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트럼프와 함께하는 알트코인 대폭등’을 쓴 강환국 작가. 지호영 기자



"반감기 이후 12~18개월까지 상승장이 이어진다는 4년 주기 비트코인 사이클이 이번에도 반복돼 직전 반감기(2024년 4월)에서 18개월이 지난 올해 10월부터 하락장이 시작됐을 확률을 65~80%로 보고 있다. 챗GPT는 75~80%라고 하더라(웃음)."

암호화폐 전문가인 강환국 작가가 11월 24일 비트코인 장세를 설명하며 한 말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26일 오후 1 릴게임야마토 2시 30분 기준 8만7913달러(약 1억2900만 원)까지 후퇴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에서 올가을 대두됐던 '사이클 연장론'의 실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강 작가는 "올해 10월 6일 찍은 사상 최고치 12만6251달러(약 1억8600만 원)는 빨라도 2027년은 돼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점에 물린 사람들은 단기적 반등이 바다이야기 왔을 때 팔고 손 터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빨라도 2027년에야 고점 회복할 것비트코인 가격이 10월 초 고점을 찍고 크게 하락했다.

"9월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시장에서 2개 이론이 팽팽히 맞섰다. 과거 되풀이됐던 4년 주기 사이클이 올해도 실현된다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는 이론과 사이클이 연장돼 상승장이 10월 이후에도 이어진다는 이론이었다. 현 상황을 보면 전자가 맞는 것 같다."
11월 22일부터 다시 조금씩 오르고 있는데.
"떨어진 가격 폭의 절반 정도를 회복하고 다시 떨어지는 모습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대다수 자산의 하락장에서 흔히 발견된다. 따라서 사상 최고치에서 8만 달러대까지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약 4만5000달러 하락한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4000달러까지 회복되는 것은 상승 추세의 기미로 해석하기 어렵다."
고래투자자들이 10월부터 비트코인을 많이 팔았다던데.
"10~15년 전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했던 고래들은 4년 사이클이 반복되는 모습을 오래 봐온 만큼 올해 10월 들어 팔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 릴박스 것이다. 그러다 10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는 발언을 했을 때 매도를 시작한 것 같다. 2023~2024년에는 고래가 비트코인을 많이 팔아도 기관투자자들이 매수해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해 가격 하락을 막아줄 매수 세력이 없었다."
‘사이클 연장론'도 그럴듯한 근거가 있었는데.
"그렇다. 유동성 확장기 시작 시점이 늦어진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비트코인 상승장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그런데 글로벌 M2(광의통화)가 6월 30일까지 늘어나다가 이후 횡보하고 있다."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내리면 사이클이 연장될 수 있을까.
"그럴 가능성은 적다. 금리인하 하나로는 당장 글로벌 통화량을 급진적으로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화량이 크게 늘려면 ①연준이 12월에 양적긴축(QT)을 종료하고 ②기준금리를 내리며 ③미국 정부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해 시장에 돈을 풀고 ④금융기관이 대출을 많이 내줘야 하며 ⑤이런 일을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도 함께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유럽이나 중국도 경기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금융기관이 한동안은 대출을 잘 내주지 않을 것 같다."

10년 뒤 '100만 달러' 가능글로벌 통화량은 언제쯤 커질까.

"내년 5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자리에서 내려오면 통화량을 늘리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 연준 의장직에 앉을 것이다. 새 연준 의장은 내년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통화량 확장 정책을 펼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통화량 흐름을 2~3개월 늦게 따라가니 9~10월부터 비트코인 상승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1년간 비트코인이 하락한 뒤 3년간 상승한다는 4년 사이클이 또 딱 들어맞게 된다."
앞으로 1년간 비트코인은 얼마까지 떨어질 수 있나.
"지난 사이클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고점 대비 75% 하락했다. 이번에 고점인 12만6000달러에서 60~70%가량 하락한다면 3만8000~5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다행히도 7만 달러 부근에 강한 지지선이 형성돼 있다. 
7만 달러는 비트코인 하나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전기 사용료와 임차료, 인건비 등을 합친 금액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비트코인 생산가보다 아래로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고점에 물린 사람들은 지금 어떤 전략을 써야 하나.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을 찍고 떨어진 폭의 절반 정도를 회복하는 10만4000달러가 되면 파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이전 사이클에서도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되기 전 하락폭의 절반 정도를 회복하면서 비트코인을 팔고 나올 마지막 기회를 줬다. '반토막의 고통'을 견딜 수 있다면 10년을 내다보고 계속 보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비트코인이 10년 뒤에는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
10년 뒤 100만 달러를 예측하는 근거는.
"어떤 신기술의 보급률이 8%를 넘으면 10~12년 후 보급률은 60~80%가 된다. 인터넷, 스마트폰, 넷플릭스가 모두 그랬다. 현재 비트코인 보유자는 전 세계 인구의 8% 정도로 추정된다. 10년 뒤 비트코인 보급률이 60~80%가 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1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을 갖고 있나.
"하나도 없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8000달러대로 내려왔을 때 절반 이상 팔고 10만3000달러대에서 나머지를 모두 팔았다. 원래는 가격이 1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오면 파는데 이번에는 더 늦게 팔았다. 비트코인이 원래 10월에 강세를 보였던 터라 가격이 다시 오르리라고 생각한 게 패착이었다. 앞으로 가격이 12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오거나 글로벌 M2가 고점을 뚫으면 다시 매수할 계획이다." 

임경진 기자 zz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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