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과 미국의 무역합의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관세가 지난달 1일자로 소급해 15%로 인하될 예정인 가운데 현대차(005380)와 제너럴모터스(GM)가 가장 큰 수혜 종목이라고 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현대차와 GM은 한국에서 차량을 생산해 미국으로 대거 수출하는 기업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 릴게임무료 과한 이후 지금까지 수십억 달러의 부담금을 지불해 왔다.

그로인해 현대차는 3분기에만 미국 관세로 인해 1조 8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8280억원 보다 급증한 것이다. GM은 최근 한국·멕시코 공장 등을 모두 합쳐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로 인한 영향이 2025년 35억~45억달러(약 5 릴게임몰메가 조 1300억~6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GM의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공개 행사에서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는 분명한 호재이나 올해 관세 비용 자체가 예상보다 적어 ‘관세 절감 효과’는 생각만큼 엄청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당초 한국산 수입품 관세 비용을 20억달러(약 2 바다신릴게임 조 9000억원)로 예상했지만 상당 부분 상쇄하는 데 성공했으며, 2026년 실제 부담액은 10억달러(약 1조 4500억원) 또는 그 이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관세율)15%는 여전히 부담이지만 15%로 내려온 것은 큰 이정표”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에 바다이야기 서 매출과 사업 규모를 크게 확장해 왔지만 아직까지 판매 차량 대부분을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약 137만대(8.6%)가 한국에서 수입된 차량일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판매 차량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멕시코로, 한국은 그 다음이다.
글로벌데이터는 야마토게임연타 현대차가 2026년에 95만 1000대 이상을 미국에 수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판매 차량의 약 40%인 현지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8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GM 역시 올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약 42만 2000대를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GM은 최근 몇 년간 한국 공장을 활용해 쉐보레·뷰익의 인기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산 GM 차량의 미국 판매량은 2019년 17만 3000대에서 지난해 40만 70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GM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 간 무역협정이 최종 타결된 점을 환영한다”며 “GM의 오랜 한국 공장은 고품질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크로스오버 차량을 생산해 미국 내 차량 생산을 보완해준다. 우리는 세부 사항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정부는 한국과 미국의 무역합의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관세가 지난달 1일자로 소급해 15%로 인하된다는 내용을 미 연방 정부 관보에 사전 게재했다. 이에 따라 15%로 인하된 관세는 미 동부시간 기준 지난달 1일 0시 1분 이후 소비 목적으로 수입되거나 창고에서 소비를 목적으로 반출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소급 적용된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15% 부과,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에 대한 완전 면제, 원목과 목재 및 목제품에 대한 최대 관세 15% 부과 등은 지난달 14일 0시 1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된다. 공식 관보 게재는 4일 이뤄진다.
김윤지 (jay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