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사 입구의 좌우 양쪽에 수문장처럼 버티고 있는 쟁계암. 닭 두 마리가 서로 다투는 형국이라 해서 지금 이름이 붙었다./ 조선미디어 DB


평생 전국을 떠돌며 길 위에서 살았던 김삿갓 김병연(金炳淵·1807~1863). 내가 강호 업계(江湖業界)의 대선배로 여기는 인물이다. 그가 길바닥을 떠돌면서 쓴 시가 생각난다. “앞으로 가자니 갈 데가 없고, 뒤로 물러가자니 물러갈 데도 없구나. 그렇다고 길 위에 가만히 서 있을 수도 없네”라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였다. 어쩌란 말인가!
그는 전 릴게임몰 라도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전남 강진의 금곡사(金谷寺)에 가니까 그가 남긴 시 구절이 하나 전해진다. 금곡사는 오래된 고찰인데 강진만(灣) 근처에 있다. 백제 이전의 마한(馬韓) 시대부터 물류의 거점이었기 때문에 돈이 많이 돌았고 먹을 것이 풍부했던 지역이었다. 금곡사 입구의 좌우 양쪽에 수문장처럼 버티고 있는 커다란 바위가 일품이라고 느껴졌다. 닭 두 마 릴게임바다이야기 리가 서로 다투는 형국의 쟁계암(爭鷄岩)이라고 불렀다. 쟁계암의 에너지가 대단하다.
아니나 다를까. 명량해전에서 역할을 한 김억추(金億秋·1548~1618)가 이 쟁계암 위에서 10대 중반부터 무술을 연마했다는 구전이 전해진다. 금곡사 스님들의 지도하에 8년간 무술 연마를 했다는 것이다. 조선 중기에는 산중 무술의 고단자들이 절에 스님으로 온라인골드몽 있는 경우가 있었고, 이 고단자 스님들을 당취(黨聚·‘땡초’의 원류)로도 불렀다. 김억추는 당취의 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김억추는 무과에 급제하였다. 그는 임금님 보는 앞에서 말을 타며 활을 쏘아서 바위의 초점에다가 6량짜리 화살 3개를 모두 명중시키는 명궁이었다. 선조는 훈련원의 그 바위에다가 ‘億秋石’이라고 새기라는 어명을 릴게임5만 내리기도 하였다. 청주 김씨 김억추 집안에 내려오는 기록에 의하면 명량해전 때 울돌목 사이에다가 철쇄(鐵鎖·쇠사슬 줄)를 가설하여 왜선의 닻이 이 줄에 걸려 우리가 해전을 이길 수 있었다고 되어 있다. 김억추는 철쇄를 당기는 힘도 장사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화살로 적장 구루시마도 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공식 기록에는 이 철쇄 이야 사이다쿨접속방법 기가 안 보인다. 더군다나 이순신이 ‘난중일기’에서 김억추에 대하여 ‘겨우 만호(萬戶)감이나 된다’고 별로 신통찮은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그래서 김억추 집안의 철쇄 이야기를 별로 안 믿는 분위기이다. 필자는 예전에 명량해전에서 죽은 왜군들의 후손을 만나본 적이 있었다. “왜 패배했냐?”고 물었더니 후손들이 “로프 작전에 당했다고 우리는 알고 있다”고 답하였다. 의외의 답변으로 들렸다. 기회가 되면 일본 측 기록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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