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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ovie.naver.com/movie/bi/mi/review.naver?code=152673#
위 영화를 이번에 보게 되었습니다.
오락성이 부족해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선 흥행하지 않아서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히 좋은 느낌으로 봤습니다.
은유적인 부분도 좋았고, 디테일도 좋았고, 구원의 대상이 뒤집히는 엔딩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 보고나서 이 영화의 제목에 대해서 제가 맞게 이해한건지 좀 갸우뚱해서 여쭤보고 싶어요
원래 처음엔 이 영화의 제목 "너는 여기에 없었다" 에 Really 가 영어 원제에 들어있어서,
저는 영화보는 내내 영화의 제목 의미가 주인공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마인드 컨트롤 방향이겠거니 하면서 봤습니다.
즉,
과거 어릴때 엄마가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서도 어리고 약했던 자신은 그걸 지켜만 볼 수 밖에 없었던 것부터
~ 군인일때, 그 이후에 포로들이 죽어가는 곳, 아이들이 죽어가는 곳 등등의 현장에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막지 못하고 무기력했던 본인의 과거들이 강한 트라우마가 되어 평생을 괴롭히고 자살을 시도하게 만드는 원인인데,
=> 이에 대해서 마치 자신은 그때 그곳에 없었다... 는 일종의 현실 부정과 과거 왜곡..
이것이 트라우마 극복 과정으로 그리는 건줄 알았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아예 다르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화는 주지사의 아동성폭행대상인 니나를 구하기 위한 조의 고군분투를 주요 스토리처럼 그리지만,
그래서 조가 -> 니나를 구해야 하는 대상으로 계속 그리고, 결국 조는 자살도 포기하고 어머니를 수장한 후
니나를 구하러 본진으로 처들어가는데,
니나는 주지사를 침대에서 살해하고 집의 주인인것마냥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조가 구원해야 하는 대상은 이미 그곳에 없었고, 니나는 이미 스스로를 구원했던 것이죠..
나이가 지긋한 조는 아직도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아동 성폭행을 계속 당해온 니나는 이미 트라우마를 스스로 극복하고 깨부순듯한 초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마지막 장면에서까지도 자살하려는 조를 날씨좋은 바깥으로 이끌며 구원하는 것도 니나였고,
구원의 대상은 뒤집힌지 오래입니다.
마지막 장면에 끝까지 빨아먹었던 조의 음료수가 다음장면에서 꽉 채워져있는 것도 꽤 좋은 디테일이었구요..
전자는 "그곳에 없었던" 주체가 조 이고, 후자는 주체가 니나 입니다.
나온지 오래된 영화라 기억이 잘 나살진 모르겠지만,
이 영화의 제목이 의도하는 바가 어떤것인지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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