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한인 청년은 왜 살인 누명을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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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21살의 한인 이민자 청년 이철수씨가 1급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도시 한 복판 차이나타운에서 일어난 중국인 갱단 두목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억울함을 호소해도 소용없었다. 목격자들의 엉터리 증언 앞에 젊은 한인 이민자의 외침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6월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감독 하줄리·이성민)는 미국에서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청년 이철수씨의 구명 과정을 기록한 작품이다. 피살 현장에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알리바이를 제시했는데도, 아시아 사람들의 얼굴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들은 이철수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인종차별이 만연한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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