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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가능성 고려 거취 결정할 듯
박정아 등 대어급 대거 풀려 열기
한국배구연맹
배구여제 김연경(
사진
)이 생애 처음으로 국내 V리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다. 은퇴와 선수생활 연장의 갈림길에서 고민 중인 김연경이 후자를 선택한다면 역대 V리그 FA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박정아 배유나(한국도로공사), 김연견 황민경(현대건설), 염혜선(KGC인삼공사),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오면서 FA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프로배구 여자부 FA 명단 20명을 발표했다. 여자부 7개 구단은 이날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두 주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김연경이다.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은 김연경은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월드클래스’ 김연경은 주로 해외에서 활약하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마침내 V리그에서 6시즌을 채웠다.
시즌 중반 은퇴 여부를 고민했던 김연경은 최근 선수생활 연장에 좀 더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김연경이 이끈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에서 1위로 반등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챔프전 이후 향후 거취를 결정하는 데 고민 중인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많은 팬이 제가 더 뛰기를 원하고 있다는 걸 누구보다 알고 있다. 그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등의 이유를 밝혔다.
연봉 상한선이 정해진 V리그에서 실력도, 팬덤도 리그 최고인 김연경은 어느 팀을 가든 최고 대우는 예정돼 있다. 따라서 돈만으로는 김연경을 데려갈 수 없다. 그가 매물로 나온다면 평소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싶다”고 했던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팀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연경의 가세만으로 그 팀은 ‘우승 후보’가 되는 현실이지만, 김연경은 최근 V리그 두 시즌(2020-2021, 2022-2023) 모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 여러 가지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경 외에도 여자부에서는 이번 시즌 대어급 FA가 쏟아졌다. 도로공사는 배유나 박정아 정대영 문정원 전새얀 등 우승 주역들이 대거 FA로 나와 출혈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코로나19와 부상 이탈로 수차례 우승 직전에 눈물을 삼켰던 현대건설은 김연견 황민경 황연주 정시영이 FA다. 도교 4강 신화의 또 다른 주역들인 KGC 염혜선과 기업은행의 김수지 김희진, 막내팀 페퍼저축은행의 핵심 이한비와 오지영도 FA를 취득했다.
기사제공
국민일보
권중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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