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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사가 '설레는 드라이브 여행'을 테마로 4월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봄바람이 여행의 감성을 자극한다.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여행소개한다. 추천 여행지는 ▲인천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드라이브 ▲정선 연포분교 가는 길 ▲보은 말티재 ▲국도35호선 봉화 법전-명호 구간 ▲남해 물미해안도로 총 5곳이만적인 하루의 마무리, 인천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드라이브정동진 일출이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정서진 일몰은 낭만과 그리움을 대변한다. 해 질 무렵에 정서진은 주홍빛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이 그림처럼 떠 있다. 정서진 드라이브는 이국적인 경인아라뱃길을 끼고 달리는 길에 노을이 더해져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언제든 자동차를 멈추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원도 많다. 경인아라뱃길을 발아래 두고 걷는 아라마루전망대와 국내 최대 규모 인공 폭포인 아라폭포도 볼만하다. 저녁이면 알록달록한 조명이 아름다운 야경을 빚어낸다.경기도 고양시 주민인 이모(47)씨는 최근 둘째 딸 고등학교에서 보내 온 수학여행지 수요조사 안내문을 받아 보고 깜짝 놀랐다. ▲1안(案) 부산 50만원 ▲2안 제주도가 70만원 ▲3안 일본이 90만원 ▲4안 대만 150만원으로 예상보다 소요 비용이 컸기 때문이다. 이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첫째 때는 제주도 수학여행에 30만원이 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수학여행 기본 시작이 50만원이라니 부담된다”고 말했다.세월호 참사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수학여행이 재개되는 가운데 고물가 직격탄 영향으로 관련 비용이 껑충 오르면서 학부모들이 부담을해외여행 호소하고 있다. 인건비와 유류비 인상으로 버스 대절 비용이 크게 뛴데다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숙박비 등도 비싸진 영향이다. 일부 학교는 안전요원 고용을 위한 수수료를 부담시키기도 한다.◇ 수학여행비 100만원 시대 열리나30일 조선비즈 취재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많은 초·중·고등학교에서 새 학기가 시작 후 부모들을 대상으로 수학여행을 위한 의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학여행 안내문을 통해 대략적으로 제시된 비용은 수도권 학교 재학, 2박 3일 기준으로 ▲강원도 40만원대 ▲부산 50만원대 ▲제주 60만~70만원 ▲일본 80만~90만원 등으로 전해진다. 지역별로 저소득층이나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비용 일부를 교육청이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전액 지원은 거의 없다.이에 더해 수학여행을 간다고 자녀에 새옷, 신발 등을 사주고 용돈까지 주면 예상 지출이 100만원을 넘겨 학부모들은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가정에서는 자녀가 동의한다면 아예 수학여행 대신 그 돈으로 차라리 가족여행을 가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학부모 사이에서 수학여행 반대표가 더 많아 아예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학교도 있다.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박모(48)씨는 “아이 학교에서 2박 3일을 일본에 간다면서 130만원이 든다고 하는데 단체여행인데 왜 그렇게 돈이 많이 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여행사에서 패키지 여행을 가도 그것보다는 싸다. 차라리 아이와 친한 친구네 가정과 같이 펜션을 빌려서 여행을 가는 것이 훨씬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봄 성수기에 물가 상승...코로나에 단체 숙박도 어려워져수학여행 비용이 오른 것은 교통비나 숙박비 등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학여행으로 가는 여행지는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곳인데다 봄 성수기와 고물가 기조가 맞물리며 버스대절비, 항공료, 숙박비 등 부대비용이 모두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버스 업계에 따르면 전세버스 기사 인력 부족으로 인건비가 크게 올랐고, 유류비 인상으로 전세버스 대절 비용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2배 가량 올랐다.예전처럼 학생들을 단체실에 숙박시킬 수 없다는 점도 달라진 부분이다. 과거에는 콘도형 숙소에서 한 방에 7~10인씩 숙박했다면 요즘은 안전 등을 이유로 관광호텔 등에서 2인1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단체여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교육청 매뉴얼상 수학여행 때 안전요원을 고용하는 것이 필수라서 1인당 5만원 안팎의 수수료도 여행 비용에 부과된다.학교 측도 수학여행이 달갑지 않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물가 영향으로 경비 상승이 불가피한 데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장이 갈리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창 시절 추억을 남겨야 한다며 수학여행을 꼭 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반대 측에선 굳이 비싼 비용을 부담하고 싶지 않다는 식이다.경기도 고등학교 교사인 최모(34)씨는 “물가가 올라 수학여행 비용도 오른 것인데 학부모들은 무작정 수학여행은 싸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면서 “관련 민원이 너무 많아 차라리 안가는 것이 속이 편하다”고 말했다.늘어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로 올해 초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제주 방문 관광객이 지난달 들어 다시 증가하면서, 누적 관광객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제주를 찾는 상춘객이 늘고 제주를 잇는 해외 직항노선이 재개되면서 제주관광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봄철 제주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요가 많은 제주 기점 항공편 노선에 대한 임시 증편도 이뤄진다.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의 제주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올해 제주 방문 누적 관광객이 전년 동기(288만4238명)보다 0.6% 증가한 290만636명(잠정)을 기록한 이후 지난 1일 현재까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제주 방문 누적 내국인 관광객도 지난 1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310만1618명)보다 1.2% 증가한 313만9266명(잠정)을 기록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주 방문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5만9957명(잠정)으로 전년 동기(1만440명)와 비교하면 6배 가까이 늘었다.제주도와 관광업계는 관광객 증가 이유로 제주의 봄을 만끽하려는 소규모 단체관광이 늘고 제주와 해외를 잇는 항공편 직항 취항 국가인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4∼5월에도 이같은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주도 관계자는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유관기관, 관광업계 및 해외 제주홍보사무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며 "이달 중국 노선 재취항과 연계한 중국시장 개방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봄철 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제주 기점 노선에 대한 증편 지원도 이뤄진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제주~김포, 김해, 대구, 청주 등 수요가 많은 4개 항공 노선에 주 67회를 임시 증편해 공급석을 확대하는 한편 모든 지방공항에서 제주행 정기노국내여행선이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제주공항 슬롯도 지방 노선에 안배했다. 이에 따라 제주~김해 노선은 주 27회, 제주~청주 노선은 주 20회, 제주~김포 노선은 주 15회, 제주~대구 노선은 주 5회 증편될 예정이다.일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해외 여행 수요가 유럽·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5월 연휴 및 9월 추석을 이용한 황금연휴를 활용해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5월 황금연휴 기간 전체 모객 중 장거리 여행상품 비중은 전달보다 17%포인트 증가한 56%를 기록했다.지역별로는 미주·캐나다 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 5월 출발 기준 미주·캐나다 상품 모객 인원은 전월 대비 124% 증가했다. 유럽 상품 모객 인원은 전월 대비 7% 늘었다.이처럼 5월 장거리 상품 모객 비중이 높아진 것은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는 데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여행이지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부처님오신날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고객들의 예약과 문의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노랑풍선도 1~2월 온라인 웹로그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6월 장거리 여행 예약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예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유럽(25.5%)이라고 밝혔다.노랑풍선 관계자는 “가정의 달로 불리우는 5월이 다가오면서 가족 혹은 연인들과 여행 계획을 갖고 계신 고객들의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과 같이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여행지들을 선호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추석 기간을 활용해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도 늘고 있다. 하나투어가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21일~30일 출발 기준) 기획여행상품 예약 현황(항공권, 호텔 등 제외)을 분석한 결과, 유럽이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 내 선호 지역으로는 서유럽(43%), 스페인(21%), 동유럽(18%) 순으로 집계됐다.출발일까지 6개월 이상 남았지만, 서둘러 예약에 나선 얼리버드 고객들이 많아 이 기간 하나투어가 준비한 유럽 상품은 약 6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일부 상품은 조기 마감되었고, 80여개의 상품도 출발 확정이 된 상태다.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여행 심리 회복과 장기 연휴가 맞물려 올 추석 연휴에 떠날 수 있는 유럽 전역의 여행 상품들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고객들의 상품 추가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전세기 확보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여행수요 회복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기존에는 일본 중심의 단거리 여행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연휴를 활용한 유럽 및 미주 등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자전거가 없는 사람도 기차를 타고 가서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4월부터 자전거여행 전용열차인 ‘에코레일열차’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손님에게 자전거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지금까지는 자전거를 소지한 고객만 이 여행상품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4월부터는 자전거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자전거를 대여해 여행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더욱 손쉽게 자전거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대여자전거는 에코레일열차에 비치돼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자전거를 수령하고, 자전거여행을 마친 뒤 돌아가는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반납하면 된다.코레일이 대여하는 자전거는 접이식 미니벨로 자전거로 전기자전거와 일반자전거 중 선택할 수 있다. 앞으로는 산악자전거도 대여할 예정이라고 코레일은 밝혔다.자전거 여행코스는 고객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으며, 철도연계 자전거 여행 어플리케이션(앱)인 ‘A:D BIKE(어드바이크)’에서 여행코스의 추천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우선 4월에는 전북 남원, 충북 제천으로 가는 2가지 여행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다. 이 열차는 서울역, 영등포역, 수원역, 천안역 등에서 손님을 태운다.전북 남원에서는 4월 1일부터 9일까지 벚꽃이 만발한 요천자전거길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또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등도 다녀올 수 있다.충북 제천으로 가는 상품은 4월 15일 하루만 운영된다. 의림지, 청풍호 등에서 관광과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기차와 자전거를 이용한 ‘친환경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교원투어의 '여행이지'가 프리미엄 여행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2일 교원투어에 따르면 여행이지는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대만과 홍콩, 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지는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또 유럽과 미주 등 긴 시간 비행기를 타야하는 장거리 여행지는 왕복 비즈니스 좌석을 제공해 더욱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여행이지는 프리미엄 상품에 ▲주요 관광지 입장권 및 투어 포함 ▲노옵션·노쇼핑 ▲최적화된 이동 경로 등을 통해 여행의 품격을 더욱 높였다. 먼저 '그대만을 기다렸다 4일'은 럭셔리 온천과 관광, 식도락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최소 출발 인원 4인 상품으로 일행만 소규모로 여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럭셔리 온천이 있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에 숙박하며 호텔 뷔페와 샤오롱바오, 우육면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홍콩과 마카오를 고품격으로 여행할 수 있는 '화려한 홍콩 4일'은 홍콩의 대표적인 특급호텔인 엘리나호텔에 숙박하고, 홍콩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타페리를 탑승할 수 있다. 여기에 1일 자유일정이 포함돼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며 여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별한 장거리 여행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도 선보인다. '알프스의 푸른 심장, 스위스 일주 9일'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스위스를 고품격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급 호텔 숙박을 비롯해 전 일정 식사 및 입장료 포함, 스위스 특급 열차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탑승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미서부 완벽일주 10일'은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등 미서부를 대표하는 3대 도시와 그랜드캐니언 등 8대 캐니언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이다.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 4국과 함께 에스토니아를 10일간 여행하는 상품도 준비했다.경복궁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서쪽에 인천 정서진이 자리한다. 정동진 일출이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정서진 일몰은 낭만과 그리움을 대변한다. 해 질 무렵 정서진은 드넓은 서해가 넉넉한 품을 벌리고, 주홍빛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이 그림처럼 떠 있다. 조약돌 모양을 본뜬 ‘노을종’과 고즈넉한 아라빛섬, 아라타워 23층에 있는 전망대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이국적인 경인아라뱃길을 끼고 달리는 길에 정서진의 노을까지 더해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언제든 자동차를 멈추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원도 많다. 경인아라뱃길을 발아래 두고 걷는 아라마루전망대와 국내 최대 규모 인공 폭포인 아라폭포가 볼만하다. 저녁이면 알록달록한 조명이 아름다운 야경을 빚어낸다.자동차에서 바라보는 경인아라뱃길도 아름답지만, 유람선을 타고 상쾌한 강바람을 직접 느껴도 좋다. 선상에서 펼치는 다양한 공연이 재미를 더한다. 아이와 함께라면 녹갈색 유약을유럽여행 발라 구워내는 녹청자의 매력을 엿보는 녹청자박물관도 추천한다. 1970년대부터 한자리를 지킨 가좌시장은 인천의 푸근한 인심을 만나는 전통 시장이다.하늘에서 본 연포마을과 동강 전경. (사진 = 진우석 촬영)정선에서 연포마을로 가는 길은 둘이다. 하나는 정선읍에서 줄곧 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신동읍 예미리에서 물레재를 넘는 길이다. 후자가 연포마을 주민들이 다니던 오래된 길로,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예미역에서 출발하면 유문동, 고성리재의 고성터널, 물레재 등을 차례로 지나는데, 첩첩산중 오지 마을에 찾아가는 기분이다.험준한 물레재를 넘는 길에는 동강 일대 최고봉인 백운산이 반겨준다. 소사마을에 닿으면 동강의 상징인 뼝대(바위로 된 높고 큰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세월교를 건너면 동강이 휘감는 지점에 연포마을이 폭 안겨 있다. 연포분교는 연포분교캠핑장으로 바뀌었지만, 부드러운 동강과 웅장한 뼝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다.동강 주변의 명소를 둘러보자. 정선고성리산성(강원기념물)은 동강과 백운산 일대 산세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은 이름은 휴양림이지만, 캠핑장만 운영한다. 널찍한 전망대에 서면 백운산 아래로 흐르는 동강이 장관이다. 휴양림에서 내려오면 가수리까지 동강을 끼고 달린다. 나리소전망대와 가탄마을을 지나 가수리에 이른다. 수령 570년이 넘은 가수리 느티나무 아래에서 동강을 바라보며 여행을 마무리한다.열두 굽이 말티재 전경. (사진 = 길지혜 촬영)어디든 내달리고 싶은 봄이다. 봄이 마음을, 길이 바퀴를 움직인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 IC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 굽이 말티재가 나온다. 이름부터 지붕이나 산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뜻하는 ‘재’를 합쳤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도 말티재에서는 절로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그래서인지 창문을 내리고 계절을 만끽하는 드라이브 여행에 제격이다.지금은 황매화 1만 8000주가 이제나저제나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 중이다.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던 이 험준한 고갯길을 신라 사람도, 고려 왕건도, 조선의 세조도 걸었다. 돌고 도는 굽잇길마다 켜켜이 쌓인 역사를 알면 드라이브가 새롭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백두대간속리산관문이 말티재가 한눈에 보이는 지점에 있다. 10년에 걸쳐 완성된 속리산테마파크도 꼭 한번 들러봄 직하다. 모노레일을 타고 목탁봉 정상에 오르면 속리산 풍경이 장쾌하다.말티재에서 자동차로 10분 남짓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등재된 보은 법주사(사적), 속리 정이품송(천연기념물)에 닿는다. 난공불락의 요새 삼년산성(사적)까지 보은으로 봄맞이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보자.안동 도산서원에서 태백 초입에 이르는 국도35호선 구간은 세계적인 여행 정보서 《미슐랭 그린 가이드》가 일찌감치 별 하나를 부여한 길이다. 그 가운데 봉화의 골은 꾸밈없이 아름다워 마치 계절의 전령이 숨겨둔 봄의 통로인 양하다. 익숙해서 놓치고 지난 우리 산하의 비경이 잠시나마 숨 가쁜 일상을 지운다. 이 길을 느릿하게 누릴 요량이라면 사미정계곡 즈음에서 남하할 일이다.호젓한 도로는 낙동강과 황우산, 만리산, 청량산 등이 주거니 받거니 열어놓은 여로를 지나며 계절의 푸름을 실감케 한다. 샛길로 접어들어 만나는 마을과 사람 풍경 또한 고향의 향취를 닮아 아지랑이처럼 코끝을 간질인다. 범바위전망대는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고,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과 예던길 선유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국도35호선 변의 대표적인 산책로다.무인 카페 ‘오렌지꽃향기는바람에날리고’는 청량산 ‘풍경 맛집’이다.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의 누정 문화를 감상하는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역시 봄날이라 반가운 여행지다.남해 드라이브 여행 1번지 물미해안도로. (사진 = 장보영 촬영)“누구나 이동의 절대적 필요성을 느낀다. 그것도 특정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필요성을.” D. H. 로렌스가 《바다와 사르디니아》에 남긴 문장으로, 이는 해마다 봄이면 하릴없이 ‘남쪽’이 떠오르는 한 가지 이유가 된다. 볕이 좋고, 산의 초목이 산뜻하며, 꽃이 가장 먼저 피는 남쪽. 남쪽의 여러 도시 중 남해는 이국적이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여 전국의 상춘객이 사랑해 마지않는다.4월의 봄빛 찬란한 남해를 드라이브하며 여행한다. 바로 2010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에 오른 물미해안도로 일주! 물건리와 미조리를 잇는 약 15km 드라이브 코스로, 일부 가파른 암벽을 끼고 도는 해안도로와 굽이진 길을 지나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섬이 인상적이다. 초전몽돌해변과 항도몽돌해변,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등 스치고 만나는 곳이 드라이브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물미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 전후로 남해1경 금산 보리암,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독일마을을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풍요로운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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