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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복


 미나가 과감하게 노출된 폴 댄스 의상을 입고 초고난도의 폴댄스를 선보였다.미나는 지난 17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폴댄스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영상 속 미나는 흰 폴댄스홀복 의상을 입은 채 마네킹같은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 50대임에도 군살이 전혀 없이 완벽한 복근을 자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더불어 미나는 고난이도의 폴 댄스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낸다.폴에 거꾸로 매달린 미나는 아름다운 선을 과시했다.미나는 "비도 안오는데 하늘은 회색, 오늘은 새로산 샤라라 폴 웨어입고 눈바디"라며 "중고급 수업 이 콤보는 뒤에 왜 계속 멈추는지, 연결 힘이 많이 드는 동작이네요"라고 소개했다.한편 1972년생으로 올해 세는 나이 52세인 미나는 지난 2018년 17세 연하 아이돌 가수 출신 류필립과 결혼해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리케이댄스(Lee K-Dance)가 창단 20년 기념으로 신작 <복(BOK)>을 6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2022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이경은이 안무 및 연출을 맡았다. ‘모든 존재는 축복이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남녀노소 및 장애/비장애 등 세대와 장애를 아우르는 움직임이 특징이다.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단체리케이댄스는 2002년 창단한 현대무용단이다. 각자의 신체가 구성하는 다양한 움직임에 주목하여 개성과 다양성 공존의 주제를 한국적 소재로 구현한다. 이러한 작품 및 창작활동의 결과로 한국안무가페스티벌과 독일 솔로탄츠테어터 대회 1위 안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리케이댄스 레퍼토리는 미국, 독일, 프랑스, 헝가리, 아프리카, 일본 등 글로벌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다. 2016년 프랑스 랑콩트르 코레그라피크 드 센-생드방송댄스복니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 공동제작으로 을 공연했다. 또한 2017년에는 역시 시댄스와의 협력을 통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댄스베이스(Dance Base)에 한국 무용작품 최초로 프로그래밍돼 극찬을 받았다.<안녕>으로 2018년 서울무용제 우수상과 안무상, 2019년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한국춤평론가상 작품상 등 창단부터 최근까지 국내외 저명한 무용상을 휩쓴 걸출한 무용단이다. 올해 국립현대무용단 초청으로 선보였던 <브레이킹 BreAking>도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예술감독인 안무가 이경은은 1996년 데뷔작 <흔들리는 마음>으로 ‘대한민국 무용계의 새로운 이단아’로 불리며 현대무용협회 신인상을 수상, 독창적인 안무력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 동아일보에서 발표한 ‘무용 분야 최고를 꼽는 설문’에서도 당시 29세의 나이로 ‘가장 유망한 차세대 안무가’로 선정된 바 있다. 2002년부터 20년째 리케이댄스 예술감독으로 있으며 60분 넘는 대작들을 통해 안무력을 인정받기도 했다.순수와 도발, 중성적 매력, 적극적인 무대 매너, 간결미의 결정체인 이경은은 매 작품마다 독창적 상상력과 진정성으로 감동적인 공연을 선사한다. 독창적 안무 발상과 파워풀한 춤이 특징인 그녀의 작품은 삶의 경험을 재치 있게 상징적으로 투영하며, 고유의 미적 감각에 위트를 더해 유쾌하면서도 사색적 성향이 작품 세계에 그대로 드러난다. 그녀의 안무 창작은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관계, 숫자, 꿈, 우주 등 일상의 주제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포착해 한국의 맥락에서 풀어낸다. 글의 텍스트를 몸의 텍스섹시원피스트로 전환하는 탁월한 안무력, 장면과 장면을 직조하는 탄탄한 구성으로 <이것은 꿈이 아니다: 산행> <안녕> 등 60분 길이의 굵직한 작품들도 연달아 호평을 받았다. 또한 장르 간 협업을 통해 혼재와 충돌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무용극, 음악극, 설치를 통해 융복합 예술에의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내 몸이 내 몸인가, 네 몸인가이경은 안무 및 연출 작업인 <복(BOK)>은 인간의 존엄성과 살아있음에 바탕을 두고 서로 다른 신체가 공존하는 몸임을 제시한다. 공연 의도는 현재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두기로 고립된 사회가 어떻게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하여 (행)복을 복제할 것인가’라는 물음으로부터 파생되었다.공연의 핵심 키워드는 “<복(BOK)>을 부르는 슈퍼 항체 히어로가 된 2022년 처용이 살아난다”이다. 신라시대 역신을 물리치는 처용이 ‘처용가’와 ‘처용무’로 대항한 것에 영감을 받아 코로나19를 살아 있는 몸짓으로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출연진은 정범관, 김영은, 김범진, 김진선, 박정자, 김미리, 허하윤, 김현주, 김언호 등 총 9명이다. 그 중 80세 원로배우 박정자, 10세 허하윤, 저신장 연극배우 김범진, 무용수 김진선 등이 출연진의 다양성을 대표한다. 또한 월드뮤직 잠비나이의 멤버인 이일우가 라이브 연주로 공연음악을 연출할 예정이다.공연시간은 6월 17일(금)은 저녁 8시, 6월 18일(토)과 19일(일)은 오후 4시에 열린다. 공연문의는 인터파크 홈페이지 참고.작품은 신라시대 때 역신을 노래(처용가)와 춤(처용무)로 물리친 처용을 모티브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살아있는 몸짓으로 다함께 이겨내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팬데믹도 우리 모두의 지혜와 복으로 초월하자는 바람을 담고 있다. 리케이댄스 대표인 현대무용가 이경은이 안무와 연출을 맡는다. 밴드 잠비나이 멤버 이일우가 음악과 라이브 연주로 함께 한다.리케이댄스는 춤으로 재미와 의미를 선사하고 새로운 시각즐 제시하기 위해 2002년 창단한 현대무용단이다. 미국, 독일, 프랑스, 헝가리, 일본 등에서 공연했으며 2018년 서울무용제 ‘우수상’과 ‘안무상’을 수상했다. 최근 국립현대무용단 초청으로 ‘브레이킹’을 선보여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티켓 가격 3만~5만원.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신라시대 때, 역신에게 분노하거나 대항하기보다는 노래(처용가)와 춤(처용무)으로 감화시켜 역신을 물리치는 처용과 같이, 지금 우리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살아있는 몸짓으로 다함께 이겨내어, 어떠한 방식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앞으로의 새로운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 모두 지혜와 복으로 초월하기를 바란다. 리케이댄스는 ’모든 존재는 축복이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몸 자체의 가치‘에 주목한다. 각기 다른 몸들이 서로 공존하고, 움직일 때 상호발전되는 감동과 공감을 제시하고자 한다. 남·녀·노·소·장애·비장애 등 세대와 장애를 아우르는 움직임은 ’인간의 존엄성‘ 및 ’살아있음-존재‘에 바탕에 두고 다른 신체가 공존하는 축제로써 몸을 다시 바라본다. 80세 박정자, 10세 허하윤, 저신장 김범진, 실력파 무용수 김진선 등 9명의 출연진이 존재의 아름다움을 춤춘다. 독창적인 시각과 표현으로 국제 무대를 활보하는 현대무용가 이경은의 안무·연출, 세계적인 월드뮤직 잠비나이 맴버 이일우의 음악과 라이브 연주가 더해진다.리케이댄스(Lee K-Dance)는 춤으로 재미와 의미를 선사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2002년에 창단한 현대무용단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 레퍼토리는 미국, 독일, 프랑스, 헝가리, 일본 등 세계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2018 서울무테크웨어용제 ‘우수상’, ‘안무상’ 등 창단부터 최근까지 국내외 저명한 무용상을 휩쓴 걸출한 무용단이다. 올해 국립현대무용단 초청으로 선보였던 <브레이킹 BreAking>은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한편, 리케이댄스 20주년 기념작 <복 bOK>은 이달 17일부터 19일(금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근 셀럽들이 푹 빠진 운동 중 하나가 폴댄스다. 폴댄스는 세로로 된 철봉(폴)에 매달려서 거꾸로 서기, 다리 찢기 등 다양한 동작을 보여주는 댄스 종목이다. 방송에서도 곧잘 등장한다. 박나래, 유이, ‘마마무’의 솔라, ‘여자친구’의 유주 등이 폴댄스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화제가 됐다.셀럽뿐만 아니라, 폴댄스는 젊은층 사이에서 힙한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신들이 운동하는 영상과 사진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에 올리는 이들이 많다. 폴에 매달려 폴댄스 의상을 입고 보디 프로필을 찍는 것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폴댄스와 관련한 게시물은 55만여 개가 넘을 정도다. 그만큼 반응이 좋다는 의미다.집에서 폴댄스를 하는 ‘홈폴족’도 늘고 있다. 유튜브에 ‘방구석 폴댄스 브이로그’를 올리는 이들도 있다. 홈폴족을 위한 가정용 폴, 폴웨어 등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국내 폴댄스 브랜드도댄스는 보기와 달리 체력 소모가 많다.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이 결합한 전신 운동이다. 책 〈오현진의 폴댄스 피트니스〉에서 지은이 오현진씨는 “흔히 팔만 쓰는 운동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코어 근육을 쓰며 온몸 구석구석의 근육들도 함께 써준다”라고 했다. 특히 폴댄스는 몸의 중심 근육인 코어 근육을 바로 세워 체형 교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폴댄스가 국내에서 대중화된 건 10년이 채 안 됐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처음 들어왔지만 선정적인 춤이라는 편견이 덧씌워져 널리 유행하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 10년 사이 대중들에게 이색적인 운동으로 인기를 끌자, 폴댄스업계에서는 폴댄스를 폴스포츠로 부르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추는 ‘야한 춤’이라는 폴댄스에 관한 편견은 여전하다. 다른 운동과 달리 폴댄서들의 사진과 영상에 성폭력성 댓글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비키니 같은 폴댄스복의 노출 부위가 큰 것은 운동 특성상 폴과 피부의 마찰력을 이용하여 버티는 동작이 많아서다. 긴 옷을 입으면 마찰력이 떨어져 폴에서 미끄러질 수 있다.폴댄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망사팬티길 수 있는 운동이다. 국내에서 여성들만의 운동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남성들만을 위한 폴 클래스도 생겨나고 있다. 폴댄스 종류 중 남성들이 하는 폴댄스를 ‘맨폴’이라 부른다. 나이도 폴댄스를 배우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50대 이상 시니어 폴댄서도 있다.폴을 이용한 새로운 장르도 생기는 중이다. 폴을 이용한 트릭 위주의 운동을 즐기는 폴피트니스, 행위예술처럼 감정을 표현하는 폴아트, 아크로바틱과 폴을 결합한 폴크로바틱, 요가의 동작을 응용한 폴요가 등이 그것이다. 폴댄스의 세계는 이토록 이색적이고 다양하다.걷고, 뛰고, 무거운 걸 드는 식상한 운동에 지친 사람이라면, 육체도 단련하면서 예술적 표현까지 가능한 폴댄스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어려운 동작을 성공해 가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강인해진 육체와 정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오픈하였다고 밝혔다.국내 댄스복 전문 브랜드들이 입점하여 더욱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라인댄스, 댄스스포츠, 살사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연습복은 물론 공연복, 무대의상, 각종 악세사리 등 댄스에 필요한 것들을 한곳에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들의 특색있는 디자인의 댄스복부터 심플한 베이직 디자인까지 여성, 남성 댄스복 및 300여개의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중이다"라며 "이 외에도 중고 마켓 등을 통해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라고 전했다.자세한 사항은 댄스닥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대한민국에서 춤(댄스)은 꽤 오랫동안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춤은 가정파탄의 원인으로, 추는 곳은 타락의 온상으로 여겨졌다. 춤바람으로 파탄난 가정이 속출했고, ‘자유부인’ ‘제비족' 등 춤과 관련된 부정적인 단어가 시대별로 등장했다.하지만 춤은 서서히 과거의 나쁜 이미지를 지우고 스포츠로 변신했다. 2013년 인기를 끌었던 연예 프로그램 ‘댄싱위드스타’는 춤의 이미지를 건전한 여가생활로 끌어올렸다. 많은 사람이 프로 댄서와 연예인의 격정적이면서도 현란한 몸짓과 한치 어긋남 없는 조화에 매료됐다. 나이 지근한 중년과 노년 부부들의 취미이자 젊은 이들의 스포츠로 자리잡았다.댄스가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를 잡으면서 의상과 용품 시장도 커졌다. 한국 댄스 의상과 용품 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장 기업은 장일남 명장이 설립한 기업 ‘J그룹’이다. 국내 1위다. J그룹은 현재 댄싱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출발해 관련 용품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 근처에서 ‘댄스 의상 제작의 달인’ 장일남 대한민국 패션디자인 명장을 만났다.그의 부띠끄는 검정색의 고혹적인 드레스를 비롯해 화려한 수정으로 장식된 의상 등 수백 벌의 춤 옷이 빼곡히 걸려 있었다. 아주 작은 빛마저 수백 배로 키워주는 ‘반짝이’ 의상을 고르는 나이 지긋한 중장년 여성들이 적지 않았다.장 명장은 "대회 출전을 앞둔 스포츠 댄스 선수라면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고 했다.스포츠 댄서들이 장일남패턴연구소를 찾는 이유는."‘입체패턴’을 적용해 디자인이 뛰어나다. 착용감도 일반 경기복에선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하다. 입체패턴은 마네킹이나 피팅모델의 몸에 대고 패턴을 만드는 방법이다. 옷감을 평면에 그려서 패턴을 만드는 평면 재단과는 다르다.입체패턴은 선수의 체형에 맞춰 같은 디자인이라도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하다. 몸의 움직임도 자유롭다. 부드러운 선도 연출할 수 있다. 패션 선진국인 이탈리아나 프랑스는 입체 패턴이 일반적이지만 손이 많이 가고,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기피하는 방법이다."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나."전남 고흥에서 살림에 나름 여유가 있던 집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중학교 교복을 맞출 때 남들과 똑같은 일자 바지가 싫어 부모님 몰래 교복을 맞춘 의상실에 찾아가 유행하던 나팔바지(바지 밑단의 통이 넓은 바지)로 고쳐달라고 했다. 나팔바지 덕분인지 당시 인근 여중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웃음)부모님은 맏아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고등학교를 서울로 유학보냈다. 하지만 정작 나는 공부보다 패션에 관심이 더 많았다. 결국 고등학교 때부터 패션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패션 전문학교가 없던 때였다."여성복을 만드는 남성 디자이너가 많지 않았을 때 아닌가."우중충한 색상의 남성 양복보다 세련되고 다양한 변용이 가능한 여성복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이화여대 근처 이사벨라라는 의상실에 취직했다. 실무를 배우는 게 너무 즐거웠다.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을 정도다. 이후 여러 의상실에서 조수로 생활했다. 7년쯤 일하자 실력을 인정받았고, 당시 패션업계에서 유명세를 탄 박윤수 의상실에서 패턴 실장을 맡았다. 이곳에서 8년간을 근무하며 여성복을 만든 뒤 독립했다."독립해서도 여성복을 만들었나."홍대 근처에 ‘베틀’이라는 의상실을 열었다. 당시에는 생소한 파티복을 전문으로 만들었다. 미스코리아 염정아씨와 패션 모델 박영선씨가 내 작품을 입었다. 소문이 나면서 다른 의상실에서도 파티복 주문을 받으면 나한테 의뢰했다. 이 때 평생의 반려자인 집사람도 만났다."서울로 유학을 보낸 부모님의 기대가 컸을 텐데."부모님이 처음에는 패션 일을 하는 것을 심하게 반대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여자들이 주로 하는 의상 일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니 실망이 크셨섹시쇼핑몰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름 패션업계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얘기를 들으셨는지 더 이상 반대하지 않으셨다.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내 결정이 옳았다. 어렸을 때 공부를 잘해 좋은 직장에 취직했던 친구들은 지금은 모두 현업에서 은퇴했다. 친구들 중 아직 현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2009년 대한민국 패션디자인 명장이 됐을 때 부모님이 보셨으면 좋았을텐데. 못내 아쉽다."스포츠 댄스복을 만들게 된 계기는.."IMF가 터지자 패션 경기도 꼬꾸라졌다. 생존을 위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우연찮게 사교 댄스를 알게 됐고 음지에 있던 댄스 문화가 양지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봤다. 이후 매년 사교 댄스의 성지로 불리는 영국 블랙펄을 찾아 의상을 연구했다.수영복처럼 신축성 있는 소재로 옷을 만들면 활동하기 편하고, 춤 출 때도 예쁘게 흔들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수영복 소재로 댄스 스포츠 의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에는 댄스 의상 제작법을 아는 사람이 없어 독학으로 공부했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으로 연구해 경기용 댄스 의상을 제작했다. 당시 매일 3~4 시간밖에 잠을 못잤다. 그래도 행복했다.예상대로 스포츠 댄스가 음지를 벗어나 주목받는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화려한 드레스를 디자인한 경험 덕분인지 얼마 되지 않아 유명해졌다. 지금은 스포츠 댄싱웨어 분야에서 국내 최고 브랜드라고 자부한다."한국에서 댄스를 즐기는 인구가 많은가."350만명쯤으로 추산된다. 전국에서 매주 3~4회의 댄스대회가 열린다. 전국 읍·면 단위까지 댄스 강좌가 열리고, 동호회도 만들어졌다. 관심을 가지고 보면 주변에 스포츠 댄스를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댄스 의류와 용품 시장은 2000억원 정도 규모다.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다."만든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처음 만든 댄스 복이 생각난다. 흰색 바탕에 승천하는 용이 수놓인 경기복이었다. 그 옷을 입고 출전한 선수들이 국내 대회 프로 챔피언에 올랐다. 최근 독일 GOC(German Open Championship) 대회에서 10강에 든 김기환·박애랑 선수가 입은 의상도 기억에 남는다."장일남 대표가 만든 스포츠 댄싱웨어를 입고 춤을 추는 전문 댄서들. /장일남패턴연구소 제공선수들에게 의상 후원도 하나."김기환·박예랑·명진우·정유선·김현중·조함인·서황용·정아라·이재현·서수진 선수에게 의상을 지원한다. 대회에 출전하려면 의상이 여러 벌 있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아끼는 선수가 세계적인 위치에 오르면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즐겁기만 하다. 우리 부띠끄에서 만든 옷이 주목을 받으니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고 판매에도 도움이 된다."가격은 어느 정도인가."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할 때 입는 화려한 반짝이 의상은 한벌에 500만원쯤 한다. 신축성이 좋으면서도 찰랑찰랑 해야 하기 때문에 옷감이 비싸다. 옷에 붙이는 스와로브스키 보석 값도 무시 못한다."평소 댄스를 즐기는지?"직접 춤을 추는 사람이 댄스복을 만들면 아무래도 좀 더 편안한 옷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댄스 스포츠를 배웠다. 춤을 즐기다 보니 현재 실력은 중상급쯤 된다."패션쇼도 매년 개최한다던데."댄스 스포츠 웨어를 알리기 위해 2009년 국내 최초로 댄스 스포츠웨어 패션쇼 ‘장일남 콜렉션’을 열었다. 올해는 국내 댄스스포츠 동호인을 위한 제1회 전국 댄스스포츠 마니아 및 동호인 댄스 스포츠 대회를 함께 열었다.한국에 주재하는 외국 외교관을 비롯해 모두 700여명이 왔다. 사업가와 선수 등 초대된 사람들이 모델로 나서 런웨이를 걷고 스포츠 댄스를 췄다. 반응이 아주 좋았다. 댄스를 즐기는 이들의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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