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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이 올해 1분기(1∼3월)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대 정권마다 숙제로 여겼던 한국 경제의 대표적인 ‘아픈 손가락’ 청년 일자리 문제가 온전히 해결됐다고 보긴 어렵다. 청년들이 주로 내수 경기와 직결된 음식점·숙박업에 몰리며 고용 안정성은 외려 낮아지고 있어서다.2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올해 1분기 만 15∼29살 청잠실노래방알바년 실업률은 6.7%(청년 경제활동인구 417만명 중 실업자 27만9천명)다. 이는 통계청이 실업자 분류 기준을 구직기간 1주에서 4주로 바꾼 1999년 6월 이래 역대 1분기 중 가장 낮다.청년 실업률은 2000년 10.1%(이하 1분기 기준)를 시작으로 매년 7∼9% 사이를 오가다 2016년 11.3% 고점을 찍었다. 일자리 찾기에 나선 청년 10명 중 1명 이상이 실업자였다는 의미다. 그러나 코로나19 기간인 2021년 9.9%에서 지난해 6.7%로 대폭 낮아진 뒤 올해도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전체 만 15살 이상 인구의 실업률이 2021년에 견줘 1.8%포인트(5.0→3.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청년 실업률의 개선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셈이다.일을 더하길 바라는 단시간(주 36시간 미만) 근로자와 개인 사정상 취업이 불가능했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못한 잠재 취업 가능자 및 잠재 구직자 등을 실업자에 포함한 ‘확장 실업률’도 개선세가 뚜렷하다. 올해 1분기 청년층 확장 실업률은 17.6%로 2016년 대비 5.5%포인트나 하락했다.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지표의 개선 추세와 속사정은 결이 많이 다르다. 통계청이 지난해 5월 기준 6개 업종으로 구분해 공표하고 있는 청년 취업자의 산업별 취업 분포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 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3월 기준 20개 업종의 최신 자료로 확장·분석해 봤더니, 최근의 청년 취업자 수 증가세를 홀로 이끄는 건 ‘숙박 및 음식점업’이었다. 이 업종의 올해 3월 기준 청년 취업자 수는 64만3천명으로 지난해 3월에 견줘 9만명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무인 점포 확대 등으로 일자리 직격탄을 맞은 도매 및 소매업(-7만6천명), 양질의 일자리가 모인 제조업(-5만명) 등의 청년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특히 코로나 당시 배달 수요가 급증하며 ‘청년 라이더’들이 몰린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4만1천명이나 쪼그라들었다. 코로나 기간 디지털·비대면 확산에 힘입어 청년 일자리 증가를 견인한 운수업·정보통신업 등의 호황이 꺼진 자리를 음식점·숙박업 등이 떠받치는 모양새다.문제는 청년층 일자리의 양이 현상 유지를 하고 있지만, 일자리 질은 외려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통계청 마이크로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올해 3월 근로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청년층 상용 근로자(249만3천명)는 전년 대비 4만5천명 감소했다. 반면 계약 기간 1개월 이상∼1년 미만인 청년 임시직(106만8천명)과성남노래방알바 계약 기간 1개월 미만인 청년 일용직(13만8천명)은 각각 1만3천명, 1만명 남짓 늘어났다.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숙박·음식점업은 전통적으로 근속 기간이 짧고 이직과 전직이 매우 활발해 고용 안정성이 높은 업종이 아니다”라며 “경기가 악화하면 청년층 실업 문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숙박 및 음식점업 전체 취업자에서 청년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26.5%에서 올해 3월 28.4%로 확대됐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으로 향후 내수 소비가 나빠지면 청년층이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청년들 사이 오픈 카톡방인 ‘거지방’에 모여 서로의 지출 내역을 질타하고 무한 절약을 강조하는 게 유행을 타는 것도 이 같은 불안정 일자리 확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실업자로 잡히지 않는 ‘쉬는 청년’이 급증하는 것도 우리 사회의 뼈아픈 대목이다. 올해 1분기 자신의 활동 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 수는 1년 전보다 5.1% 늘어난 45만5천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상 ‘쉬는 인구’엔 정년퇴직을 했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고령층과 노약자가 많이 포함된다. 이들과는 사정이 다른데도 ‘쉬는 청년들’이 급증하는 건 결코 좋지 않은 신호다.이승윤 중앙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지난 정부에서 많이 신경 썼던 니트 청년(교육도, 취직도, 직업 훈련도 하지 않는 청년), 구직 단념 청년, 은둔 청년 등의 자립 지원 정책이 현 정부 들어 미흡해진 것 같다”면서 “청년 고용 정책에 소극적이더라도 최소한 약자에 집중한 정책이라도 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울 성동구에 사는 권모(49)씨는 주말마다 상품 포장 아르바이트에 나선다. 한 여성 패션 쇼핑몰로 출근해 의류·액세서리·화장품 등을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주고 시간당 1만원을 받는다. 권씨는 “토·일요일에 하루 5~6시간 정도 일하고 한달에 50만원 정도를 번다”며 “주중에는 중고생 남매를 신경 써야 하는 데다, 돈을 더 벌면 남편의 직장 건강보험에서 탈락할 수도 있어서 주말 알바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권씨같은 여성 단시간 취업자 수는 해마다 많아지는 추세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건대노래방알바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주 17시간 이하로 일한 여성 취업자는 14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보다 4.9%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2년(68만1000명)보다는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 단시간 취업자 수보다 더 많이 늘었다.단시간 취업자가 늘어나는 배경은 복합적이다. 우선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자영업자들이 이른바 ‘쪼개기 고용’에 나섰다. 여기에 구직자 역시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단시간 일자리라도 구해 경제활동을 하려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연우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생활비·사교육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뛰어드는 중년 가정주부가 최근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가사 시간을 크게 뺏기지 않는 단시간 알바로의 지원이 많다”라고 전했다.여성 단시간 취업자가 늘면서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아르바이트 소득을 얼마까지 벌어야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인 남편에게 등록한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다. 아내의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어가면 별도로 건보료를 내야 하는 '지역가입자'로 전환돼서다. 연말정산 배우자 공제 여부도 궁금증이 크다.주요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는 “1주일에 12~14시간 일하고 달에 60~70만원을 번다. 일을 계속하고 싶지만, 건강보험과 배우자 공제에서 빠지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일 것 같다”, "올해 시작한 학원 아르바이트를 언제 그만둬야 할지 고민"등의 글이 올라온다.경우의 수가 많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조진한 한국세무사회 이사의 도움을 받아 궁금증을 정리했다.먼저 건강보험 피부양자에서 탈락하지 않으려면 소득의 합계액인 ‘종합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금융ㆍ사업ㆍ근로소득 등을 합하는데, 양도소득과 퇴직소득은 제외한다. 1000만원 이하 금융소득은 건강보험 기준에서 소득에 합산하지 않는다. 다른 소득이 없는 사람은 근로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피부양자 자격이 유지된다.여기서 근로소득 금액은 총급여액에서 근로소득공제를 빼서 구한다. 세전 총급여액으로 연 2970만원 정도다. 총급여액이란 일하고 받는 급여(식대‧자가운전보조금 등 비과세 소득 제외)를 모두 더한 세전 금액을 뜻한다. 예컨대 시급 1만원인 아르바이트를 한달에 48시간 하고, 식대를 10만원 추가로 받았다면 총급여액은 식대를 제외한 48만원이다.아르바이트 급여를 근로소득이 아닌 사업소득으로 받는다면 계산은 달라진다. 급여에서 세금 3.3%를 떼고 받는다면 프리랜서 형태로 계약해 사업소득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 사업소득은 총수입 금액에서 필요경비를 뺀 금액이다. 예를 들어 총수입이 1000만원이더라도 필요경비가 950만원이었다면 사업소득 금액은 50만원이다. 필요경비율은 국세청 홈택스에서 조회할 수 있다.사업자 등록이 없다면 사업소득이 연 500만원 이하여야 피부양자 자격이 유지된다. 단 부동산업 주택임대소득이 없어야 한다. 사업자 등록이 있는 사람은 사업소득이 1원이라도 발생시 피부양자에서 탈락해 지역가입자로 전환된다.이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재산이 많거나 금융소득이 높으면 피부양자에서 탈락할 수 있다. 주택 등 재산이 ‘과세표준’액 기준 5억4000만원 이하인 사람은 연 소득이 2000만원 이하면 피부양자 자격이 유지된다. 그러나 과세표준액이 5억4000만원에서 9억원 사이면 연 소득 1000만원 이내로 소득 기준 문턱이 높아진다. 재산 과세표준이 9억 원을 넘으면 피부양자에서 탈락한다.여기서 과세표준이란 공시가격에 공정시장 가액비율(주택60%, 기타70%)을 곱한 값이다. 예컨대 공시가격 15억원인 아파트를 부부가 지분율 50% 대 50%로 공동소유했을 때 아내의 과세표준은 4억5000만원(15억원X60%X50%)이다. 아내의 소득이 2000만원을 넘지 않는다면 피부양자 자격이 유지된다는 의미다.연말정산 배우자 공제는 어떻게? 연말정산 배우자 인적 공제 여부 또한 단시간 취업자의 궁금점이다. 기존에는 배우자 공제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다가 일정 소득 이상 벌면 탈락하기 때문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근로소득 외 다른 소득이 있다면 종합소득 신고금액 합계액이 연 100만원 이하여야 배우자 공제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근로소득만 있는 사람은 예외적으로, 근로소득금액 150만원(연간 총급여액 500만원)까지 배우자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기준에 일용근로소득은 포함하지 않는다. 일용 근로소득을 받는 아르바이트는 얼마를 벌든 배우자 공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다.예를 들어 근로소득만 있는 사람이 한 해 동안 일용직으로 총급여액 600만원을 벌고, 이후 다른 회사에 정직원으로 입사해 총급여액 300만원이 생겼다면, 배우자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연말정산 배우자 공제는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양도소득과 퇴직소득이 100만원을 넘었을 경우 공제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요건에서 양도소득과 퇴직소득을 고려하지 않는 점과 다르다.조진한 세무사는 “소득·재산 요건을 잘 따져보려면 어렵고 헷갈리는 용어부터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건강보험공단·국세청이나 세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면서 아르바이트 계획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월 ‘가정의 달’을 맞아 주요 기업들이 고객 잡기에 나서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간 가운데 20대 중 80% 이상이 가정의 달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설문 조사가 나왔다.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이 20대 615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80.2%가 5월 기념일에 비용 지출 계획이 있다고 했다.지출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이들의 예상 지출액은 평균 27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20대라도 대학생은 24만 8000원 취업준비생은 27만 원, 직장인 44만 7000원 등 차이도 보였다.가장 많은 비용 지출이 예상되는 기념일로 93.9%가 ‘어버이날’을 꼽았다. △스승의날(19.7%) △성년의날(13.6%) △어린이날(13.0%) △기타 연휴(12.4%) 등이 뒤를 이었다.기념일을 챙기는 방식으로는 꽃, 의류, 건강식품 등 선물이 64.5%로 가장 많았다. ‘식사’ 48.7%, ‘용돈’ 43.4% 등을 기록했다.지출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이들 중 84.8%는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부담 해소 방법으로는 식비, 여가비 등 조율 가능한 지출 최소화가 42.8%모란노래방알바로 나타났고 ‘단기 아르바이트를 통한 추가 수입 창출’은 40.2%로 뒤를 이었다. △정기 적금 등을 통해 미리 대비(11.0%) △중고 거래 등으로 추가 수입 창출(5.5%) 등의 응답이 뒤이었다.알바생의 건강한 한 끼! 천국에서 알바도 구하고, 맞춤 식단도 먹고!풀무원 디자인밀 제휴, 매일 천국에서 포인트 쌓으면 400명에게 맞춤 식단 무료 쿠폰 제공[베리타스알파=박원석 기자]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알바도 식후경'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맞춤 식단 혜택을 선사한다고 3일 밝혔다. 알바생의 건강한 한 끼를 위해 준비한 이번 프로모션은 풀무원의 개인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 '디자인밀'과 함께한다. 알바천국 개인회원이라면 누구나 모바일 앱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포도알' 버튼을 클릭해 '오늘의 맞춤 식단'을 확인하면 참여가 완료된다.이벤트 참여는 26일까지 매일 1회 가능하며, 참여할 때마다 3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벤트 기간 내 단 1회 간단한 퀴즈를 풀고 5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며, 누적 포인트가 높거나 기간 내 공고 조회/지원 등이 많을수록 당첨 확률은 높아진다. 당첨 인원은 400명으로 ▲정성한상송파노래방알바 (5일 무료 쿠폰, 20명) ▲300라이스meal(5일 무료 쿠폰, 20명) ▲300샐러드meal(5일 무료 쿠폰, 20명) ▲밸런스핏in소스(40명) ▲밸런스쉐이크(1BOX/7포, 300명) 등을 제공된다. 더불어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풀무원 디자인밀에 신규 가입하는 선착순 1000명에게는 'GS25 2천원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알바천국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참조하면 된다.알바천국 관계자는 "알바천국으로 아르바이트를 구직하고 근무 중인 알바생에게 맛과 영양이 가득한 식사를 선물하고자 풀무원 디자인밀과 손잡고 이번 프로모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알바천국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한국은 의료 가성비가 좋다고 하죠. 아프면 예약 없이 3,000~4,000원에 전문의를 보는 나라, 흔치 않으니까요. 그러나 건보 흑자, 일부 의료인의 희생 덕에 양질의 의료를 누렸던 시대도 끝나 갑니다. 지방 병원은 사라지고 목숨 살리는 과엔 지원자가 없는데, 의대 정원은 18년째 3,058명입니다. 의사 위상은 높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효능감은 낮아지는 모순. 문제가 뭘까요? 붕괴 직전에 이른 의료 현장을 살펴보고, 의사도 환자도 살 공존의 길을 찾아봅니다.간호사의 하루 일과는 초단위로 움직인다.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탓에 뛰다시피 걷는 게 일상이다. 지난 달 5일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 일하는 윤혜지(가명) 간호사가 복도를 뛰어 이동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수도권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했던 최수영(가명·31)씨는 매일 아침 구직사이트를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결혼과 맞물려 병원을 그만둔지 1년째, 슬슬 일을 시작할 생각이지만 병원으로 돌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 간호사 구직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중환자실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지 못하는 악몽에 며칠 시달린 뒤 복귀 생각을 싹 접었다. 나이팅게일을 꿈꿨던 최씨는 요즘 소일거리로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고 있다.'많이 뽑고, 많이 버리는' 티슈노동자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다. 2020년 기준, 면허를 취득한 간호사 중 임상간호사로 활동하는 인력은 55.3%. 딱 절반만 남았다. 5년 내 퇴사율 49.9%.(보건복지부 자료) '신규'가 하도 귀해, 1년을 채우면 병원에서 대대적으로 돌잔치를 열어줄 정도라고 한다.인력 부족은 간호대 정원이 적은 탓은 아니다. 18년째 꽁꽁 묶인 의사 정원(3,058명)과 달리 간호대 정원은 2007년부터 매년 700명씩 늘어, 지난해 2만 8,000명에 달했다. 4년제 대학 모집인원(35만 8,000명)의 8%가 간호사를 직업으로 희망한다. 그러나 나이팅게일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 희망은 절망으로 바뀐다.그 많던 간호사들이, 천직을 스스로 등지는 것은 버틸래야 버틸 수 없게 만드는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이다. ①화장실 갈 시간도 아껴야 하는 고강도 노동을 ②하루 10~12시간씩(무급 추가 시간 포함) 감수하는 것도 모자라 ③생체리듬을 흩트리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앗아가는 원흉인 교대 근무(데이·이브·나이트)가 원인이다.더 많은 간호사를 고용해 숨통을 터 줘야 하지만, 국내 병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남아 있는 간호사들을 '쥐어 짜며' 버티고 있다. 의료법상 간호사 한 명이 돌보는 환자를 12명으로 권고하고 있으나, 말그대로 권고일 뿐이라 현장 간호사들은 '일당백'으로 고군분투 중이다.복지부가 밝힌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간호사 1명당 평균 환자 수는 16.3명. 미국(5.3명)과 일본(7.0명)과 비교하면, 한국 간호사들은 2, 3인분 몫을 감당하고 있다. 수도권 종합병원 30년차 김효정(가명·55) 간호사는 "코로나 때 전담병원이라 병동 나이트(밤~익일 아침) 근무 당시 환자를 20명까지 봤는데 전쟁 치르는 거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간호사들 사이에선 "간호사 1명이 지방 중소병원에선 30명, 요양병원은 40명까지 커버했더라"는 이야기들이 전설처럼 내려온다.병원 입장에선 아쉬울 건 없다. "신규 간호사들이 못 버티고 나가도 다음 해에 대체할 신규는 차고 넘치기 때문"(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이다. 병원 입장에선 월급 많이 줘야 하는 경력 간호사보다, 신규 간호사가 싸게 먹히기 때문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유리하다. 간호사가 부족하다 해서 정원을 늘려놨더니, 현장을 지키는 간호사는 갈수록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많이 뽑고. 많이 버려지는' 전형적인 티슈노동자 생태계다.지난달 5일 수도권 종합병원 간호간병통합병동(보호자나 간병인 없는 병동)에서 한국일보 기자들이 지켜본 윤혜지(가명·31) 간호사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보였다. 이날 데이(아침~이른 오후) 근무인 윤 간호사가 돌봐야 할 병동 환자는 12명. 그나마 권고 기준을 지키고 있으니 다행이라 보이기도 하지만, '권고'와 '현실'은 천지차이였다.윤 간호사의 업무는 수십 개에 달했다. 출근 시간(7시)보다 30분 일찍 나와 나이트 근무자로부터 인수인계를 받고, 처방된 약제와 주사제를 배분하고 수액 등을 섞어 놓는 사전 작업부터가 시작. 환자들의 활력징후(혈압·체온 및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오전 회진 후 추가 처방을 입력하고, 퇴원태평동노래방알바서류 작업 및 외래 안내 정도는 루틴한(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루틴은 '폭풍 전 고요'였다.3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3’에서는 19세에 고딩맘이 된 후, 재혼과 함께 다섯 아이를 낳아 총 여섯 아이를 키우고 있는 ‘6남매 맘’ 고딩맘의 모습이 그려졌다.고딩맘의 과거가 먼저 그려졌다. 공부에 스트레스 받고 가족과 갈등을 빚던 고딩맘은 3살 연상의 남자친구의 권유로 전학을 가면서 전교 10등에 오르는 등 꽃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8살에 임신을 했고, 출산을 앞두고 혼인신고를 하며 첫 딸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남편과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이와 계속되는 다툼 속에 결국 출산 3개월 만에 이혼했다.그로부터 1년 후, 고딩맘은 친구들과 모임에서 한 남자를 만나고, 어머니의 반대에도 만남을 이어간 끝에 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둘째를 낳을 때까지 10번 넘게 이직을 하는 등 이렇다 할 직업이 없었다. 산후조리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찜질방에서 몸을 풀어야 했다.항공업계 시선이 대한항공으로 쏠리고 있다. 5월말을 끝으로 객실승무원 순환휴직이 전면 종료되고 알짜 중국노선 운영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있는 황금연휴발 중장거리 여행 수요도 대한항공 정상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31일부로 객실승무원 순환휴직을 마친다. 2020년 5월 휴직을 실시한 지 3년 만이다. 당초 대한항공은 휴직을 6개월로 계획했으나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기간을 연장했다. 다만 휴직 비율은 50%에서 20%로 서서히 낮췄다. 대한항공이 순환휴직을 종료하는 것은 국제선 정상화 때문으로 읽힌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 여객수는 지난해 1~3월 55만5294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690만3249명으로 급증했다. 5월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7~8월 성수기 여객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6월1일 부터 정상 근무를 재개하는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객실승무원은 "카페 아르바이트로 전전긍긍했던 코로나 시기가 너무나 힘들었다"면서 "복귀 첫날부터 바로 비행이 잡혀있는데 이제 다시 승무원 일상을 되찾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지난 3월 기준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수는 6360여명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미주, 유럽, 중국 노선 등으로 운항편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객실승무원 근무도 이에 따라 재편될 전망이다.대한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도 대폭 늘린다. 지난달 주 622회(77개 노선)에서 이달 주 656회(80개 노선)으로 증편한다. 보스턴과 암스테르담 노선은 각각 주 2회, 주 3회로 늘리며 중국 노선은 주 99회로 확대한다. 중국 노선은 2019년 대비 43% 수준이다.화물사업으로 호황을 누렸던 대한항공은 이제 국제선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통하는 4~6월도 올해는 예외일 전망이다. 이달부터 중국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하고 또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연휴로 해외로 나가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국내 항공사 중 국제선 점유율 1위인 대한항공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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