어민주당의 줄 탄핵? 그게 어디 어제, 오늘 일이었어요? 당시 권력 내부 상황, 정국 상황을 아는 사람들은 다 김 여사 때문에 계엄 한 거라고 생각해요.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4년 10월 11일 동남아 순방을 마친 뒤 귀국하고 있다. 비상계엄 단행 한달여 전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한 마디로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계엄을 단행했다는 의미다. 계엄선포 3시간 전 삼청동 안가에 들어가 계엄 관련 지시를 받았던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도 수사기관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선포 이유로 ‘가정사’를 언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위기일발의 상황이었다.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은 내부 의견 대립으로 인해 그걸 막아줄 분위기가 아니었다. B는 “당시 친한동훈계가 ‘12월 10일로 예정된 재의결 투표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두면서 특검법 통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4년 12월 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당시 그를 비롯한 친한계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친윤계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었다. 김성룡 기자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C 역시 “계엄 발표를 김건희 특검법과 명태균 게이트 등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쓴 건 분명하다. 계엄 원인의 몇 %라고 정량화할 수는 없지만,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일거 해소 내지는 마지막 반발이었던 측면이 아주 컸다”고 분석했다.
이런 관점은 이미 ‘소수 의견’이 아니다. 내란 특검팀 역시 김건희 리스크 해소가 계엄의 진짜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막판 수사력을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월 13일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김건희 사법리스크 해소가 계엄의 진짜 이유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 여사가 지난해 박 전 장관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을 추적하고 있다. 강정현기자
용산 참모 D 역시 ‘김건희 원인설’을 배척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그것 하나만이 원인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 당시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이 10%대에 불과해 공직 사회의 그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죠? 그런 상황에서 국정조사니 김건희 특검법이니 하는 게 무지막지하게 넘어온다고 했죠? 거기에 명태균 터졌고, 감사원장과 김건희 수사 검사들이 줄줄이 탄핵 소추됐고 설상가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재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어요. 탈출구가 뭐였겠어요?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서 계엄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어요. 물론 아주 잘못된 방법이었지만요.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촉발시킨 명태균씨가 지난해 11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과 정면 충돌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다소 심리학적인 분석을 보탰다.
"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이 윤 전 대통령에게 접근을 못했잖아요. 그러니까 윤 전 대통령은 외로움을 느꼈을 거예요.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의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외로움은 사람을 어디로 치고 나가게 만들지 모르잖아요. 저는 (극단적 행동을 할 거라는) 징조가 조금 보였어요. "
━
②김건희, 사전에 계엄 알았나
김 여사의 비상계엄 사전 인지 여부는 그의 계엄 관여 또는 종용 가능성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그는 “비상계엄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한다. 실제 김 여사는 계엄 당일 오후 6시 25분 한 성형외과에 들어가 계엄선포 직전인 9시 30분까지 그곳에 있었다. 그 주장의 근거로 활용되는 정황이다.
지난 8월 12일 영잘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는 김건희 여사. 구속수감되기 몇 시간 전, 그가 고개를 들다가 우연히 국민과 눈높이를 맞췄다. 연합뉴스
김 여사와 가까웠던 E는 그 주장을 믿는 쪽이다. 그는 “계엄 다음 날 김 여사가 전화를 걸어와 ‘난 계엄 한다는 사실을 몰랐고, 만일 알았으면 말렸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 참모 F도 같은 의견이었다.
" 김 여사는 계엄을 실제 몰랐던 거 같아요. 김 여사 부속실 사람과 계엄 다음 날 만났는데, ‘어찌된 영문이냐’고 물으니까 ‘미리 짜여진 그 주의 여사 일정표를 보면 여사가 계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계엄할 거라 예상했다면 그런 일정을 짤 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지난 2월 11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해야겠다. 와이프도 모른다. 알면 굉장히 화낼 것 같다’고 한 말 기억하느냐”는 질의에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윤석열 정권 고위직 인사 G는 “윤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걸 김 여사와 공유했다. 김 여사 몰래 계엄을 진행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용산 참모였던 H도 “계엄 날 성형외과를 갔다는 걸, 김 여사가 계엄을 사전에 몰랐다는 증거로 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윤 전 대통령은 말이 엄청나게 많고 입이 가벼운 사람이다. 김 여사 모르게 계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고 단언했다. H의 주장에는 김 여사가 ‘계엄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성형외과를 일부러 찾았을 것이란 의심이 깔려 있다.
서두에 등장한 A의 전언 역시 결이 비슷하다. ‘여사 라인’ 인사가 계엄을 미리 알았을 정도였으니 김 여사는 당연히 알고 있었을 거라는 취지다.
김 여사가 계엄 선포 무렵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도 의심을 낳는 대목이다. 김 여사는 계엄 전날 조 전 원장에게 두 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계엄 당일인 다음날 답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 전 원장은 헌법재판소 증언 당시 메시지 내용을 함구하면서도 “계엄 전날과 당일 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를 주고받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조 전 원장은 비상계엄 사실을 사전에 알았던 것으로 확인된 인물 중 한 명이다.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지난달 11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장진영 기자
보수 정치인 I의 주장 역시 김건희 사전 인지설을 뒷받침한다.
"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온 사람에게 들었는데, 김 여사는 계엄을 말렸다고 합니다. 윤 전 대통령이 ‘메시지성 계엄’이라고 하니까 ‘그게 말이 되느냐. 계엄이라고 하면 모두들 전두환, 박정희를 떠올릴텐데’라면서 말렸다고 해요. 그랬는데 윤 전 대통령이 감사원장 탄핵소추되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감행했답니다. " 계엄을 말렸다는 건 물론 김 여사에게 도움되는 정황이다. 하지만 역으로 보면 결국 김 여사 역시 사전에 계엄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
③왜 그날이었나
평일(화요일)을 ‘디데이’로 잡은 이유도 여전한 의문의 대상이다. 의원들이 대거 지역구로 내려갔을 주말에 계엄을 단행했다면 국회 봉쇄 및 계엄해제 의결 차단이 쉬웠을 테고, 계엄 성공 가능성도 그만큼 더 컸을 거라서다. 게다가 불과 일주일 뒤, 즉 12월 10일로 예정된 정기국회 종료를 기다렸다가 비상계엄을 단행했다면 더더욱 국회의 방어가 어려웠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굳이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되기 쉬운 날을 택해 계엄을 단행했다가 실패를 자초했다.
지난해 12월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윤 전 대통령 측은 “경고성 계엄이었기 때문에 날짜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하지만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른바 ‘점지설’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그렇지 않아도 임기 내내 건진(전성배), 천공, 명태균 등 ‘도사’들이 연루된 ‘무속 논란’에 시달려왔다. 계엄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점집을 운영했다는 사실 역시 관련 의혹을 증폭시킨 근거 중 하나였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운영한 경기 안산시의 점집. 뉴스1
윤석열 정부 장관이었던 J는 “주변인들에 따르면 당시 윤 전 대통령 분위기가 ‘계엄 날짜는 못 바꿔. 그냥 무조건 화요일에 하는 거야. 토 달지 마’라는 거였다. ‘비과학적 요소’의 개입 말고는 이걸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 일각에선 12월 3일이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일(2022년 3월 9일)로부터 1000일 되는 날이라 낙점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과 계엄 주동자인 군인들이 국회 시스템을 제대로 몰랐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계엄이 그렇게 쉽게 해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별 생각없이 평일에 계엄을 단행했을 거라는 얘기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왼쪽부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J는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날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의 설명이다.
"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상식’의 잣대로 판단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어요. 택일이 ‘비상식적’이었던 것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그다지 이상할 게 없어요. 그리고 그에게 날짜 자체는 중요하지 않았을 거예요. 왜냐구요? 윤 전 대통령은 계엄이 실패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플랜B’라는 건 아예 생각도 안 했던 거죠. " 윤 전 대통령과의 의견 충돌로 ‘윤석열 캠프’에서 중도 하차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의 견해도 비슷했다.
" 윤 전 대통령은 사고가 단순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계엄을 하면 틀림없이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 그가 계엄 이후 상황에 대한 가정을 보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사진 서울중앙지법
" 그런데 계엄에 성공했더라도 한, 두 달 안에 쫓겨났을 거예요. 당연히 국민 저항이 심했을 테고,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은 바닥으로 추락했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윤 전 대통령을 부추긴 진짜 계엄 주도 세력, 즉 김용현 같은 군인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이 인기도 없는 대통령, 뭐 하러 그냥 둬?’하면서 내쫓아버렸을 거예요. "
■ ‘실록 윤석열 시대’ 또 다른 이야기
「 슬리퍼 신고 나타난 김건희…폴란드 호텔, 충격의 훈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006
尹, 그 유명 여배우도 마다했다…“김건희 고단수” 혀 내두른 사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957
“큰일났어, 김여사가 말이야!” 쥴리 X파일 터진 뒤 벌어진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8805
“석열이 이혼시켜, 꼭 해야 해!” 김건희 ‘소록도 유배작전’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9910
“반일 기조 어때서” 소리친 尹…그는 그만큼 文 좋아했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0863
“이건 선 넘는 겁니다” 靑 전화…文·尹 등돌린 건, 조국 아니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1788
“여기가 누구 나와바리라고?” 이준석과 치맥, 尹은 경악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1865
“생전 처음 듣는 욕이었다”…유승민에 지적당한 尹 폭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2582
한밤 장제원 질타한 尹 전화…‘김건희 비서실장’ 때문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4242
“야 이 XX야” 김건희 택시 욕설…윤핵관 이상휘 실종사건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252
"尹 돌았네, 단일화 안한대" 이말 나돌던 尹, 다급하자 보낸 男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5153
“사실 인수위가 두 개였어요” 배신당한 안철수 입 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142
“니가 뭔데! 내가 대통령이야!”…尹 폭언, 공동정부 끝장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965
“팔팔 끓는 솥에 尹 삶아먹는다” 김건희 곁 도사가 경고한 3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9087
“용산 이전 겨우 막았는데 ‘도사’들이!”…어느 윤핵관의 절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017
“그 건물 옆이라 갔단 말도 있어” 尹참모, 용산행 한숨 쉬며 한 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823
김건희 다짜고짜 "한동훈 어때"…尹 당선 며칠 뒤 걸려온 전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809
尹 "사악하게 2년째 끌고 가"…김건희-한동훈 악연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2671
김건희 “미친 소리 마세요!”…보수 전향? 그가 맘에 걸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638
“文과 독대 후 의기양양했다”…조국 수사 그때, 尹 측근 제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515
“○기자? 나 윤석열이야”…그날 저녁 대형사고 터졌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556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