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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KB손해보험, 한국전력 7연패 몰아넣고 탈꼴찌
이적생 황경민도 14점+공격 성공률 52.00%로 동반 상승
한국전력 타이스, 올 시즌 개인 최다인 40득점으로 분전
대한항공 주포에서 KB손보 폭격기로 돌아온 비예나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2019-2020시즌 대한항공 주포로 활약하며 득점 1위(786점), 공격 성공률 1위(56.36%)로 활약했던 비예나가 KB손해보험 구원 폭격기로 돌아와 탈꼴찌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2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5-23 27-25)로 승리했다.
대한항공 소속이던 2020년 11월 28일 KB손해보험전 이후 2년 1개월 만에 V리그로 복귀한 비예나는 특유의 경쾌한 몸놀림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연패를 끊은 KB손해보험은 승점 15(5승 11패)로, 삼성화재(승점 14·4승 13패)를 밀어내고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승점 19·6승 11패)은 7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비예나였다.
2019-2020시즌 최고 공격수로 활약했던 비예나는 2020-2021시즌에도 대한항공과 재계약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10경기만 뛰고서 방출됐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니콜라가 깊은 부진에 빠지자, 비예나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이날 비예나는 61.54%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3점을 올렸다.
비예나가 후인정 감독 앞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의정부=연합뉴스)
오른쪽 측면에서 비예나가 맹공을 펼치자, KB손해보험 왼쪽 날개 황경민(14점·공격 성공률 52.00%)까지 살아났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18-22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전력 아포짓 스파이커 서재덕의 백어택은 공격 범실이 됐고, 이어 박현빈과 김홍정이 한국전력 주포 타이스의 퀵 오픈을 연거푸 블로킹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4세트는 듀스 승부로 이어졌고, 24-24에서 한국전력이 타이스의 후위 공격으로 한발 앞섰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25-25에서 김홍정이 임성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리드를 잡은 KB손해보험은 26-25에서 터진 한국민의 서브 에이스로 혈전을 끝냈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오픈 공격을 성공해 자신의 V리그 복귀를 알리고, 경기 내내 KB손해보험 공격을 주도한 비예나는 경기가 끝난 뒤 새 동료들과 강하게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4세트 9-11에서 상대 네트 터치를 비디오 판독으로도 잡아내지 못한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했던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도 커다란 동작으로 승리 세리머니를 했다.
타이스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40득점(종전 38점)하고도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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