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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우승 위해 몸 날린 '46살 리빙 레전드'…'우승만큼 값진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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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V-리그 최고령 플레잉 코치의 투지는 계속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2-3(25-22, 25-13, 22-25, 13-25, 11-15)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1, 2세트를 따내며 반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내리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후배들의 사기를 올려준 '리빙 레전드' 여오현이 있었다. 비록 풀타임 출장은 하지 않았지만 교체 투입된 뒤 승리를 위해서 몸을 날리는 플레이와 후배들을 향한 열정적인 응원은 팬들과 선수들에게 많은 울림을 줬다

특히 젊은 이현승, 이시우에게는 더욱더 자신감을 많이 불어 넣는 장면이 보였다.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후 프로리그 출범 이전인 2000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여오현은 2005년 V리그 출범과 함께한 프로배구의 산증인이다.

2012~2013 시즌까지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고, 2013~2014시즌부터 현 소속팀인 현대캐피탈에서 활약을 했다.

여오현은 09-10시즌 V-리그 역대 1호 수비 5,000개, 15-16시즌 역대 1호 수비 10,000개 기준기록을 달성했으며, 그러한 활약에 힘입어 2005년 V-리그 첫 리베로상을 시작으로 05-06시즌, 06-07시즌, 09-10시즌 V-리그 수비상을 수상했으며, 13-14시즌에는 올스타 MVP, 14-15시즌과 15-16시즌에는 V-리그 베스트7(리베로)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현재 현대캐피탈의 플레잉코치로 주전 자리는 박경민에게 넘겨주며 출전 시간은 줄었지만 배구에 대한 열정은 후배들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여오현의 리시브 효율이 52.47%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 50%를 넘는 선수 또한 여오현이 유일하다.


▲여오현이 이현승이 득점을 올리자 기뻐하고 있다.

▲여오현이 이시우와 교체 되면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여오현이 대한항공의 거센 공격에 실점은 하자 아쉬워 하고 있다.

하루하루 V리그의 역사를 써내려 가는 여오현은 10번째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의 기록에는 잠시 쉼표를 찍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14일 "소속 FA 대상 선수인 문성민, 박상하, 허수봉이 모두 원 소속팀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FA 대상이었던 현대캐피탈의 주축 선수들과 모두 재계약을 체결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들께 더 좋은 플레이와 성과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플레잉코치 여오현이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몸을 날리는 디그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email protected]]

(곽경훈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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